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달개비가 그리운 날 본문

촌부일기/한포기생명

달개비가 그리운 날

숲 지기 2021. 10. 29. 08:16

 

 

엄지손톱 만한 푸른 꽃잎을 보자마자 

달개비가 눈에 어른거렸다.

사실 색깔 외엔 달개비와 닮은 게 하나도 없지만 

세상에 없는 색상 같은 갸냘픈 푸른 꽃잎에

아 달개비! 라고 속으로 소리쳤다.

 

 

 

 

 

 

 

.

우리나라에서라면 논둑 어디에나 성격 좋게 꽃잎을 여는 풀꽃이 달개비이지만

해외살이를 하면서 볼 수가 없었다.

 

 

 

 

 

 

 

 

 

그 이름 달개비 하나때문에 

도대체 시큰둥한 요즘의 이 기분이 향수병임을 알고서 

 

 

 

 

 

 

 

온 힘을 다해 달아나고 있는 중이다.

유난히도 입이 큰 맹수가 향수병이니 

절대로 잡아 먹히면 안 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