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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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호수 주변 풍경들

숲 지기 2020. 7. 30. 23:38

호숫가를 다녀왔지만, 바닷가라고 몇 번이나 잘못 쓰고 있다.

그만큼 큰 호수여서  아늑히 먼 곳에 수평선도 보았고,

한쪽 멀리에는 보일락 말락하게 알프스도 연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호수 주변  육지에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엄연히 국경선이 있었지만

수면으로는 이렇다 할 선을 긋지 않았다 하였다.

물 속의 물고기들은 그러니까 이쪽 저쪽 나라들 모두에

자유로이 오가고 또한 한나라에 속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보덴제 도시 콘스탄츠 항구 입구,왼쪽에 서 있는 여신상이 이 항구의 상징인 임페리아. 천천히 방향을 틀며 앞 뒷면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카메라로 여행사진을 찍었지만 아직 열어 보지도 못 하고,

지금은 스마트폰 사진만 올리는데

사실 요즘은 이마저도 시간이 빠듯하다. 

  • 노루2020.07.30 17:41 신고

    와- 바다 같은 호수,
    숲지기님 표현 대로, 호수만 한 녹보석!
    또는 아침놀 저녁놀 담은 홍보석!
    그 표면에 '임페리아' 돋을새김은
    현미경으로나 보일라나요.

    둘러싸고 있는 호숫가 마을과 도시들이 다
    아름다우면서도 다를 테니 언제 몇 군데
    하룻밤씩 묵으며 지내다 와도 좋겠다 싶네요.

    답글
    • 숲지기2020.07.30 20:54

      제가 장담합니다.
      저 호수와 주변 전경은 노루께서도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Bregenz 라는 오스트리아 쪽 보덴제 도시에서는 매년 여름 수중 오페라 페스티발을 하는데,
      올해는 베르디 리골레토를 상영합니다.
      한땐는 저도 매년 가서 즐겼지만,
      언젠가부터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 고동엽2020.07.31 10:46 신고

    소중한 하루가
    추억으로 한겹한겹 쌓여가는데

    오늘은 불금
    그리고 7월 마지막 날
    궁리만 만지작 만지작 ~

    행복의 나래 펴시고
    즐거운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

    답글
  • 파란편지2020.08.01 01:57 신고

    '이걸 바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하시지 말고
    그렇게 보관이나 잘 하시다가
    나중에 좀 심심하시거나 하실 때 조금씩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저 위 저 사진 한 장만으로도 충분할 뻔했거든요.

    답글
    • 숲지기2020.08.01 10:24

      사진 딱 3장 올라갑니다.
      그나마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풍경들이니....

      많이 더우시지요 교장선생님?
      부디 건강하십시오.

  •  
  • 우령2020.08.07 16:18 신고

    저는 꽃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파스텔로 그린 그림같네요.
    액자로 만들어서 침실벽에 두면 좋을 것같습니다. 그러면 꽃송이 세다가 스르르 잠이 들 것같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0.08.07 23:02

      잠 안 올 때 꽃송이를 하나둘 헤아리는게
      참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호수 주변엔 특히나 식물들이 잘 자랍니다
      그래서 잘 가꿔진 정원도 많습니다.

  • 사슴시녀2020.09.03 17:36 신고

    흐드러진 치커리꽃과 아마도 농가의 저장창고(?)
    일듯한 첯번 사진은 상당히 멋드러 집니다!
    제가 블루계열에 꽃을 좋아 하기도 하구요!
    호숫가 마을에서 살다가 와서인지
    마치 먼저 살던곳 경치를 보는듯 합니다!
    이제는 섬경치에 익숙해져가고 있답니다. ^^

    답글
    • 숲지기2020.09.06 10:31

      사슴님 오신다면 적어 호텔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포도밭 너머로 드리워진 호수 전경을 바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아침 식사 뷔페가 사라져서 테이블마다 종업원들이 가져다 주던 그곳 테라스레스토랑의 아침 식사는 꽤 괜찮았습니다.
      불그스름한 안개 자욱한 호수가 풍경이
      해가 떠오르고 안개가 사라지면서 포도밭이랑까지 드러나도록 징그럽게 변해 지지요.
      테라스바로 아래 탱자나무 가지는,
      밤새 모은 이슬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고요.

      그 시각에 정말 혼자 있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있어서 단 한 번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혼자 다녀올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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