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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시골장미와 도시장미 본문
텃밭 꽃들 가운데 유독 장미에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의도했다기보단, 꽃으로서 장미 만하면 굳이 내가 봐주지 않아도
스스로 피고 또 잘 지기 때문이다.
향이 진한 주황과 분홍 사이의 꽃.
매년 텃밭 구석에서 지맘대로 피었다가 홀연히 지곤 하였다.
혼자보기 아까운 이들
이름하여 시골장미들
꼭 오므린 꽃송이에서 첫 꽃잎을 펼칠 때
저들도 얼마나 설렐까 싶다.
엊그제까지도 윗사진처럼 오도커니 꽃망울만 단 모양을 했었는데 말이지.
낮동안 이렇게 활짝 피었고,
지금 쯤은 깡그리 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사진으로 찍어두길 잘 했어)
사진 속 펼쳐진 꽃잎들이 예술이라서 감탄을 또 한다.
팔불출이 따로 없지 뭐 ㅎㅎ
여기까지가 내 텃밭의 시골장미이고 아랜 도시장미들.
무리지어 플라스틱 화분에 담긴 아이들은
명찰처럼 붉은 장미꽃을 피워물고 있다.
꽃이 예뻐야 눈에 잘 띄겠지.
가격 팻말 옆에서 데려갈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장미들,
꽃대가 가는 걸 보니 겨우 두어살이나 되었을까,
마음 같아선 내 탓밭으로 다 데려오고만 싶지.
도시장미들은
내 밭의 지맘대로 피었다가 지는 시골장미들보다
더 애처롭다.
내 생각이다.
-
-
5월의 꽃이 장미라지요?
답글
시골장미가 더 이쁜건 내새끼라서?? 아닐까요? ㅎㅎㅎ
제눈에도 시골 장미가 훨 예쁘네요!
빨강색을 좋아하지 않는데 빨강꽃은 예외 입니다!
숲지기님 찍사솜씨도 최고 이십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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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그리하야 제 블로그에 답글 대신 댓글을 따로 달았는데
읽으셨나 몰갓시여. -
도시 장미가 애처롭거나 말거나
답글
"시골 장미 승(勝)!!!"
그래서였군요!
길가고 어디고 저런 곳에서 어떻게 저처럼 자라서 수많은 꽃송이를
탐스럽게 달고 있을까?' 싶었습니다.
오래 전, 어느 곳에서 한 해 조금 더 지내다 왔는데
시가지 한복판 로터리에 핀 장미가 지면 떠나야지 했었고,
여름에 두어 송이 피어난 그 꽃이 초겨울에 서리가 내려도 그대로 있는 걸 보고
그제야 그곳을 떠나며 너무나 애잔해 했었습니다. -
style esther2019.06.03 16:37 신고
웬 아이가 보았네 들에 핀 장미화~
답글
노래가 나옵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강화에 2년 살때, 2년째 되서야 작은 장미나무를 발견했어요.
마당에서 감자밭으로 비탈진 곳이었는데 길은 아니었고 다른 나무들이 무성해서
장미가 있는줄도 몰랐거든요. 시골마당에 익숙해지는데 1년이나 걸렸었나 봅니다.-
숲지기2019.06.04 14:48
마당 있는 집, 참 좋습니다.
이제는 마당이 없으면 참 허전할 것 같습니다.
강화를 저도 참 좋아해서요.
사회초년생 시절에 친구들과 후배와 한 무더기 가서 즐겁게 지낸 적이 있습니다.
아카시아가 보리밭 언덕에 치렁치렁하게 피어나던 때였죠
멀리 밤바다가 시커멓게 둘렀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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