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별별 토마토가 다 있어, 그들의 씨앗을 받다 본문

촌부일기/한포기생명

별별 토마토가 다 있어, 그들의 씨앗을 받다

숲 지기 2019. 5. 21. 00:11

 

 

 

참 다양한 얼굴의 토마토들,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토마토를 파라다이저(Paradeiser)라고 부를 때,

그 원래 의미와 상관없이 색상의 파라다이스 같다.

 

 

 

 

 

 

 

여러 종류를 넣은 토마토 한바구니를 선물받았다.

너무 예뻐서 먹기도 아까운 녀석들인지라 얼마간은 식탁에 놀려두고 감상만 하였다.

그러다가 궁금하여 각각 맛을 보고 또 씨앗도 받았다..

물론 각각의 맛의 특징을 메모하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검은토마토라 하는데, 솔직이 검은 색은 아니고

붉은 토마토색에 검은물감 한방울을 섞어 덧칠한 그런 색상 쯤 된다.

내가 기르는 블랙쉐리와도 완연히 다르다.

 

몹시 진하고 강한 토마토맛이 난다.

 

 

 

 

 

 

 

 

 

 

 

 

 

검은토마토를 자른 모습.

검은토마토의 씨앗내는 사진은 생략한다,

의외로 흉칙한 피빛이 연상되기 때문이었다.

 

 

 

 

 

 

 

선이 고운 노란토마토

 

 

 

 

아주 은은한 부드러움에 품위있는 맛이다.

 

 

 

 

 

 

 

 

 

씨앗을 휴지에 올려 놓아서 습기를 제거한 후

옮겨서 말리면 끝!

 

 

 

 

 

 

 

 

 

 

 

붉은토마토도 같은 방법으로.....

아니다, 여긴 베이킹종이에 먼저 올렸네.

베이킹 종이가 물기를 흡수하지 않아서 따로 휴지로 물기를 훔쳐냈다.

붉은색은 흔하여서 토마토의 대표격이지만 이 토마토는

와우, 뭔가 생달랐어.

내가 기른다면 그 멋진 맛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을 듯하여

망설임없이 씨앗을 받았다.

 

 

 

 

 

 

신비로왔던 초록토마토,

이름이 사파리? 아마 그랬던 것 같은데.....

맛도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기분 좋은 토마토 느낌이었다.

(맛의 표현에 있어 얼마나 궁색한지 절실히 느낌 ㅠㅠ)

 

암튼 기분 좋은 토마토맛이었음.

 

 

 

 

 

 

 

 

 

 

같은 방법으로 씨앗을 받아 말린다.

 

 

 

 

 

 

 

 

  • 이쁜준서2019.05.20 17:20 신고

    토마토가 이렇게 다양하네요.
    맛을 보시고, 합격점의 토마토를 씨앗 채취 하셨는데,
    올 해는 모종을 해 놓으셨고, 내년으로 넘어 갑니까?
    초록토마토는 초록 상태로 먹는가 봅니다.

    답글
    • 숲지기2019.05.20 21:03

      원래는 내년에나 심는 게 맞겠지만,
      기다릴 수 없어서 5톨씩 종류별로 씨앗을 벌써 심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들이 싹을 내고 자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초록토마토는 저게 다 익은 색상입니다.
      참 신기한 색상이더군요,
      맛도 꽤 괜찮았습니다.

  • 사슴시녀2019.05.20 19:41 신고

    흡사 제 모습을 보고 있는듯한...ㅎㅎㅎ
    제가 위가 약한편이라서 산이강한 토마토를 많이 먹진
    못해도 토마토의 맛을 너무 좋아해서
    새로운 토마토 볼때마다 숲지기님과 똑같이 이렇게 했지요,
    보관했다 다음 봄에 심을 요량으로 말이죠~
    올해는 시험용으로
    이곳 북서부에서 유명하다는 방울 토마토중
    Sun gold, sun sugar, sweet million,
    한국종 대저 찰토마토, 숲지기님이 선물하신 러시안 토마토와
    Del.. (이름표를 잃었어요)뭐로 시작되는 맛있다고 말씀하신?
    아쉽게도 흑 토마토는 4개발아했는데 한개도
    살리진 못했습니다. ㅠㅠ(죄송)
    러시안 토마토는 러시아 땅을 닮았는지
    아가때부터 크고, 쑥쑥 커가는 힘이 대단 하답니다!

    토마토를 제 텃밭농사 역사상 제일 많이 심어봤습니다.
    이곳이 토마토의 적지가 아닌데도 말이죠!^^

    답글
    • 숲지기2019.05.20 21:19

      사슴님도 그리 하시리라 짐작했습니다.
      올핸 작년보다 조금 작은 90포기 쯤만 심으려 했는데,
      위에 새로 온 종류들 때문에 100포기를 또 넘기지 싶습니다.
      경험으로 보면, 씨앗을 사서 심는 것보다
      저렇게 직접 받아 심으면 싹낼 확률이 더 높습니다.
      사슴님도 분명히 아실 것이고요.

      쓰신 토마토 이름들이 아주 낯선 걸 보니
      저는 아직 모르는 종류인가 봅니다.이 좋은 걸 조금 밖에 못 드신다니
      괜히 죄송해집니다. 저는 셀러드는 물론 찌게에도 국에도 넣고
      별의별 먹거리에 다 넣습니다.
      색상 뿐만 아니라 맛의 균형에도 제 역할을 해주니까요.

      이름표는 Dateln(대추 닮은 과일)토마토입니다.
      작고 길쭉한 모양이 비슷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쿠, 괜찮습니다요.
      사슴님 주신 싹들도 여행 따라 다니며 더러는 멀미를 했지만
      비교적 잘 자라주어서 볼 때마다 생명의 경이를 느끼는 걸요.

    • 사슴시녀2019.05.21 03:24 신고

      100포기요??
      (콰당당~~~~ 앉어 있는 의자째 뒤로 넘어 갔어요?)
      한국종 대저 찰토마토가 잘되서 씨앗을 나눠드리고 싶어요!
      한국 갔을때 작고 안이쁜 적은 토마토들이
      상당히 비싼 가격이라서 토마토를 그돈주곤
      안먹겠다 했는데..언니네 집에서 대저 찰토마토 맛을 보곤
      비싸건 말건 매일 사다 먹었어요.
      제가 먹어본중 세상에서 제일 맛있던 토마토 였거든요.
      크기도 작고 색이 붉지않고 붉으락 프르락 했어요,
      근데 맛은 환상적이었지요!?�
      그때부터 거의 혈안이되어서 대저 찰토마토 씨앗구하기! ㅎㅎㅎ
      제가 열심히 가꿔서
      숲지기님도 맛보시게 대저 찰 토마토 씨앗 나눠 드릴께요.

    • 숲지기2019.05.21 22:42

      궁금해서 저도 찾아보았습니다.
      대저 찰토마토의 색상은 좀 덜 익은 토마토 같죠?
      아주 맛 있는 종이라는 사슴님 말씀을 전적으로 믿습니다.
      근데 궁금하긴 합니다 어떤 맛일까요???
      그리고요 벌써부터 고맙습니다(염치없지만요 ㅎㅎ)

      100포기 토마토 별로 많은 건 아닌 듯 합니다.
      숲집 앞 뒷마당에 40포기, 주말농장에 60포기 정도로 생각합니다.
      저 혼자는 절대로 처리할 수 없는 양이고요,
      주변지인들에게 인심을 쓸 겁니다.
      받는 사람도 기쁘고, 기르는 저는 더 기쁘고요.

    • 사슴시녀2019.05.22 06:34 신고


      토마토맛을 어찌표현해야 할지
      작은게 당도가 높고 산도는 얉고 속이 꽉찬 깊은맛에
      쫄깃 쫄깃!??? 아~ 형용사가 부족 합니다! ㅎㅎ
      글로 표현 못하겠는데 제가 지구 수십바퀴돌아
      다니며 먹어봤던 토마토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일본산 쿠마모토 맛있다는데
      쿠마모토 대저찰토마토에 비교 조차 안됩니다.
      한국주부들은 대부분 다 아세요 상당히 맛있다고..
      보통 토마토 가격에 배가 조금 넘는듯 했어요
      1kg에 약 8,000~10,000원 정도?
      토마토 철이 아니라서 좀 더 비싼지도??

    • 숲지기2019.05.22 15:53

      하하
      친절히 설명해 주셨지만
      역시 그 맛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점점 더 궁금해지고요.

      모종의 반은 심었고, 남은 반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밭에 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붕을 씌우고 하우스에 가두고 티우지만
      저는 자유롭게(?) 맨땅에 심습니다.
      지들이 원하면, 그래도 열매 많이 열리고 잘 자라줄 것 같습니다.

  • 우와 이렇게 토마토 색깔이 다양한 줄 몰랐어요. 전 빨간색 토마토만 있는 줄 알았는데...
    특히 초록색 토마토는 정말 신비로운 색깔이네요! 맛도 궁금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답글
    • 숲지기2019.05.23 15:33

      사람이 세상이 토마토 종류처럼, 토마토 성분처럼 단순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다를 뿐 맛은 거의 비슷할 걸요.
      혀가 둔하고 쓰는 단어가 감각적이지 못한 저의 소견이니
      참작해서 읽으세요 ㅎㅎ

  • 안경자2019.05.23 06:16 신고

    대저토마토 짭짤(!)하고 단맛도 있고 맛난 신맛도 있고 단단하고 ...
    어른들은 끌리는 맛난 맛입니다!
    놓치지않고 숲지기님의 자연예찬 잘 보고 즐깁니다^^

    답글
    • 숲지기2019.05.23 15:34

      대저토마토 맛이 짭짤하군요.
      그런 토마토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도저히 상상이 안 됩니다.
      안경자님 댓글은 언제나 위안을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 파란편지2019.05.25 16:27 신고

    저는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밭가에 심어두었던 그 토마토,
    아직 좀 덜 익은 토마토마저 강렬했던 그 맛이 잊히지 않아서
    마트의 토마토들은 죄다 가짜 같았습니다.
    몸이 이상해질 것 같은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이 토마토들은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색상만 봐도 진짜가 분명하다 싶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9.05.25 18:20

      말씀처럼 가게의 것과 직접 기른 것은 다릅니다.
      영양은 차치하고라도 맛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씨앗을 심어도 직접 기르면
      고유의 고급스런 향을 대부분 회복하는 걸요.

      근데 한가지 유일한 단점이 있는데요 모양입니다.
      가게에서 사는 게 반듯하고 더 예쁠 수 있습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여름 내내 저의 토마토를 드릴 수 있는데요 교장선생님..ㅎ

    • 파란편지2019.05.26 16:07 신고

      여기 이렇게 앉아 있는 것이
      잠시 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세상이 좋은 것이구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 숲지기2019.05.26 16:42

      어색하세요 교장선생님?
      아참 어색하다고 이미 쓰셨지요.
      정도는 다르지만 저도 블로그에 뭘 쓸 때, 또 쓴 글을
      모르는 분들이 읽는다 생각할 때 어색합니다.
      썼던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을 때도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고요,
      제가 쓴 글엔 어찌그리 오자들이 많은지
      그땐 어색함보다 훨씬 낯 뜨거운 창피함이라 얘기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파란편지2019.05.27 00:20 신고

      아하!^^
      제 어색함을 잘못 받아들이셨군요!
      뭐 제 표현력 부족이니까 사실은 부끄럽습니다.
      문득 그 흑림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여기 이렇게 앉아 있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런 뜻이었는데.......
      어릴 때 먹던 그 토마토 맛을 따라가고 싶은.........ㅎㅎㅎ~

      숲지기님께서 혹 저를 멀리하시고 싶은 마음인가요? [비밀댓글]

    • 숲지기2019.05.27 13:10

      교장선생님 천만의 말씀입니다요.
      저는 교장선생님 글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누구나 읽을 블로그에 뭘 쓴다는 게
      처신한다는 게 때론 참 애매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이토록 정색을 하고 질문하시니 당황스럽습니다요.
      제가 뭔가를 잘못한 모양인데, 잘 모르겠습니다요.
      [비밀댓글]

    • 파란편지2019.05.27 15:17 신고

      음.... 당장 흑림이라는 곳으로 달려가지 않고
      여기 이렇게 주저앉아 있는 것이 어색하다는 의미였는데
      제가 세련된 표현을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의미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이었다 해도
      제가 표현을 잘못해 놓고는 자신의 그 표현이 잘못 된 건 줄을 몰랐으니.......
      숲지기님께서 어색한가 되물으신 것을 의아하게 여겼으니.......

      숲지기님!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무조건 제가 잘못한 것이니 부디 오해 없으시기 바랄 뿐입니다.
      [비밀댓글]

    • 숲지기2019.05.28 11:54

      주말농장의 김을 매면서 줄곧 생각하였습니다.
      '오해'라는 게 사는 곳곳에 있구나 싶었고요.

      제가 잘못 이해하였다 싶으셔서 재차 설명해주셨는데
      학생들의 속을 훤히 들여다 보시는 교장선생님이시니
      제 반응에 '아 잘못 알고 있구나'로 여기셨다 생각합니다.

      이해를 처음부터, 아니 두번째 설명주실 때부터 했었는데,
      그 말씀을 드리는 대신 딴 얘기만 했었으니 말입니다.
      저의, 멍청한 저의 답글때문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론 좀 더 신중히 답을 하겠습니다요.
      [비밀댓글]

    • 파란편지2019.05.28 12:47 신고

      흑림으로 달려가지 못하고 여기 이렇게 주저앉아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서글픔,
      어색함에 대해 더 설명하려다가 그만두었는데
      그러기를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정리를 하면, 그냥 넘어가도 아실 건 다 아시는, 전에도 얼핏 말씀드렸지만,
      말로써 이루어지는 것보다 더 많은 부분을 받아들이시는 것을 확인합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기 바랍니다. [비밀댓글]

    • 파란편지2019.05.28 16:03 신고

      "주말농장의 김을 매면서........."
      저는 '독일..... 흑림이라는 곳까지 찾아가기도 어렵고........' 생각했습니다.

      늦은봄밤이 고요합니다.

    • 숲지기2019.05.29 14:19

      농장일에 지각을 한 터라
      요며칠 내내 밭에서 어두울 때까지 일 합니다.
      잡초가 많고 어찌나 빨리 자라있는지 깜짝 놀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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