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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드디어 라일락이 본문
드디어 라일락이 꽃잎을 열었다.
주먹을 꼭 쥔 듯 결연하게 버티더니
오늘에서야 이렇게 피어났다.
속삭이듯 작게 핀 라일락을 보자니
작년 이맘때 헤어졌던 절친을 다시 만난 듯
가슴까지 미미하게 콩닥거려서
해가 졌음에도 카메라에 꾹꾹 눌러 담았다.
겨우 두어 개 꽃 피었다 하지만
특유의 꽃향은 어지러이 번진다
숲바람 탓이다.
튀미안도 이제 막 피려나 봐.
연분홍 작은 꽃이 보라색 고양이민트와 잘 어울려서 이웃하여 심었었다.
튀미안 사이에 단풍나무 싹이 돋았네.
아쉽지만 저렇게 태어나는 수 많은 나무싹을 수시로 뽑아주어야 한다.
잊고 뽑지 않으면 저 나무싹들이 나의 마당을 순식간에 밀림으로 만들어버리니까.
-
라일락 꽃망울이 참 예쁘네요.
답글
라일락은 또 꽃이 오래 가잖아요.
올해 우리 집 라일락은 특히 지금 꽃송이가 한창
큰데, 마로니에 꽃을 연상시켜요. 마로니에도
보랏빛 꽃은 아마 흔치 않겠지요.
맨 아래, 저 푸르게 빛나는 돌담에 난 작은 창 하나,
그 창을 메우고 서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오렌지색
화분의 연보랏빛 꽃이, 바깥은 저리도 신록으로 명랑한데,
외로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왤까요.
바로 창 옆까지 가까이 다가온 어린 담쟁이(?) 잎들은
"쓸쓸해 하지 마세요, cheer up, it's a nice day!'
그러는 것 같고요. ㅎ-
숲지기2019.05.27 12:21
쓸쓸하고 작은 화분이 자리한 돌벽의 창은 원래 총구입니다.
안으로 들수록 넓어지고요.
제 마당에 이런 오래된 요새가 있다니.... 참 그렇죠.
근데 저 돌벽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주 큰 고목이 옆에서 자라고 그 뿌리가 저 돌벽 아래로 파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집을 구입하고 바로 고목을 베었음에도 이미 틈이 생긴 돌벽은 점점 위태로워집니다.
마로니에 붉은 꽃이 카셀 시내 도롯가에 많이 피었었습니다.
흰꽃보다 붉은 것이 눈에 더 들어왔습니다.
근데요, 집마당에 한그루 마로니에가 자라는 중인데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숲으로 옮겨줄까, 아니면 큰 화분에 옮겨서 데리고 있을까 하고요.
-
-
주먹을 꼭 쥔 듯 결연하게 버티던 라이락꽃이
답글
피기 시작 했네요.
서로 서로 사이를 내 줘 가면서 식물들은 잘도 큰다 싶은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런 풍경, 그 속에서 뽑아 내어야 할 것들도 있구요.
5월의 꽃과 신록은 참 화려하기도 합니다.
저는 봄이 좋고, 4월과 5월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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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chim2019.05.27 10:20 신고
Erfreulich: Filmpreis fuer Korea, 21% fuer die Gruenen bei der deutschen Wahl fuer Europa!!!
답글 -
이 아파트 정원에도 라일락 무리가 있는 걸 보고 반가워했습니다.
답글
그러다가 정원사들이 그 라일락이 자랄만 하면 잘라버리는 걸 보고 실망했는데
최근에는 그 전지를 더 심하게 해서 올해는 꽃이 피었는지 말았는지였습니다.
라일락은 그 이름에서, 유행가에서,
라일락 피는 시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추억에서
그 향기 같은 아름다움이 피어올랐습니다.
"라일락" 하면 곧 그리워지고
가슴이 일렁거리는 느낌입니다. -
엥~
답글
우리 동네 봄 라일락은 이미 몇 주 전에 다 졌어요.
여기가 산동네라 훨씬 춥다고 생각했는뎅~
아무튼 꽃이 탐스럽게 피니 좋네요.
우리 동네에서 라일락 피던 시기엔
너무 추워서 감상을 제대로 못했죠.
여름 라일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보내주신 흰 Klatschmohn 씨앗은 아직 발아가 안 됐어요.
답글
너무 늦게 뿌렸나 봅니다.
하지만 절반 이상 남겨뒀어요.
귀한 건 한 톨이라도 남겨야죠.^^
색깔 다른 개양귀비를 특별히 'Seidenmohn' 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방금 독일 Bericht 에서 읽었어요.
올해 혹은 내년에 필 비단 양귀비가 기대돼요.-
숲지기2019.05.29 14:34
회녹색의 창백한 양귀비는 안 드린 모양이네요.
그게 진짠데요,
제 밭엔 허락없이 매년 나옵니다요.
이번 해는 지인들에게도 나눠주었습니다.
양귀비꽃을 보면 칸토르님 생각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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