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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이웃집 울리케의 장미정원 본문
속이 환한 장미.
이웃 울리케가 한 2년간 열심히 가꾸더니 이토록 수려한 장미를 얻었다.
그녀는 장미 정원을 만들기 위해 장미가꾸기 학습(장미 자르기, 거름주기, 겨울나기 등등)을 따로 받았다.
울리케와 그녀의 남동생 게하르트는 약 3년전부터 주말농장 새 이웃이 되었다.
기존에 바닥에 깔렸던 돌들, 고목이었던 버찌나무까지 없애고
흙을 깔고 집도 새로 짓고 하여 대대적인 공사를 하였었다.
그러니까 만 3년 만에 이리도 예쁜 장미정원을 만든 셈.
내 텃밭과는 담장도 없고, 서로 넘나들므로
마실 것 한잔 들고 저 꽃들 사이를 팔자걸음으로 걷기도 한다.
소위 돌정원(Steingarten)이라 하고 모래와 돌 위에서도 자라는 식물들을 심었다.
꽃이 피면서 점점 무거워지니, 장미가지가 아예 바닥에 누웠다.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사진이 시원찮다.
혼자보기에 아까운 꽃들인데.....
흰 에히나치아(Echinacea)
과일 마라쿠야(Maracuja)가 달리는 파시온스블루멘(Passionsblumen)이다.
울리케는 대문 아아치 넝쿨로 심었다. 겨우 두세포기의 2년생인데 대문을 뒤덮을 만큼 성장하였다.
대문 한 쪽엔 역시 2년생짜리 인동꽃도 가녀리게 피기시작하였다.
리터스포른(Rittersporn)
울리케가 쌓아둔 나뭇가지 더미 위에 초록색 도마뱀이 햇살을 즐기고 있다.
이 친구넨 텃밭을 위로 솟게 해서 만들었는데,
그건 다음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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