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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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목련이 피기까지는

숲 지기 2019. 3. 23. 21:11

 

기대하고 찾아갔더니,

그곳엔 어김없이 있었다

이름하야 '봄'이란 것이.

 

 

 

 

늦은 오후여서 카메라가 잘 담기를 거부한 건지......

(실력 안된다는 생각은 않고 카메라 탓 ㅋㅋ)

며칠 후 맑은 날 다시 찾아가야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백목련.

 

 

 

 

 

 

 

 

 

 

저 꽃을 여인의 흰 속옷에 비유한 시인도 있었지.

 

 

 

 

 

 

 

 

 

 

 

 

이곳 성엔 고목크기의 종류가 다른 여러 그루의 목련이 핀다.

 

 

 

 

 

 

셋상에서 제일 행복한 자전거,

 

 

 

 

 

 

 

 

 

 

 

 

 

 

 

 

 

 

 

오른 쪽엔 구 연방법원 건물인지라,

지레 겁 먹고 목련나무 반쪽만 올림 하하

 

 

 

 

 

 

뾰족뾰족, 꽃잎이 날을 세웠다.

 

 

 

 

 

 

 

 

 

 

 

 

 

 

 

오늘은 여기까지.......

 

후와 ~~,

슈투트가르트로 가야 하는뎅.......

바쁘다  ㅠㅠ

 

  • 이쁜준서2019.03.23 15:36 신고

    목련나무가 고목 수준이라 하셨나요?
    한국에서는 전지를 해서 키워서 이렇게 자연스런 모습은 아닙니다.
    물론 관리자가 있어서 관리하기야 하겠지만, 흙에 묻혀서 있는 뿌리가
    저 많은 꽃봉오리를 피워 낼 힘을 올려 준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9.03.24 09:18

      어제 길 나서기 전 서둘러 올렸였습니다.
      객지잠을 아주 오랫만에 잔 터라 낯이 선 호텔 책상에서 블로그 댓글 달기도
      나름 좋습니다. 더구나 뿌리의 고목의 사정을 훤히 아실 이쁜준서님 뵈니 더 좋고요.
      우리나란 사람들의 손재주가 탁월해서 뭐든 특별하리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저의 여고 교정에도 자태가 빼어난 자목련이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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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2019.03.30 19:52 신고

    목련꽃 브라자...저도 며칠 전에 페북에서 어느 시인 분 글에서 처음 봤어요. 그렇게도 보이구나 했어요. 목련이 지는 비참함 만큼 피어난 자태가 화려 하지요. 어쩌면 그래서 목련의 만개한 눈부심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 찾아가 만날 수 있는 봄, 저도 그날을 기다립니다.

    답글
    • 숲지기2019.03.31 12:46

      이렇게 2주 정도 피었더니, 어제 오늘 기온이 팍팍 오르니
      여인들이 벗어던진 속옷처럼 땅 위를 너저분하게 만들고 있더군요.
      이방인님 동네에도 머잖아 목련이 필 겁니다.
      그게 내일일 것도 같고요.

  • 파란편지2019.04.02 12:04 신고

    자목련의 빛깔이, 카메라 얘기를 하시긴 했지만
    참으로 곱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생각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어느 소설에서 읽은 지명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9.04.03 12:02

      슈투트가르트는 자동차 메르체데스의 고향으로 부자동네이나공기가 탁합니다.
      초대받은 행사에 가기 위해 이틀간 차를 빌리는 번거로움을불사했습니다.
      (저의 차 연료가 Diesel인데슈투트가르트는 공해를 이유로 디젤차의 진입을 올해부터 전면 불허합니다)

      저 목련들이 활짝 피었었고 이젠 낙화만이지저분합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지난 꽃피는 시절입니다.

    • 파란편지2019.04.03 16:00 신고

      슈투트가르트가 메르체데스의 고향이군요.
      외제 자동차, 특히(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독일제가 워낙 인기여서) 독일 자동차 좋아하는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당장 슈투트가르트 애호가가 되고 싶어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다른 이유로 동경하는 지명이 분명합니다.
      분명? 분명!
      아주 재미있는 어느 독일 소설에 멋지게 등장하는 도시가 분명합니다.
      언제든 알아차리게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 숲지기2019.04.05 16:08

      혹시 도서관에 관한 것 아니세요?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은 한국인 건축가가 설계하였지요.
      역사적인 기공식 현장에 저도 있었습니다 몇 안 되는 한국인으로 말입니다.
      벌써 몇년 전인데,
      이날 무엇보다 제가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건축의도를 궁금해하는 대중에게 깊은 미학을 바탕으로 설명했는데,
      그게 또 예술이었습니다. 와 대단했습니다.
      합리적인 그리스 건축과 동양의 지고한 '일부러 비워 두는' 사고를 접목했다 했죠.
      제가 이 행사를 잘 기억하는 이유는 행사전반을 취재했었기 때문입니다.
      건축하는 분들께 꼭 한번 보기를 권한답니다.
      이은영씨, 슈투트가르트는 여전히 그를 자랑스러워합니다.

    • 파란편지2019.04.05 16:25 신고

      그렇군요!
      그건 정말이지 쾌거였을 듯합니다. 도서관이라니, 도서관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드물테니까요. 책을 읽지 않고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월간 "현대문학"에 매달 연필(?) 그림을 그리고 그 주제로 한 페이지의 글을 쓰는 안규철이라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 미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곳은 예술의 도시가 아닙니까?
      저는 오래 전에 재미있게 읽은 몇 가지 소설의 배경이 슈투트가르트가 아니었을까, 자꾸 그걸 생각하고 있지만 아마도 여러 가지로 유명한 도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 숲지기2019.04.06 04:07

      아- , 현대문학........
      저의 주변도시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매우 반갑습니다.
      이곳에 유학한 우리나라분들이 꽤 되실 겁니다.
      제가 아는 분들도 여럿 되시고요.

      일찌기 산업도시로 자리를 잡아서 넉넉하기도 하지만
      이 지역은 특히 구두쇠가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습은 남루한데 집에 가보면 대궐처럼 해놓고 산다고 하지요.
      제가 만난 이곳 사람들은 하나같이 인성이 시골스럽고
      정감이 갑니다.
      독일 문학가로는 프리드리히 쉴러가 슈투트가르트 지역에서 태어났지요.

    • 파란편지2019.04.06 04:14 신고

      모습은 남루한데 집에 가보면 대궐처럼.....
      그건 참 좋은 경향일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부터 돈 많은 사람이 티를 팍팍 내서 남 기를 죽여버리고
      조금만 부딪치면 아주 작살을 내버리고
      없구나 싶은 사람 보이면 '개무시'해버리고
      '그런' 곳도 있거든요.
      '그런' 곳에서 살아보면 아주 질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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