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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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숲 지기 2019. 11. 1. 09:11

두 사진들 사이에는 조깅하는 이가 있거나 없거나 한다.

 

나뭇잎들이 수직으로 떨어질 때

그는 수평으로 움직였고

마침내

사라졌다.

 

 

 

 

 

 

 

 

 

 

  • 풍요롭고
    화려한 풍광에
    어울리는
    멋찐 표현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9.11.04 02:03

      가을비가 연일 내리는 중에
      나무의 저 많은 잎들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계절이 깊어갑니다.

  • 파란편지2019.11.03 15:06 신고

    수평과 수직을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했습니다.
    그 시선의 기록 속에 수평과 수직의 고요함이 스며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 사진을 무심코 보면 수평으로 움직여간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 때의 시선은 고요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9.11.04 02:12

      날실과 씨실처럼
      수직과 수평으로 시간이 짜여진다라고도 쓸까 하다가
      너무 정직한 설명이어서 참았습니다.

      숲을 '멍'하게 바라보는 일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특히 가을엔 더하고요.

  • 노루2019.11.05 17:46 신고

    한 편의 멋진 시화입니다.
    떨어짐과 움직임의 교차,
    사라짐의 안도감과 살아있음의 쾌감,
    자연스런 구도의 전경과 배경.

    (안도감? 한 나무의 낙엽들조차도
    알록달록이니 다 다르겠지만)

    답글
    • 숲지기2019.11.05 22:23

      아름드리 고목인데 특히 저 나무를 좋아합니다.
      둥실둥실하고 머리 숱이 풍성한 그리스미녀 같은 나무입니다.

      사진 속 사각의 범주에 들어온 운동성을 나열했습니다.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떨어짐과 움직임의 교차,
      사라짐의 안도감과 살아있음의 쾌감...."
      고맙습니다.

  • style esther2019.11.11 14:34 신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이 순간의
    주인이셨군요!
    얼핏 실크스크린한 스카프처럼도 보였어요.
    ㅎㅎ 너무 현실적이죠?

    답글
    • 숲지기2019.11.12 02:19

      너무나 오랫만입니다.
      블로그를 쉬시는가 생각했습니다.
      실크스카프, 현실적이기 보단 아무 멋진 은유인걸요.
      style esther 님은 디자이너이신가요?

  • style esther2019.11.27 01:28 신고

    다시 봐도 사진 정말 멋집니다.
    결혼전에는 다양한 일을 했지만
    20년전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예요.
    처음에 제소개를 했었는데 지금 그 댓글, 어디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친구블로그로 소심하게 하다보니
    친구가 아닌 분들은 사실 자꾸 잊는답니다.
    그래서 전에 들렸을때 숲지기님께 친구신청했었는데..
    부담스러우실까 싶어서 바로 취소했더랬어요.
    가끔은
    수상쩍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자기블로그는 닫아놓고.. 뭐지? 그렇게요..--;;

    저도 시작은 그냥 전체오픈블로그였습니다. 그러다가 왠일인지 제 블로그가
    daum첫화면에 올라간 적이 있었거든요.
    그냥 평범한 내용이었는데 몇 일간 완전 생소한 몇 백명의 친구신청이 들어오는거예요. 그때 겁나서 친구블로그로 닫았어요.
    가족사진도 종종 올리고 기록하기 때문에 그 뒤에 걱정도 있었구요.
    나름 불편한 점도 있고 앞으론 또 어떻게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리하여..

    멀리 독일의 숲속이야기가 궁금하고 자주 들리고 싶은데..
    이제 친구신청해도 될까요? [비밀댓글]

    답글
    • 숲지기2019.11.27 01:57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에스더님 블로그를 닫으셨구나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유이시니 존중합니다.

      블로그 운영에 임하는 자세도 이번 일로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곳에만 담아둔 자료들을 우선 다른 곳으로도 분산할 생각이고요.

      친구신청을 제가 하겠습니다.
      방법이 어땠더라? ㅎㅎ ,
      살짝 까먹었지만요 그 방법을 알아보고 하겠습니다. [비밀댓글]

    • style esther2019.11.27 02:07 신고

      아..기뻐요.
      감사합니다.

      친구블로그로 닫은지 5년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다시 전체공개로 하려면 글마다 하나하나 풀어야 하더라고요.
      완전 불편..
      닫을땐 그냥 클릭 한 번이면 되는데.

      저도 만약의 사태를 생각해서 네이버나 티스토리 같은데
      다음블로그를 복사해서 올려두려고..생각하긴 했었는데 게을러서..
      계속 숙제로 남아있었어요.,
      이제야말로 뭔가 시작을 해야겠습니다. [비밀댓글]

    • 숲지기2019.11.29 00:26

      우선 친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블로그 자료를 분산해둬야 겠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개글엔 소극적인 활동을 할까 생각합니다.
      워낙 제가 친구도 안 받고, 또
      아는 분도 별로 없습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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