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새벽산에 올랐다가 본문

수평과 수직 /이 순간

새벽산에 올랐다가

숲 지기 2016. 8. 9. 06:15

 

 

 

전날 밤엔 별을 보느라 잠을 설치고( 그렇게 많은 별은 태어나서 처음 봄),

별들이 지워지기 시작하자,

하늘 지우개 같이 별들을 다 가져간 새벽을 

'내 한번 정면으로 만나 보자' 했지요.  

어둠에서 막 깨고 있는 풀이슬을 헤치고 뒷산에 올랐습니다.

 

집 뒷산이라고 했지만,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한 제법 가파른 산이지요,

산 꼭대기까지 오르면 흑림에서도 명소에 속하는 스키장에 이릅니다. 

 

이곳이 휴양지인 것은 맞지만, 제 집이 있는 곳은 

휴양인파로부터 아직은 성역으로 남아서

아~주 조용하고

심지어는 인터넷도 안 넣었다는 ㅎㅎㅎ 

 

 

 

 

 

8월 7일 2016년 6시30분경 (이른 아침햇살이 강렬해서 토스카나 분위기까지 풍깁니다)

 

 

 

 

뒷산을 내려오며 찍은 앞산 풍경입니다. 

동이 막 트고 떠오른 햇살은 늘 이렇게 붉은지, 한번 되묻고 싶네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먼산의 풍경은 그저 덤덤 희뿌옇습니다, 

저는 저 먹먹한 청회색 먼~숲 풍경을 아주 좋아합니다.

 

 

 

 

  • 푸른하늘2016.08.09 00:09 신고

    독일엔 모기가 없군요.
    저는 집 밖에서 밤새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서도
    나갈 생각도 못하고 산지 오랩니다.
    개구리소리인지 두꺼비소리도 들립니다.
    물론 밤하늘의 별도 보입니다.
    잔디밭에는 반닷불도 보입니다.
    스카이라잇 천장 창문으로 보이는 별이 아름다와서
    잠깐은 밖에 나가 보기도 했지만 나갔다 들어 오면
    같이 따라 들어 오는 모기소리에 밤새 안뜯기려고
    안깐힘을 쓰다가 물리고 마는 일들이 반복되므로해서
    무서워서 못나가는데,밤새 별들을 보았다고요?
    집안에서 별을 날새고 보신거예요?

    답글
    • 숲지기2016.08.09 01:02

      개구리 아니면 두꺼비소리에 빵 웃었습니다 ㅎㅎ 저는 두꺼비소릴 들어본 적이 없거던요 , 개구린 귀가 먹먹할 정도로 짖지요.
      밤별은 창문으로 보았습니다. 침실 창문의 양 개처럼 된 덧문을 닫다가 무심코 올려다 봤는데, 엄청난 숫자와 광채를 발하는 정도가 다른 때와 달랐습니다.
      동서남북 쪽으로 난 창가를 이방 저방 다니며 별구경을 했는데, 이유는 밖이 너무 추워서였습니다. 입김을 불면 김이 생길 정도로 아주 춥더군요.

      푸른하늘님께선 모기가 무서우시군요, 저는 어둠이 무섭습니다. 밤만 되면 아예 문을 잠궈서 외딴섬처럼 지냅니다 ㅠㅠ

  • rhgp2016.08.24 10:08 신고

    독일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곳에서 나무처럼 풀처럼 사신다니 독일이 더 가보고 싶습니다.
    파독 간화사로 갔던 지인이 그곳에서 넉넉한 연금으로 살고 계시지만 그곳에서 나무처럼 풀처럼 살려면 어떤 호구지책을 준비해야 하는지 ....
    추우시면 온돌을 추천드립니다.

    답글
    • 숲지기2016.08.27 00:31

      rhgp님 반갑습니다.
      관심이 있어서 문의를 한 적이 있는데, 온돌난방에 대해 일반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