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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카셀(Kassel), 연두색 봄이 짙어가는 산책길에서 본문
오고 가면서 쉴새없이 일만 해야 하는 일정이더라도,
낯선 곳에서 얼마간 보내는 일은 언제나 설레임을 줍니다.
그곳이 같은 독일이고, 기껏해야 자동차로 달려서 반나절만에 도착하는 그런 곳이어도 말이지요.
카셀 집은 언덕 공원이 시작되는 입구 즉, 골목의 끝집입니다.
갈 때마다 일정에 쫒겨 지내는 바람에 공원을 단 한번도 둘러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엔 비가 내리기 직전 아주 잠깐(불과 몇백미터였지만) 언덕을 올라보았답니다.
산 중턱처럼 지대가 비교적 높은 저 예쁜 길엔, 흑림만큼은 아니지만 숲이 우거졌습니다.
.
거리 이정표가 흰 나무들 사이에 있습니다.
지붕창들이 구리로 되어 있어서 찍어보았는데, 취향이 독특하지요.
어느 집 앞에 놓인 선물상자입니다.
누구든 가져가라고 적혀 있네요.
저도 걸음을 멈추고 책들을 둘러 보았지요, 아쉽게도 꼬마들의 동화책 뿐이었다는....
이 그림도 재미있었어요.
추측에 전기로 가는 차였던 것 같고, 집에서 전기를 끌어서 충전을 하는 동안 행인들을 고려하여
전깃줄 받침대를 세웠어요.
여느 독일의 가로수들이 그렇듯, 길가에 선 나무들은 한번은 꽃이 피웁니다 주로 봄이겠지요.
과일 한봉지를 사기 위해 가게가 있는 아랫동네를 향해 걷습니다.
내려 오는 여러 길 가운데 발 앞에 나타난 길을 택하여 내려옵니다.
시내는 역시 정신이 없습니다.
시내 어디서나 카셀의 상징, 헤라클레스가 뾰족하게 올려다 보입니다,
세운지 올해로 딱 300년이 되는 빌헬름산상이지요.
그리스 고대사의 영웅, 발가벗은 헤라클레스는
조형물이 워낙 크고 수직으로 세워져서 특수장비가 아니면 카메라에 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아래에 두장의 사진을 빌려와서 싣습니다.
사진 출처- https://de.pinterest.com/pin/304485624779195737/
용기있는 색상으로 칠한 집이죠. 처음 볼 땐 독특하고 두번 보면 하하 그렇습니다, 유치하다는 느낌 ㅎㅎ
-
여행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보통 관광객은 잘 안 찾는, 평범한
답글
작은 도시에 묶는 걸 좋아하는데, Kassel 이 그런 도시 느낌을 주어서,
좋으네요. 저도 숲지기님 걸으신 저 길을 그대로 걸은 기분이 납니다.
숲지기님 설명도 들으면서요. 저 전깃줄 받침대 정말 재밌네요. -
내일이 부활주일입니다.
답글
아이들을 위한 각종 '이스터 에그 헌터(Easter Egg Hunter)하는 곳에
벌써부터 여러군데에 다녀온 손주들이,오늘 아침에도 다녀 왔네요.
오늘 제가 같이 따라 가기로 했다가 저는 집에서 딱갈비를 만들기로해서
안따라가고 남편이 큰딸을 따라 갔었네요
찜갈비고기를 와인과 물에 담가두었다가 알뜰하게 가위로 가름을 제거하고
고기만을 따로 떼어서 잘게 난도질을 한후에 잘게썬 마늘, 참기름, 꿀, 후추가루와
양파, 파를 잘게 썰어서 참쌀가루 조금 섞어서 반죽으로 만든다음 아까 발라내어
물에 삶아서 깨끗하게 뼈만 남은것에 양념한 갈비고기를
싸맨후 후라이펜에서 은은하게 지져주는 일이 잘 되면 떡갈비가 맛이 있지요.
딸집에 오면 이렇게 할일이 많네요.
컴 앞으로 올시간도 짬을 잘 봐두었다가 와야 합니다.
지금은 손주들 낮잠 자는 시간입니다.
저는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서 따로 여행한다는 생각으로 어디를 간적은 없고
이렇게 딸집이나 친구집이나 방문을 하면서 삽니다.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히면서 사시는 분들은 여유를 즐기시는 분이시겠지요.
이제 이곳으로 이사를 하게되면 뉴져지는 이따금씩 친구만나러 가는 곳이 되겠지요.-
숲지기2017.04.15 21:31
가족들을 위해 살뜰히 하루를 보내시는 푸른하늘님의 모습이
마치 가정영화의 한편처럼 제 눈 앞에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배경음악은 낭만주의 고전음악 가운데서도 그 뭐랄까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주제소절이 귓가에 맴돕니다.
써주신 갈비 레쳅트는 그대로 메모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와인에 담아두는 것과 찹쌀가루에 반죽을 하는 것이 비법이신가 봅니다.
아하, 그래서 떡갈비라고 부르시나 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행 본연의 형식으로 안해본지 저도 오래 되었습니다.
늘 일과 연관을 시켜서 아주 잠깐 낯선 곳에서 산책을 할 뿐이라서요.
제가 알기론 푸른하늘님께선 겉과 속이 모두 꽉 차게
한결같이 행복하신 분이십니다. 멀리 떠나실 필요가 전혀 없는 복된 삶을 지금 충분히 사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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