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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서랍/Y, 입실론 이야기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집 나서기 전엔 "슈테포루"

숲 지기 2019. 6. 11. 22:28

슈테포루, 뭐 중요한 단어쯤 될 것 같지만

집을 나서기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물건의 약자를 메모한 쪽지이다.

유난히 잘 잊어버리고 -요즘 들어 그 증세가 더욱 심화되었으므로-,

급기야 이렇게 적어서 문 안 쪽에 붙여 놓았다.

이를테면 자구책인 셈.

 

 

 

 

 

슈(Schluessel 열쇠)

테(Telefon 전화기)

포(Portemonnaie 지갑)*

루(Rucksack 짐가방(컴퓨터 카메라 책 등등))

 

 

 

 

 

대문 안 쪽에 아예 붙여 놓은 메모지.

 

언젠가 한번은 여권없이 프랑크푸르크 공항까지 갔다가 다시 왔었고

언젠가 한번은 실내화 신고(외출신발 신는 것을 잊어버려서) 죙일 밖에서 일했고

언젠가 한번은 지갑을 안 가져 가서 죙일 굶었고

언젠가 한번은 열쇠 없어서 밤 늦도록 밖을 서성였고

언젠가 한번은 ..........그 한번이 가까운 예로 어제였는데 두 번씩이나 집에 되왔었다.

 

 

 

 

https://www.duden.de/rechtschreibung/Portemonna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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