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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당신이 나를 부를 때까지 본문
당신이 나를 부를 때까지
/신현림
당신이 나를 부를 때까지
이 푸른 나비가 날아다녀요
문은 열어 놨어요
몸이 가벼워질 슬피퍼를 신으세요
아무도 없어요 햇살이 흰 눈같이 반짝일 뿐
아무도 우리를 부를 사람은 없어요
어떤 소식도 당신을 무겁게 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은 아직 아무도 자살하지 않았고
빚쟁이도 없고 먼 바다 고래는
1000개의 비닐을 삼키지도 않았어요
1000개의 비닐이 녹아 수돗물로 쏟아져도
우리 놀라지 말아요 비닐을 안 쓰면 되어요
당신은 용수철같이 너무 긴장하며 지냈어요
일터에 가기 위해 튀어오를 필요 없어요
이곳에는 안전띠도 필요 없어요
제가 안전띠가 돼 드릴 테니
방금 끓인 커피니까 천천히 드세요
사약 빛깔의 커피향은 미치도록 살고 싶게 해요
저는 커피 매니아, 당신 매니아예요
우리는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어요
그리웠어요 그리워도 티를 낼 수 없었어요
당신이 나를 부를 때까지 저는 숨어 있을 거예요
이 기쁜 푸른 나비*들을 보시어요
*푸른나비
눈으로 본 적이 없는 푸른나비(Blauer Morphofalter (Morpho peleides) ).
서식지는 열대우림지역, 남미 등이다.
완전히 펼쳤을 때 길이가 9- 12cm까지나 되는 날개를 가졌고 ,
테두리처럼 가장자리를 검게 감싼 푸른색 부분은 야광이다.
특기한 것은 푸른 색부분이 암나비의 경우는 미미하고 숫나비가 선명한 빛을 띤다 한다.
손으로 만지면 가루 같은 분말이 묻는다.
*살아 있는 동안 푸른 나비를 한번 보고싶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혹은 운전대에서 마스크를 써서 지적을 받았다는 소식을 읽었다.
말이 많은 시대에 말의 출구를 가린 셈.
이 시대의 언변력은 입 만이 아닌 손가락으로써도 입증한다.
지금의 마스크 쓰기가 정착되면,
손가락에 골무 끼우기 시대가 도래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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