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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 흑림에 눈 내린 첫 풍경 본문
첫눈은 아니고, 추운 계절이 들어 찍은 첫 눈사진이다.
동면에 들겠다 했는데 잠시 깨어나 잠꼬대하듯,
일전 귀갓길에 찍은 눈사진 몇장 올린다
11월이 가기 전에.....
흑림 겨울은 눈풍경이 매우 흔하지만, 아직 단 한번도 도로가 미끄러운 적이 없었다.
그러니까 흑림의 제설작업은 그 만큼 빈틈이 없다는 것.
프로이덴슈타트 시청 소속 제설전문 요원들의 일상을 잠시 본 적이 있는데,
눈이 내리면 거의 전쟁 복구를 방불케 할 만큼 투철한 사명감으로 임하더라.
이른 새벽(새벽3시 혹은 4시였지 아마) 출근에 일터는 말 그대로 전천후 도로.
관심있었던 게 급여였었는데, 의외로 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원들은 녹록지 않은 산골생활을 훤히 아는,
거의 이 지역 출신의 몸과 마음이 건장한 장정들이었다.
(이들 생활을 조금 알고 난 뒤부터,
나는 제설된 도로를 운전할 때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뒷산 꼭대기엔 수시로 저렇게 안개가 에워싸고 있다. 매년 같은 곳을 찍게 되나 보다.
산꼭대기 넓은 도로, 도로에 차들이 없을 때...... 작년에 찍은 것들과 마치 쌍둥이처럼 닮았다.
사진에 보이듯, 위에 썼듯이 눈길의 제설작업은 신뢰할만 하더라도
흑림의 겨울도로에는 예기치 않은 복병들이 또 있다.
그 대표적인 게 '안개'이다.
날이 맑았다면 저 곳에서 프랑스 국경 너머 스트라스부르크까지 훤히 보이지만,
안개로 인해 30미터 전방이 안 보일 때도 허다하다.
산 아래 라인강병에서 산 고개 쪽을 향해 운전할 때
운 좋게도 번호표를 단 노선버스를 만났다.
저 버스는 손님을 기다리느라 잠시 정차 중인데
슬쩍 보니 운전자 외에 승객은 단 한사람도 없더라.
노선버스마저도 참 심심한 흑림.
뒷산 스키장.
눈이 내렸지만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다.
흑림도로가 예년에 비해 훤해졌다. 지난 여름 폭풍에 나무들이 무수히 쓰러졌었고,
겸사겸사 도로 가까이 나무들을 안전 차원에서 꽤나 정리했었다.
몇 주씩 이 도로를 막고 나무 정리를 했었으니까.
이제 단 몇 분 후에는 집에 이를 것이다.
내 마당에도 눈이 쌓였을까,
짐승들이 그 위를 벌써 쏘다녔을까.
저곳에서부터 고도가 불과 300m쯤 낮은 나의 정원엔 이날 눈 대신 비만 곱게 내렸었다.
눈 치울 일이 없는 것도 축복이라면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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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절이라 하심은 아마도 Hanukkah를 뜻하심이신지요?
답글
이곳에선 하누카라하고 이스라엘분들이 즐기는 명절인듯 합니다!
저에겐 어떤 특별한 명절이 없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미국이 청교도가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이다보니
명절로 지내고 전 걍 따라가는 분위기 입니다.-
숲지기2018.12.03 14:08
저도 대강절이라고 아드벤트(Advent)를 번역한 것을 분 뒤로 그렇게 적습니다.
아드벤트는 성탄일 4주 전부터 시작되고요, 그 첫 일요일이 첫 아드벤트입니다.
양초 4개를 놓게 되는 이유입니다.
매주 하나씩 이어서 촛불을 밝히다가 4개가 다 켜지면 성탄이 코 앞에 왔다는 뜻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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