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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카셀, 낯선 곳에서 아침을 본문
여행 이틀째,
침실공기가 낯선 탓에 꼭두새벽에 잠이 깹니다.
습관적으로 창밖을 보니,
저렇게 새벽이 오고 있었지요.
저 광경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 기차가 먼 곳으로 떠나가는 모습을
덜 깬 눈으로 그저 한참을 응시합니다.
어둠이 생각보다 빨리 걷히고
그러고도 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슨 커다란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아침을 기다리는 얌전한 수국한포기를 발견합니다.
어제 바우하우스(건축자재 가게)까지 갔다가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하여 수국 한포기만을 안고 돌아왔었지요.
손이 허전하여 그냥 껴안고 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용케 혼자가 아닙니다,
수국과 함께 한 아침식사입니다.
한자락의 음악은 커녕
검색할 인터넷 시스템도 없는
낯선 도시 익숙한 찻잔의 커피를 마십니다.
(저 푸른 영국찻잔 셋트는 제가 아주 좋아해서 여기 저기 제 발 닿는 곳마다 분산해두고 쓰는 식기입니다)
과일 뮈슬리, 삶은 계란, 꿀 바른 잡곡빵, 커피.......
아침식사치곤 좀 많았지만
낯선 도시의 느낌이 좋아서 저 시각,
천천히 포식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다 먹습니다.
이어 커피 몇 잔도 더 마시고....
-
사과 한쪽을 베어 먹어도 깔맞춤한 그릇이 제격이로군요.
답글
이부활주일에 저는 흰 수국꽃을 샀지요.
수지기님 너무 멋쟁이 아니신지요?
꽃까지색을 맞춘 집아닌 곳에서 여유를 즐기시는분
부디 평온한 여유속에서 심신에 힐링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
저 사진들을 보는 게 참 즐겁네요.
답글
특히, 고층 건물이 안 보이는, 또는 거의 안 보이는, 도시나
마을 사진 보는 걸 좋아히지요.
아침 식사가 우선 보기에도 근사합니다.
우리 집 오늘 아침은 평소의 올리브 기름 찍어 먹는
빵(오늘은 'Organic Sourdough')과 바나나에다 파인애플
조각(일전에 1블에 세일인 걸 사다가 3일쯤 더 익힌 후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이 추가되었고요. ㅎ
들고가서 마시는 애기 하시니까,
한국에서 산에 올라가서 점심 식사 때, 그때까지도 얼음처럼
차게 유지된, 하이네켄 캔맥주를 배낭에서 꺼내 마시던 생각이
나네요.-
ㅎ 테니스를 좋아하지요. 운동은 내생모르핀(endogenous morphines)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하지요? 그래서 즐거움도 주고 중독성도 있고요.
특히 '숨가쁜'(유산소) 운동이 그런 것 같아요. 그냥 걷기도,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좋은 운동이지요.
어차피 '단순한' 식생활이라 특별히 신경 쓰고 말고가 없지만, 이른바
안 좋다는 세 가지, 단 것(sugar), 짠 것(salt), 기름진 것(fat) 중에 짜거나
기름진 것들은 원래 안 좋아하고 -- 단 것은 초코렛이나 체리파이 같은 것은
맛있어 하지만 자주 먹는 게 아니고 콜라는 싫어져서 안 마신 지가 삼십 년쯤
된 것 같아요. (제 블로그에'입맛'이란 글을 올린 기억이 나네요. -- 찾아보니
'이런저런' 카테고리, 2012. 1.22) -
숲지기2017.04.18 01:07
노루님도 정신노동자이신(육체노동자가 아니신) 게 분명하신 듯 합니다. 맞으시지요?
독일에서는 '머리로 음식을 먹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하면 맛이 좋고, 해로운 것은 맛이 없다고 하는,
똑똑한 사람들의 식사법입니다.
저는 똑똑하지 않아요. 새우나 회 같은 걸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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