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책 읽는 여인과 Co. 본문

수평과 수직 /이 순간

책 읽는 여인과 Co.

숲 지기 2017. 3. 13. 02:50

 

 

 

 

 

 

 

 

 

여인이 책을 읽습니다.

오후의 태양볕을 향해 비스듬히 누워서 책에 몰두한 그녀, 

옆에 한 대의 자전거가 서 있습니다.

책 읽는 그녀를 위한 조형물이 되어, 마치 절친인 듯 어울려 줍니다.

 

 

 

 

 

 

 

 

 

 

 

한 남자가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거의 정지된 모습인 그는 개 목줄을 양손에 휘감고 몇 분째 손전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빠져 있는 세계와 목줄에 매인 개의 사정은 별개입니다.

개는 볕을 향해 앉았고요.

 

 

 

 

 

 

 

 

 

 

 

 

서로 다른 대상에 몰두한 두 사람은 불과 몇 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마치 정지된 화면처럼 이들은 오래도록 이러고 있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보았던 풍경입니다.

 

 

 

 

 

 

 

  • 푸른하늘2017.03.12 20:08 신고

    한사람은 책,또 한사람은 스마트폰이지만
    스마트폰으로도 책을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남자가 책을 보고 있다고 확신을 할 수는 없습니다.

    둘다 밖에 나와서 본래의 목적외에 다른 일도 겸해서 할수 있군요.

    젊은이들은 늦잠을 잡니다.
    날이 좋은 오후인가 봅니다.
    한낮이면 그림자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림자가 길게 처음도 둘째도 또 두사람 다 있는 사진에도
    밑쪽으로 드리우져 있습니다.

    봄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7.03.12 23:40

      맞아요, 그림자가 길어진 석양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저녁햇살은 황금빛을 띱니다, 물론 그림자도 길구요.
      겨울을 견뎠던 사람들이 봄의 정원에 가득했습니다.

      오늘 저기서 두쌍의 지인을 만났는데,
      제가 썬그라스를 끼고 있어서였던지 모르고 스치더군요 ㅎㅎ
      아주 오래 전에 알던 사람이었는데, 저만 혼자 쏘다니던 터라
      일부러 아는 척을 하지 않았습니다.

    • 푸른하늘2017.03.13 00:16 신고

      선글라스를 끼고 계셔서 몰라본 것이 아니라
      숲지기님께서 그냥 아는척 하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것을
      선글라스 낀것으로 그들이 알아 차리고,일부러 그렇게 지나친것은 아닐까요?

      거기에 동양사람들이 그렇게 많나요?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안경을 쓰나 안쓰나 그 사람의 특징은 그대로 보입니다.
      선글라스가 멋집니다.프로필사진에 나온 그 선글라스 맞나요?

    • 숲지기2017.03.13 13:37

      가끔 느끼는 것인데, 푸른하늘님께서 얼마나 예리하신지 놀란답니다.
      아마 맞으실 거예요. 그 친구들도 저를 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만 모른 척, 몰랐겠지 하고 지났을 것도 같아요.
      아~ 뜨끔 ㅎㅎ

      동양사람이 거의 없고, 있다면 중국인들이 있습니다.
      프로필 썬그라스는 몇 주 전 행사 참여했다가 머리에 이고 있었는데 귀갓길에 보니 없어졌더라고요.그래서 잃어버렸지요.
      덕분에 1주 전에 3개를 다시 ...ㅎ 저는 매우 절약을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여러 개 구비합니다.

    • 숲지기2017.03.13 21:03

      댓글 썼던 기억때문에 운전 중에 웃었습니다 오늘 ㅎㅎ
      저는 쇼핑하는 일이 별로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고 건물이 큰 가게를 다니는 일은 정말 별로입니다.
      시간이 돈만큼 아깝게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다른 중요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 푸른하늘2017.03.13 22:42 신고

      내일,모레 이틀동안 'snow storm이 온다고 일기예보에서
      말해서 조금전,BJ's홀세일스토어에 갔다 왔습니다.
      빨간포도를 한박스사고,소이밀크(두유)사고....등등 그러다가
      오랫만에 교회분을 만났지요.3부로 예배를 봅니다.
      서로 같은 예배보는 시간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분도 있어요.

      저도 놀랐어요.왠 수다를 제가 그리 많이 했는지...참 제가 싫어 집니다.
      남편을 세워두고 30분정도 떠들다가 갔지요.
      무슨 얘기 했는 지도 모릅니다.
      그분은 저보다 2살 위신분인데 곱게 화장을 하셨었지요.
      저는 맨얼굴로 다닌지 꽤 되었지요.사실 거울도 잘안봅니다.

      집에 와서 거울로 제 얼굴을 보니 참 그분이 저보고 놀랐겠더라고요.
      좀 화장도 하고 다녀야 겠네요.큰 선글래스를 사서 할까 생각이 들었어요.ㅎ

    • 숲지기2017.03.13 23:18

      푸른하늘님, 맨얼굴에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저라면 감탄해 드렸을 겁니다.
      화장을 한 얼굴은 다들 엇비슷합니다(화장품의 소재가 비슷하고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싶습니다).
      맨 얼굴은 그렇지 않습니다. 화장할 때의 지워질 법한 개성이 맨얼굴에서는 다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맨얼굴은 진실해 보입니다.

      썬그라스는 눈의 건강을 위해 낍니다.
      특히 운전 중에 반사된 빛을 마주하고 운전하는 일은 매우 힘들고요.
      그리고 안경알이 굵은 게 편안합니다.



    • 푸른하늘2017.03.13 23:27 신고

      저는 하도 숲지기님 선글라스가 커서 얼굴도 가리시는줄 알았어요.ㅎ

  • 노루2017.03.13 05:15 신고

    사진 #1, #2 를 보면서도 전혀 예기치 못했는데,
    사진 #3 !! 멋져요.

    그런데 저기가 어디지요?
    파리 솔본느 대학에서 저런 잔디밭 찾다가 실망했던
    생각도 나네요.

    답글
    • 숲지기2017.03.13 13:44

      독일 대학들은 캠퍼스가 형편없습니다,우리나라의 잘 가꿔진 캠퍼스에 비해서 말입니다. 저 곳은 제가 겨울마다 내려와 사는 라인강변도시의 바로크성의 뜰안입니다. 슐로스가르텐(Schlossgarten) 즉, 성의 정원입니다.
      잔디에서 편히 쉬도록 평소에 시에서 잘 관리를 해 놓습니다.
      어제 찍은 상춘객들의 더 많은 사진을 다음 글에 보여드리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