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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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마당 잔디밭에 누워서

숲 지기 2019. 7. 6. 22:50

 

 

 

 

 

목마른 토마토며 오이들에게 물을 주고나니 기진맥진.

접이식 침대의자(?)에 쓰러지듯 누우니 

이웃인 니콜과 울리케가 물었다

괜찮냐고.

 

 

 

 

 

 

 

 

 

괜찮고 말고.....

 

 

 

 

 

 

 

 

 

 

 

내가 괜찮은 줄 하늘도 알고서

전례없는 푸른 바탕에

흰 구름쇼까지 열심이다.   

 

 

 

 

 

 

 

 

 

 

느긋하게 누운 나 말고도

마당의 찌프레스 2그루도

발돋움을 하며 보고 있어.

 

 

 

 

 

 

 

 

 

하늘무대가 수시로 바뀌는 막간에

단역 비행물체도 등장했다.

잠자리인가?

 

 

 

 

 

 

 

 

잠자리보단 좀 크다.

 

 

 

 

 

 

 

아니다 잠자리 만한가?

 

 

 

 

 

 

 

아니다 잠자리보단 작아.

  • 노루2019.07.06 16:19 신고

    너무 괜찮으시네요. ㅎ

    답글
    • 숲지기2019.07.06 17:00

      어쩌다 올려다 본 마당 하늘이 좋습니다.
      노루님께서 워낙 좋아하시니
      저도 덩달아 ㅎㅎ

  • 이쁜준서2019.07.06 23:28 신고

    일을 하시고 너무 고단해서 누우시니 하늘 구경이 좋습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하늘의 구름쇼, 체력의 한계까지 일을 하시고,
    끼니 잘 챙겨 드시기를요.

    답글
    • 숲지기2019.07.08 00:48

      고맙습니다.
      사실은 우량아가 되어가는 중입니다요 ㅎㅎ
      날씨가 더우니 식물들에겐 이상적입니다.

      제가 먹기엔 너무나 많은 채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매년 토마토나 깻잎 등을 수확해서 나눠줍니다.
      올핸 그것도 힘겨워서
      와서 좀 수확해 가라고 말할 겁니다.

  • 안나2019.07.07 09:54 신고

    유럽의 하늘은 정말 다채로워요.
    고돈 일과뒤의 망중한이네요. 감미롭습니다. [비밀댓글]

    답글
    • 숲지기2019.07.08 00:50

      안나님 시청광장 사진 낮에 보았지요.
      너무 멋스러웠습니다.
      부러웠고요.

      안나님 주변엔 좋은 분들이 참 많으세요,
      이 말은 안나님 스스로가 좋은 분이시라는 증거겠지요. [비밀댓글]

  • 파란편지2019.07.07 10:23 신고

    저 비행 물체가 정원의 접이식 침대에 누워서 자기네를 바라보는 숲지기님 발견한 건
    아닐까요?
    망원경으로 내려다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혹은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확실한 건 숲지기님이 바라보신 하늘쪽이 아름다웠다면
    저 비행 물체에서 내려다본 모습도 못지 않았겠지요?

    답글
    • 숲지기2019.07.08 00:59

      비행기에서 저를 내려다 보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게 여기니 제가 누웠던 텃밭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구체화되질 않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쓰신 댓글이 훨씬 아름답고요,
      저 곳은 그냥 꼭꼭 숨은 숲텃밭? 그 정도일 겁니다.

      누워서 하늘을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평상에 모닥불 피우고 할머님 무릎에 누웠던 게 바로 어제일 같긴 합니다.
      할머님께서 부채로 무기도 파리도 쫓아 주셨습니다.

  • eunbee2019.07.09 04:16 신고

    누워서 하늘 보는 것, 정말 좋아요.
    숲지기님의 숲집 뜰에서는 더 좋겠지요.

    어릴 적, 마당의 평상에 누워 밤하늘 보며
    은하수 바라보던 '어린날의 별헤기'는 지금도
    더없이 아름답게 새겨진, 일생 최고의 동화예요.

    답글
    • 숲지기2019.07.09 12:53

      어릴 때, 모깃불 옆 평상 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그때 밤하늘의 은하수는 또 얼마나 신비스러웠습니까.

      저는 칠월칠석의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지금까지 믿는 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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