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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라인강변에서 피크닉을, 안단테 칸타빌레(andante cantabile) *..... 본문
프랑스 접경지역에 볼 일이 있어서 간만에 숲을 벗어나 라인강을 건너게 되었어요.
귀갓길에 오르면서 다시 라인강 다리를 건너는데, 익숙한 그 느낌 있잖아요,
고향과도 같은 그곳 강변에 잠시 발을 디딥니다.
차에 있던 것들 주선주섬 챙겨서 물가를 천천히 걷게 되었지요.
천천히 노래하듯(andante cantabile)~
한 소절 느린 박자로 쉬어 갑니다.
한가로이 노니는 흰 물체는 공교롭게도 백조였네요
그것도 오직 한 마리 ....
작은배도 단 한 척, 배 안에는 노 한쌍이 가지런히 놓여 쉬고 있습니다.
(쉬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것인지.......)
작고 소박한 나무배일망정, 배 그늘 아래 태양을 숨겼습니다.
저마다 제각각 연두색, 봄 가지들이 눈을 뜨느라 바빠요.
챙겨 왔던 와인병을 저는 굳이 열지 않았습니다,
저 풍경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넉넉히 취할 수 있었으니까요.
노래하듯 천천히 안단테 칸타빌레~...
잔에 두른 저 노란 봄꽃은 '늑대의 젖(Wolfsmich)'이라는 독초입니다.
소풍을 하는 동안 저 식물을 비롯하여 3가지 독초를 만났습니다.
이맘때 야생으로 자라는 3가지 독초 사진을 보여드릴께요 조만간.......
*안단테 칸타빌레(andante cantabile)
-빠르기를 나타내는 음악용어로서 '느리게 노래하듯이 연주하라' 는 뜻을 가졌다.
-
어차피 이름 모를 풀을 일부러 먹는사람은 없어요.
답글
이름 모를 버섯도 마찬가지겠지요.
독초를 아시는 숲지기님만 말씀 안하시면
어차피 다들 그냥 노란 풀꽃으로 알겠지요.
강변에 늘어지듯 서있는 연두색 나무색이 정말 봄의 예술이네요.
유화 화폭을 거기에 옮겨 온것처럼 보입니다.
아니 먼 드라이브길에도 저렇게 술병과 술잔을 챙기시는군요.
숲지기님은 완전 독일인이십니다.갈증날때 목축이는 음료수일뿐 이겠지요.
천천히 노래하듯 쉬어 가다니 숲지기님은 낭만주의자십니다 .그려.
거기 술병밑에 깐것들 다 깔맞춤 하신 것처럼 색이 매치가 됩니다.
거기다가 숲지기님은 색을 잘 어울리게 놓으시는 예술가시고요.^^
보이는 저곳이 라인 강변이라고요?연두색 봄나무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숲지기2017.04.05 22:23
어쩌지요 푸른하늘님, 저 독초들의 약효가 또 기가막힌답니다.
이들 가운데 하나를 주성분으로 한 약 콜시친(colchicin)은 통풍약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렇습니다, 안 만지고 안 먹으면 되는 겁니다요 ㅎㅎ
차에 술병만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고요, 수영복도 늘 구비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라인강가엔 그럴싸한 자연수영장이 꽤 많습니다.
한번은 급류에 떠내려 간 적도 있어요. 아주 잠깐이었는데 몇백미터를 걷잡을 수 없이 떠내려 갔지요. 지금도 그 기억은 아찔합니다.
우연히 때깔이 맞았습니다.
모양도 좀 생각할 걸, 브레첼은 뒤집혔고 넵킨은 널브레하게 펴있고요 ㅎㅎ
저 곳은 라인강 물을 호수로 잠시 가둬서 빙~ 둘러 흐르게 하는 곳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 곳엔 사람의 발길이 아주 드뭅니다.
고맙습니다. -
저 통풍으로 앓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만약에 제가 통퉁으로 앓게 되면,
맨먼저 숲지기님이 생각나겟지요.
미국에서도 약 이름이 같나요?
처방이 있어야 사는 약이겠지요.
통풍이 어떤 증세일까요?
이것도 모르는게 약이라면 그냥 패쓰입니다.
짐작컨데 몸이 어느 한곳이 마비되는 증세일까요?
이를테면 신경계통으로요.
한국에서 풍맞는다는 것이 아닐런지요?
급류에 떠내려가는 장면 영화 같겠네요.
누가 구해 주셨나요?
생명을 건져 주신 은인이네요.
아찔할 정도가 아니라, 기절안하셔서 다행입니다.
너무 놀라면 어떤 이들은 기절도 하더이다.
혹시 혼자서 정신을 차리셨나요?
숲지기님은 용감한 한총사( One Angel)입니다.
미국에 Three Angels라는 형사물같은 것이 한참 인기였었지요.
급류에 떠내려가도 아마도 혼자서 살아나는 천사들이었을거예요.
참 참 참 용감하십니다.혼자서 라일강에서 수영하실 생각을 하시다니요. -
숲지기2017.04.06 23:31
맞아요, 정말 아픈 병이어서 그냥 평생 모르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통풍은 신장 즉 오줌으로 분비되어야 할 요산이 몸에 쓰레기처럼 쌓여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급성은 손마디 엄지발가락 무릎 등이 빨갛게 붓고 심하게 아픕니다.
통풍에 잘 걸리는 사람은 아무래도 내분비쪽이니까 당뇨병이 있는 사람,
동물의 내장, 생선(Purin 함유가 가장 많습니다. 퓨린이 배설될 때는 요산이 되니까요)을 많이 자주 먹는 사람, 알콜중독자 등입니다.
웃기는 게 요산의 누적치가 높아도 통풍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동물의 내장, 생선을 술과 함께 잔뜩 섭취한 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때 콜시친을 복용하는 것이지요. 미국에서는 저 식물 이름이 콜시쿰(Colchicum)이라고 라틴어 어원 그대로 씁니다.
하하 비슷하지요? 푸른하늘님 제 글이 지겨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게 있구나 하고만 여기시고 절대로 직접 앓지는 마시길요 ㅎ
라인강에 떠내려 갈 때 혼자 정신차리고(사실은 죽을 힘을 다해) 강변 돌계단을 잡고 빠져나왔습니다요 ㅎ 4대강 사업처럼, 여기 라인강도 정리를 해서 강물결 안에는 뭐 잡을 것도 없고 심지어 바위도 없었습니다. 보기엔 아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인데, 사정없이 떠내려 가더군요. 그 와중에 거슬러 헤엄을 칠까 시도를 했지 뭡니까. 물론 전혀 가능하지 않았고요, 지금도 아찔합니다. -
아 아!!! 역시 한총사 이거나 .A Angel 이시군요.
그런 급격스러운 상황에서 누군가 구해 주었다는 말씀이 없어서
저도 그렇게 생각이 되어 지더이다.ㅎ
저는 하나도 안지겹습니다.
들어두면 유익한 필요가 있는 지식입니다.
병도 자랑을 하라고 하는 것처럼
이런 지식도 알고 있으면 언제라도 누군가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겠지요.
신경계통이 아니라 내분비계통이로군요.
숲지기님은 풀잎도 그냥 풀잎으로가 아니고
유해한 독초인것도 알고 계시니
저같은 경우는 다 만들어 놓은 요리에
색으로 깔맞춤하려고 그런 유해한 독초를 뜯어서
요리옆에 두는 가능성은 있을 것인데,해서는 안되겠네요.^^ -
저희 집은 참나무 숲속입니다.
참나무를 제거한 땅을 사서 집을 지은 것이지요.
게다가 미동부는 자주비가 내리다가 해가 쨍하고 떴다가를 반복 한답니다.
여름 무렵이면 비온 후에 사방에서 먹음직 스런 버섯들이 많이 솟아 납니다.
스스로는 한번도 안뜯어 먹고 살았네요.않좋은 소식이 잘입력 되어 있어서요.
미국 처음 왔을무렵 1970년경에 어머니께서 "얘들아 저것이 삿갓버섯이다."고
말씀하시고는 그것을 뜯어다가 볶아 주셨는데,온가족이 아주 맛있는
버섯요리를 먹었었지요.제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만큼 .
친정쪽으로 이사가면 어머니께 여쭈어보고 또 그 삿갓버섯을 저도 뜯어다가
어머니께 요리를 해드리고 싶네요.
이젠 어머니께서 86세시라서 요리를 지금도 하시기는 하시지만 제가 해드려야지요.
-
-
강변 나무들의 연한 녹색 봄빛이 참 이쁘네요.
답글
피키닉 보자기도 같이 어울리는 색깔이고요.
저 와인병과 잔의 분위기가 또 참 좋아요. ㅎ
오래전(1978년쯤?)에 "Bread and Wine"이란 이태리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식사를) 빵과 포도주만으로도
되겠구나 생각을 그때 했던 기억이 나요. (사실 빵과
치즈(특히, 그르이에 치즈)만큼 알차고 간편한 식사도
쉽지 않다고 지금도 생각하지만요.)-
숲지기2017.04.05 22:26
노루님도 와인을 좋아하실 분 같으세요.
저는 잔을 들고 있는 그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이곳 문화가 그렇습니다,
식탁이 있으면 꼭 와인과 냄새 많이 나는 치즈를 곁들이는.....
저는 이런 게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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