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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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가을 마중을 미리 나와서

숲 지기 2016. 9. 12. 23:03

 

 

숲으로 들기 전, 급히 풍경 하나 인사겸 올립니다.

추석이 가까와지는 줄 몇 시간 전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이래요 ㅎㅎ)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사진첩에서 꺼낸 풍경이네요.

그때 친구가 잠시 쓰던 곳었지요. 

독일의 전통가옥이 이렇습니다. 아래 보이는 게 본채이고, 그 옆에 마굿간 곳간 등등....

 

 

 

 

 

 

 

사람 좋아하고 인심 넉넉했던 어떤 노부부가 세상을 떠나며 유언을 했다더군요.

자신들은 물려줄 후손도 없고 해서 살던 이집을 마을공동체에서 잘 써달라고요.

 

 

 

 

 

 

 

오른 쪽이 사람 기거하는 본채, 마주 보이는 게 마굿간 

 

 

 

 

 

 

 

열매가 작은 재래 포도가 열렸였어요. 아주 달고 맛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약초들을 모아놓은 이름하야 약초정원 

 

 

 

 

 

 

꽈리죠, 껍질이 붉게 물들면 창가를 장식하기 좋아요. 이걸 본 후 저도 따라서 저렇게 한답니다.

보는이도 즐겁지만 저렇게 장식하는 일도 참 즐겁다는 거...

 

 

 

 

 

 

왼쪽 검게 나온 곳이 실내 장작난로이지요.

 

 

 

 

 

  • 알 수 없는 사용자2016.09.12 16:31 신고

    오늘은 나라 전체가 시끄러웠습니다.
    단군이래 최고의 지진이 있었답니다. 진도 5.9라고 하네요.

    진앙은 경주... 제가 거주하고 있는 울산과는 가까운 곳이지요.
    너무 놀라 노모와 함께 언덕으로 피신했었고... 길가에는 차들은 모두 멈추었고...

    용감한 아내는 12층 아파트에서 혼자 버티고 있고...
    가끔은 제가 남자하고 사는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ㅋㅋ
    앞 베란다 귀한 약초들이 들어 있는 유리병들은 모두 박살났네요.


    독인인의 전통가옥은 얼른 보기에 규모가 생각외로 큰 것 같습니다.
    우리네 생활공간은 중요한 것이 우선인데 반해 독일은 정원이며 전체가 자연친화적인 것 같습니다.

    노부부께서 참으로 올바른 생각을 갖고 계셨나 봅니다.
    우리네 보통인들 같으면 살아생전 담보로 쓸 것 다 소진하고 이 세상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름다운 마지막 소풍 모습입니다.

    타국이지만 풍성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답글
    • 숲지기2016.09.12 17:13

      하이쿠,,, 지진이,,,,,,
      자동차 열쇠를 손에 쥐고 떠나기 전 아이폰으로 살짝 들어왔다가
      새신발님의 지진소식에 그냥 노트불을 켰습니다.
      "우짭니까요???"

      그 와중에 새신발님의 굳건하신 아내님,
      장하십니다 ㅎㅎ 이런 분들께서 정치를 하신다면
      여기 독일의 메르켈여사쯤 되시지요.
      약초가 든 유리병들까지 박살났다시는 이 와중에
      저도 위로드리기 보다는 농담으로 받습니다. 그래도 되지요 새신발님?

      아무리 강한 척 하셔도 여자이실 터이니,
      아내분 잘 다독여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자연재해에 대비할 방법은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에겐 거의 없지 싶습니다.
      높은 분이 오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손 털고 일어서야 하는 게 ........

      행복한 추석 보내십시오.


  • 이쁜준서2016.09.12 23:43 신고

    살다 가시면서 자기 집을 마을공동체에서 잘 쓰 달라는 유언은
    존경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잘 관리되는 것에도 존경심이 입니다.

    동서가 독일에서 대학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동서가 독일분들 정말로 부지런하고, 검소하신 분들이라 했습니다.
    마른 행주로 쓰이는 면보를 다림질을 하고, 아기 낳아서 갓난쟁이 때까지
    쓰이는 옷과 포대기, 싸개까지 잘 간직 했다가 아는 사람들 중에 출산 하는 사람이
    있으면 빌려 주었다 다시 받아서 또 간직 했다 돌려 가면서 사용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6.09.23 22:30

      이쁜준서님의 동서님께서 잘 관찰하신 듯합니다.
      살림을 잘 모르는 저만하여도 행주를 다려서 씁니다.
      그 재미는 안 해본 사람은 모릅니다요 ㅎㅎ

      그리고 쓰던 물건을 받을 만한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저는 거냥 대행하는 기관에 기부합니다. 거의 가을과 봄에 한번씩 옷장/신발장 정리할 때 모았다가 잘 씻어서/때론 잘 다려서 갖다 주어야 합니다.더럽거나 파손된 것은 안 받고요.
      (그곳에 모아진 재활용품들은 실비로 판매하는데 수익금은 사회사업에 쓰입니다)
      작년 가을엔 옷가지 모은 것들 한 자루 갖다 주면서, 이것저것 책들을 한보따리 사왔습니다.

    • 이쁜준서2016.09.23 22:45 신고

      닉의 '숲지기' 란 것처럼 숲 속에서 어떤 기간에 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young님 방에서 닉으로 보았던 분이실까? 늦게서야 생각이 납니다.

      독일 나라 전체가 검소한 것이 몸에 배였다는 것은 초등학교 때
      근검함을 가츠치시던 선생님께서 성냥 한개비 아낄려고 담배불도 몇 사람이
      모여야 켠다고 하셨습니다.

    • 숲지기2016.09.24 04:00

      아마도 다른 분과 바꿔서 생각을 하시는 듯 합니다. 그러실 수도 있지 싶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피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요 ㅎㅎ
      어딜 가나 사람나름이겠지만,
      오늘도 트럭 한대 분량의 건축자재가 배달이 되어 왔습니다. 초행이라 이산저산 많이도 돌았더라고요.
      서류로 신청한 게 아닌 전화번호 보고 전화신청했고요, 선불은 물론 일원도 안했었고요.신뢰심과 경우는 비교적 바른 듯합니다.
      그런데 검소한 것은,,, 우리나라사람이 더 절약하지 않을까요 이쁜준서님?

    • 이쁜준서2016.09.24 12:05 신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기분따라 소비를 하지도 않고, 우리 집은
      밖에 나가 음식도 거의 사먹지 않고, 비교적 절약해서 사는 사람인데도,
      신장에 신발을 보면 몇 켤레씩이나 됩니다.
      예전하고 달리 저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살고 있는데서 많이 절약해야 한다
      싶습니다.

    • 숲지기2016.09.25 00:36

      맞아요, 장소마다 계절마다 맞을 듯해서 사곤하는 신발이
      자꾸 늘어나지요.
      추워지기 전에 롱부츠를 사야하는데....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2016.09.17 15:40 신고

    추석 잘 보내셨나요...

    추석 연휴인 오늘 이곳 한국은 전국적으로
    온종일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6.09.23 22:37

      추석 잘 쇠셨나요 새신발님?
      인사가 참 늦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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