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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11/18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특이한 후유증
성격이 변했다. 회복될 수만 있다면, 뾰족한 불평 대신 두루뭉실 여생을 살겠다고 그땐 하루에도 여러 번 다짐했었다. 그 덕분인지 코로나로부터 살아났고, 빳빳하게 잘 살고 있다. '두리뭉실'은 그러나 지켜내지 못하는 듯 하다. 변한 성격 때문이다. 코로나 앓기 전엔 손님이라도 오면 그때서야 후다닥 집을 치웠는데, 이젠 평상 시에도 손님 오기 직전처럼 해놔야 한다. '모든 것이 제 자리에 가지른...' 이 1절이고 '반들반들 날마다 광 내고 닦아...' 가 2절이던 내 어머님 애창곡을 살림 참 못 하는 내가 이제서야 알아간다고나 할까. 문제는 심한 정도이다. 창틀의 얼룩은 물론이고 묻은 몇톨 먼지도 마치 마음 굴곡에 쌓인 듯 하다. 그래서 운전 중에도 근무 중에도 먼지 생각에 불편하다. 참 거북한 주적이 되..
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2022. 11. 18.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