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숲사람이 간만에 도회지 갔다가 1, 홉(Horb)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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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사람이 간만에 도회지 갔다가 1, 홉(Horb)

숲 지기 2018. 10. 23. 07:35

 

 

 

막대 두어 개가 화면을 가렸다.

운전 중 사진을 찍으면 대체로 이렇다.

그러니 찍은 사진을 확인할 시간도, 다시 찍을 여유도 물론 없다.

사실은 이만큼도 안 찍힐 때가 태반이다,

풍경들이 슬그머니('비스듬이'라고 쓰는 게 옳지 싶지?) 이쪽 저쪽으로 누워버리기 일쑤이니.

 

 

 

 

 

간만에 되회지 가는 날, 이날따라 쌀쌀하고 새벽부터 안개가 잔뜩 꼈다.

뭐, 불만은 없다

눈 비가 내리지 않는 게 고마울 따름이니.

 

 

 

 

전형적인 이맘때의 아우토반 주변 풍경,

 

 

 

 

 

평지도 예쁘다. 안개를 벗는 중인지, 운전하느라 보는 둥 마는 둥....

 


 

 

 

슈투트가르트 시내 새로 생긴 속도위반 카메라

반갑지 않은 이 물건은 생김새도 참 못생겼네.

(꽤 오래되었지만 도시에서 여러 번 교통카메라에 찍힌 적이 있다, 물론 벌금도 물었었고)

 

.

 

 


 

 

 

아우토반에서 나와서 능선 하나를 무심코 넘었는데 이런 전경이 나왔다.

도시 이름은 홉(Horb), 처음 지나는 곳이다.

그 전에 들어본 적도 없다.

알고보니 몰랐던 내가 바보였다.


 

 

 

 

등선을 내려오자 길은 도시입구로 나 있다.

인구 2만 5천의 도시 홉은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서 인근 산업도시 슈투트가르트나 뵈버링엔등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단다.

 

 

 

 

팻말을 보니 이 도시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운전해야겠네 나는.

 

 

 

 

 

서행하랴, 경치 감상하랴..... 다행히 교통이 한산하다.

 


 

 

 


 

 

 

 

 

 


 

 

 

운전 중 우연히 눌렀는데,어머나 이런 풍경이 찍혔다. 아주 잠깐 지나며 본 이 하천은 네카강.

다음에 오게 되면 반드시 이 강 주변을 거닐어 보리라.

 

 

 

 

 

 

 


 

 

 

이 교회의 꼭대기를 카메라에 담으려다가

아차 길을 잘못들어섰다.

 

 

네비게이션과 소통에도 문제가 ㅠㅠㅠ

차를 돌려야 하는데 오래된 도시라서 진땀이 난다.

낑낑낑~

 

 

 

 

 

 

 

 

 

 

 

나중에 보니 이 장소가 꽤나 유서깊은 곳이던데....

저 땅에 발도 한번 딛지 않고 뭐라 쓰자니 그래서 

이번엔 생략.

 


 

 

 

우연히 찍혔네, 저 슬쩍 누운 오토바이 운전자는 지금 커버길을 달리는 중.

 

 

 

 


 

 

 

 

네비게이션이 제 정신(?)으로 돌아 왔다.


 

 

 

 

 

 

드디어 홉을 벗어나게 되었어.

 

  • 이쁜준서2018.10.23 02:49 신고

    한국에서는 운전을 못해도 그렇게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운전을 해서 간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 편하기는 할겁니다.
    장농면허자 입니다. 하하

    운전이 필수인 그 나라에서는 비행기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곳 말고는
    운전을 하시겠지요.
    제 친구는 조수석에 앉아서 흭흭 지나가는 경치를 잘 찍던데,
    같은 차에 뒷좌석에 앉아서도 저는 맘에 들게 사진이 찍히지 않던데요.
    이만하면 운전 하시면서 잘 찍은 사진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8.10.23 20:05

      감사합니다 그리 생각해 주시니.
      자동카메라 덕분입니다.
      가끔은 위험해서 운전 중엔 찍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깝지요 눈으로 보기만 하려니 말입니다.
      운전 중엔 보는 것도 여의치 않을 때가 많고요.

      이쁜준서님 장농면허자시군요 하하
      우리나라에선 운전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선 차가 없다면 꽤나 불편하지 싶은데
      이곳의 우리나라 교민들 중엔 운전 안하시는 분들 꽤 되세요.
      간호사출신분들 포함해서요.

  • 노루2018.10.23 04:54 신고

    덕분으로 독일의 예쁜 작은 도시 구경을 또 잘 하네요.
    호르브로 들고 나는, 숲 사이 도로도 참 아름다워요.

    답글
    • 숲지기2018.10.23 20:10

      미국하곤 대조적이지 싶습니다.
      집도 아담하고 마을도 소박합니다.
      호르브는 전혀 모르던 곳이었는데, 멀지도 않은 곳이어서
      나중에 한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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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열무김치2018.10.24 00:27 신고

    사진에 덧붙이자면
    달리는 차안에서 좀 괜찮은 사진을 건지자면 셔터속도가 괜찮은 카메라를 소지하시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위 가을풍경의 사진들을 보니 촛점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 그냥 좋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인데다 더구나 도로주변의 풍경이라니.
    저곳도 가을이 저렇게 노랗거나 붉구나 싶고 저 곳 사람들은 가을여행을 어떻게 할까..
    우리들처럼 가을 한때 홍역을 치를만큼 인산인해를 이룰까 싶어서 말입니다.

    숲 사이에 난 도로가 그림같고 저도 저런 도로를 지나게되면 그냥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 가을하순입니다.
    곧 겨울이 닥칠거고 제가 사는 이곳은 반년 가까운 겨울나기를 해야 합니다.
    요즘 빛이 사그라지는 게 아깝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10.24 21:08

      열무김치님도 산간지방에 사시는지요?
      가을이 빨리 오고 겨울이 긴 곳이라 여겨져서요.

      그저 무난했던 들녘도 가을이 되니 멋을 톡톡히 냅니다.
      곧 떨어져 없어질 단풍이라서
      더 예쁘고요.
      이곳엔 가을을 테마로 달리 뭘 하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절기마다 지키는 풍습이 있을 뿐입니다.

      곧 만성절이 되지요 오는 10월의 마지막날....
      성묘를 하고요, 조용히 지냅니다.
      바로 그 이튿날이 헬로윈이 시작되는가 그럴 겁니다.
      그 다음에 오는 게 성탄절이고요.

  • 파란편지2018.10.29 15:12 신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경들인데 "슈투트가르트"?
    어느 소설이었더라? 생각하다가 시간이 갔습니다.
    다시 내려오며 예쁜 소설이 나올 듯한 곳이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좋은 소설이나 시가 쓰일 곳이니까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곳이겠지요?

    답글
    • 숲지기2018.10.29 20:52

      물론입니다 교장선생님 ㅎㅎ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적 조건을 가졌지만
      좀 더 북쪽입니다. 북위 48도쯤 되지 싶고요.
      제가 워낙 집순이니까, 이웃마을 다녀오는 것도 큰 나들이고,
      그걸 또 이렇게 올려서 동네방네 떠듭니다요 하하

  • 사슴시녀2018.12.03 08:02 신고

    제몇년전까지 제 친한친구가 수트드가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미연방 공무원으로 수트드가트에서 근무하는덕에 나라에서 구해준
    커다란집에 살아서 편하게 지내다 왔는데
    슈트드가트는 엔진광인 남편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거대한 메세디스 뮤지움도 있어서 그렇치 싶습니다!
    아 친구집이 맥주공장 바로뒷길이였는데
    맥주에 넣는 홉 냄새가 그리 좋았다고 하네요! ^^
    전 한국인이 디자인 했다는 멋진 슈트드가트 도서관이
    너무 좋았습니다!
    정확친 않지만 슈트드가트 친구집에 머물때
    다카로 가면서 지나던 이곳이 아우토반이 아닐까
    자세히 봤습니다!
    전 운전을 하면서는 아무것도 못한답니다.
    숨쉬기운동과 운전대만 꼭 잡고 동시에 할수있는건 딱 이것 두가지
    뿐이랍니다! ^^
    수트트가르트는 한국에선 발레리나 강수지씨가
    수투드 가르트의 수석무용수로 있으면서 많이 알려진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바로는 2차대전때 가장 피해가 많았던 한 곳으로 압니다
    일명 카펫폭격을 당했던 곳이지요. 제가 몇년전 갔을때도 많은 건물벽에
    총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8.12.03 14:13

      슈투트가르트는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돈이 있으니 자긍심도 높고요, 문화도 두루두루 뒷받침 되고요.
      맞습니다 , 자동차 산업이 주축이 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 도시를 운전하는 게 별로입니다.
      갈 때마다 운전딱지를 떼는 것 같아요.

      추억을 많이 간직한 도시이니,
      여기 사는 저보다 사슴님께서 훨씬 더 많이 아십니다요 ㅎㅎ

    • 숲지기2018.12.03 14:15

      저도 이제 운전하면서 카메라는 뒷 트렁크에 넣습니다.
      몇번 아찔했던 고비가 있었어요.
      이제 안 찍습니다.
      아 그러고도 안개사진을 또 찍었습니다요 너무 아까와서.......

    • 사슴시녀2018.12.03 21:30 신고

      저도 그렇습니다!
      전 도시에선 운전 안하는게 아니고 못합니다!
      면허증 딴뒤 미국 시골에만 살아서 앞으로 밖엔못갑니다. ㅠㅠ 파킹할곳이 천지여서 비집고 파킹도 못하고
      제 성격상 Competition을 싫어해서 시골에서도 넓은곳에 혼자 파킹하고 걸어다닙니다!
      제가 제일 즐기는것중에 시골 농장길 슬슬 운전하며 소도보고 양도 보고..이런게 취미 랍니다.
      신호등이 번쩍번쩍 하고 양옆으로 차들이 지나가면 전
      그 압력을 정신적으로 견디질 못해요!

    • 숲지기2018.12.04 00:01

      저도 운전이 별로이지만 걸어다닐 수 없으니
      차를 탑니다요.
      복잡한 시내는 가능한한 들어가지 않고,
      아우토반이나 흑림 숲길만 주로 다닙니다요.

      시골길은 걸어다니는 게 제격이지요.
      혼자 다니니, 참 걷고 싶은 시골길도 안 걷게 됩니다.
      차 타고 슬쩍 보고 마는 게 전부이고요.

      사슴님과 취향이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복잡한 도시가 정말 안 맞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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