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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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한 잔의 몽환을 들이키며

숲 지기 2016. 8. 20. 09:21

 

 

흑림식의 지는 해 배웅하기 

 

 

 

책들이 널부러진 책상,

시뻘겋게 석양빛이 한번 쓰윽 흘겨봤을 뿐인데

둔갑을 했다 순간 후다닥~, 

백년묵은 여우다 흐흐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책상이 왠말이냐, 

오늘은 그냥 썩 괜찮은 와인빠아~가 되거랏! 
































































 

  • 푸른하늘2016.08.20 03:32 신고

    집에서 혼자마시는 술에 석양도 술에 취한듯 하네요.
    석양과 뒷배경의 나무들이 예술이네요.
    정말 아름답네요.
    너무 아름다운것을 보면 외로와 질텐데요.....

    답글
    • 숲지기2016.08.20 12:12

      랭보가 참 좋아했을 법한 풍경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매 석양마다 이러고 싶지요 ㅎㅎ

      오늘 또 저곳 산으로 갑니다,
      수도원보다 더 절절한 저 곳으로요.
      다시 뵐 때까지 푸른하늘님 건강하십시오.

  • 열무김치2016.08.20 03:49 신고

    먼저 손 내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푸른하늘님과의 대화는 꽤 됐네요.
    이웃의 배려로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와인의 빛과 석양..
    자연이 만들어 낸 빛이 인공의 빛과는 한참 다르겠지만 오늘은 이심전심이 됩니다.
    강렬하네요.
    아마도 입술에 흐른 와인빛과 석양, 그리고 붉은 립스틱이라면 잠시 세상을 잊어도 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답글
    • 숲지기2016.08.20 12:18

      반갑습니다 열무김치님.
      올리신 사진들로 인해 향수병이 생기려던 것을 억지로 참았답니다.

      석양을 좋아하면 '멜랑콜'해진다며 살짝 만류를 하셨던 어떤 대선배님 생각이 납니다. 저는 아침노을도 저녁의 것만큼 좋아하는 걸요.
      그거 보며, 그때 깨어서 사는 삶을 최고로 친답니다.
      딱 양치기의 삶이지요..ㅎ

  • 하동댁2016.08.20 14:13 신고

    와인잔과 석양의 색이 너무 닮았네요
    독일 참 가고 싶은 곳입니다
    전혜린씨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상상을 했던 곳이지요
    슈바빙 .... 뮌헨의 노란 민들레 .. 이영희씨의 책을 읽으면서도 ..
    자주 들르겠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6.08.20 15:02

      반갑습니다!
      저도 전혜린님이 번역하신 책들을 읽으며 성장했습니다.
      여기선 그분과 함께 수학하셨다는 어르신을 만나 운 좋게도 그 시절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요. 제가 사는 곳은 그 곳과 조금 떨어진 헤세의 교향근처입니다.뮌헨만큼 크고 유명하지 않지만, 깊숙히 숨은 진가를 가진 고장입니다.

    • 하동댁2016.08.20 15:18 신고

      젊은날의 저의 로망이였습니다 전혜린씨 ...
      전 별로 볼것이 없는 블로그 입니다

    • 숲지기2016.08.20 15:30

      독서를 많이 하시는 분인 듯 합니다.
      그 쪽에 있어서는 늘 부족한 저는,
      자주 님의 블록에 가서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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