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 흑림에서 청국장이라니! 본문

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독일 흑림에서 청국장이라니!

숲 지기 2018. 9. 14. 19:36

이건 대놓고 하는 자랑이다

원한다면 마음껏 부러워 하셔라.

독일 흑림의 이 첩첩산골도

청국장 냄새 제대로 한번 맡게 생겼어 ㅋ

 

 

 

언니뻘 되는 분이 보내셨다, 일전에 내 텃밭에서 깻잎을 따 가신 후에.

 

 

"재래식 된장이라서

청국장 가루를 같이 섞어

두고 먹으면 짜지 않고

먹기 좋을 거야

 

즐거운 시간이어서

좋았단다."

 

 

 

 

 

 

 

 

한번은 토끼고기를 주셨었다.

'그냥 손 가는대로 해 봤어' 라며 뭐든 뚝딱 만드는데

못하는 요리가 없으시다. 

 

 

  • eunbee2018.09.14 13:54 신고

    아, 메종이 좋은 점, 청국장을 보글보글 끓일 수 있다는 거.ㅎ ㅎ
    아파트에 사는 은비네는 삼가는 일이지요.
    프랑스 사람들 토끼고기 좋아하는지 아침시장에 가면
    토끼가 누드로...ㅠ 가엾지만 그 곁에는 닭도 있으니.. 모두 가여워요.

    청국장 선물, 좋으신가 보아요. 행복한 선물이네요.^^

    답글
    • 숲지기2018.09.14 22:28

      다른 누구보다 은비님께서 이 기분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만든 건 다 가짜이고요, 이번에 진짜 청국장이라니까요 ㅎㅎ

      토끼가 그렇지요.
      흰 앙고라토끼와 놀았지요 저는. 지금의 텃밭에 터끼들이 서식을 합니다.
      도마뱀 옆에 들쥐 옆에 고슴도치 옆에 두더지 옆에......
      어떤 땐 무슨 야생 동물원인가 싶기도 하다니까요.

      흑림 이외의 지역에서의 된장찌개를 저는
      다른 재료들 다 끓인 것을 된장을 미리 담아 둔 그릇에 끼얹습니다.
      냄새 안 나고요, 된장도 먹고요 .
      아마 은비님 이 방법 이미 아시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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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쁜준서2018.09.14 21:59 신고

    청국장 가루를 된장에 섞어 두셨다가 된장을 끓이시면,
    청국장 좋아 하신다면 그곳이 한국이 아니라서 참 귀한 선물 받으셨습니다.
    풋고추 매운 것도 있으시니 맛나게 드세요.

    ' 독일 흑림에서 청국장이라니!'

    답글
    • 숲지기2018.09.14 22:41

      이쁜준서님 밥상을 보며 늘 부러워 했었는데
      저도 이제 청국장 끓여 먹습니다요.
      조금씩 아껴서
      꼭 필요한 날 매콤 뜨끈하게 속을 덥힐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슴시녀2018.09.15 02:48 신고

    이리 좋은선물을 받으셨으니 기분좋으셨지요?
    토끼룰 고이 뭍었다는데.. 웃음이! ㅎㅎ
    토끼고기 어려서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나이들곤 못먹어봤는데 제 베지터리안 후배는
    사랑하는 냥이한테 가끔 비싼 토끼 고기를 (미국엔 파는곳이 드물어요!)사다 먹어요.
    몸보신 하라고...
    새로 이사온 이집 뒷뜰에 토끼 가족이 살아요.
    엄마랑 아기 토끼 두마리.. 지난주 저희 두째 만두냥이가 아빠랑 밖에 나오니
    엄마토끼는 혼비백산 저혼자 달아나고 잽싼 새끼 한녀석도
    지엄마따라 도망 쳤는데
    남은 한녀석을 저희 만두가 포위를 하고선 목덜미를 ㅠㅠ.
    남편이 기겁을 하고 만두 입을 벌리고 보니 털만 물리고 상처가 없어서
    토끼엄마 도망간쪽 집 앞뜰에다 놔줬는데 지금쯤 가족상봉을 했길 바라며..답글을쓰네요. ㅎㅎ

    답글
    • 숲지기2018.09.15 10:55

      아유 어떡하나요 불쌍한 토끼가족들 ㅠㅠ
      고양이는 사냥을 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사슴시녀님께 여러가지 선물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게 본능이고 자연의 먹이사슬이고 그런데 어쩌겠습니까요.

      원래는 집동물들이 순하고 야생은 그 반대인데
      사슴시녀님 댁은 그 반대입니다요 하하

      고양이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심이 어떠신지요?
      인간에게도 수영이 좋은데 고양이에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참 수영을 할 줄 아는 고양이는
      물고기를 선물로 가져오겠네요. 여기저기 비린내 ㅋ
      하긴 그 또한 아주 개운한 것은 아니군요.

  • 사슴시녀2018.09.15 02:57 신고

    아.. 그리고 청국장을 전 집에서 만들어요.
    유기농 소야빈 사셔서 밤새물에 불리셨다 푸~욱 물러 터질정도로
    삶으셔서 물기는 체에 받혀 빼준후
    오븐에 전구(불빛)만 24/3.
    3일동안 촉촉한 보자기 씌워서
    계속 놓으시면 "고초" 라는 종균이 살게되요( 실처럼 찍찍 늘어나요)
    꺼내셔서 소금 조금 넣고 콩을 콩콩 두드려서 조금씩 포장해서 얼렸다
    드심되요. 독일 유기농 가게에 프라스틱 봉지에 Soya/메주콩(영어론 Soy)
    라고 파는걸 자주 봤어요.

    답글
    • 숲지기2018.09.15 11:00

      오븐에서요? 와우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전기밥솥에 보온으로 두고 만들곤 했었습니다.
      네, 여기 메주콩으로요.

      제 경우는 실처럼 늘어나는 게 별로 없고요,
      맛도 가까청국장 같았지요.
      네 가짜 ㅎㅎ

      알려주신 방법 메모했다가 꼭 써먹어 보겠습니다.
      좋은 레쳅트 고맙습니다.

      '콩을 콩콩 두드려~' 동시적인 표현에 미소짓습니다.

  • 가전지기2018.09.15 06:24 신고

    타지에서 받는 청국장이라니 반가우셨겠어요~
    게다가 넉넉하게 챙겨주셨으니 그 마음이 참 고맙지요..
    훈훈~하게 잘 봤습니다 :)
    그나저나 토끼고기를 묻으셨다고 조마조마하셨다는 말에
    넘 웃었네용ㅎㅎ 평안한 주말 되세요 !

    답글
    • 숲지기2018.09.15 11:07

      가전지기님 반갑습니다.
      그게 그렇습니다 보신 바대로요 ㅎㅎ
      청국장은 아꼈다가 꼭 필요한 날 먹고,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에 먹을 생각입니다.
      그분께서 행여 이글을 읽으실까봐 저는 또 조마조마 합니다요.

      님께도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 PK2018.09.17 04:18 신고

    청국장 맛있겠네요. 토끼고기 괜찮아요?
    콩 농사지어서 된장 청국장 만들어도 되겠어요.

    답글
    • 숲지기2018.09.17 12:58

      안 괜찮았습니다요.
      코끼고기는 고이 묻어드렸으니까요.

      원래는 그 사실을 다 썼었는데
      혹시나 그분도 보실까봐 글을 수정하였습니다.
      PK님 반갑습니다. [비밀댓글]

  • 파란편지2018.09.22 15:28 신고

    얼마나 좋으셨으면............
    '하기야' 청국장 잘 만든 건 무엇보다 좋으니까요.
    '더구나' 흑림 속에서의 청국장이라니, 당연하겠지요.

    답글
    • 숲지기2018.09.22 21:16

      너무 좋아서 아직 한번도 안 먹어보았습니다.
      성탄절에, 온 세상이 축복으로 가득하다고 하는 날
      홀로 청국장이나 끓일까.........
      생각 중입니다.

      쓰고 보니 좀 웃긴 얘기 같습니다.하하

    • 파란편지2018.09.23 01:47 신고

      성탄절에 그 청국장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눈 내리는 날 아침의 청국장도 좋을 것 같고요.
      그 정경이 그림처럼 떠오릅니다.

    • 숲지기2018.09.23 18:48

      성탄절엔 유독 달달한 음식들이 많은데,
      청국장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음식이지요.
      아마 신세계 음식으로 여겨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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