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올드타이머 전시, 바로크 성의 뜰에서 1/ 친구네 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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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이머 전시, 바로크 성의 뜰에서 1/ 친구네 차

숲 지기 2019. 8. 13. 18:45

 

 

 

 

 

이리스의 오래된 자동차, 올드타이머

 

 

이맘때가 되면 올드타이머 즉 오래된 자동차의 전시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태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었는데, 이유는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으므로.....

 

그런데 일전 친구의 생일잔치에서 오랫만에 이리스를 만난 게 계기였다.

자신의 올드타이머들 중의 한대를 이날 선보인다며 

전시 당일 만나면 어떤가고 넌즈시 물었었다.

이미 밝혔듯이, 워낙 흥미를 가지지 않았던 분야여서 

이리스에게 예와 아니오의 중간쯤인 '야인 Jain(Ja + Nein)'으로 답했었다. 

'별일 없는 한 약속을 지키겠다' 혹은

'가도록 노력해 볼께' 뭐 그 정도의 뜻이었다.

 

 

 

 

 

 

 

 

행사 당일인 지난 일요일은

멋 곳에 사는 친구까지 초대하여 느긋하게 아점심을 먹고

쾌청한 여름숲을 가로질러 수 많은 올드타이머들이 전시된

바로크 성 드넓은 뜰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갔다.

 

 

 

 

 

 

 

 

오래된 차들이 이렇게 많다니,

전시된 거의 모든 차들을 나는 처음 보았지 싶다.

 

 

 

 

 

 

차들의 특성과 생산국가 혹은 회사 등등,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그냥 사진만 나열할 수 밖에 없다.

 

 

 

 

 

 

 

 

 

 

 

 

마로크 성 뜰에 바로크 시대 복장을 한 한쌍의 남녀가 나타났다.

몇 백년 시대를 훌쩍 거스른 이들에 놀라, 사진을 찍어도 되내고 물으니 자세를 잡아준다.

이날 올드타이머 전시 외에도 뒷쪽 호숫가에서 바로크시대의 그 무슨 행사가 있다며

관심이 있으면 자신들과 동행을 하자는 제의를 선뜻 해왔지만

나는 이리스를 만나야 하는 상황,

즉흥 저의에 아쉽지만 즉흥 거절.... 아깝다.... 딱 내 스타일인데....

 

 

 

 

 

 

 

다시 이리스를 찾아 성의 뜰을 헤집고 다니다가 만난 오래된 차들.

관심을 가진 구경꾼들에게 차 주인들은 친절한 설명을 아끼지 않는 모습들이다.

제작 배경과 연도, 과거 누가 탔었으며 어찌하여 이 차를 구입하게 된 배경까지.....

 

이곳에 전시된 차들은 모두 현재 운전가능하여야 한다.

무대가 마련되어 차 한대씩 운전하여 올라오고 사회자는 설명을 곁들이는

소위 아우토쇼를 선보이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이 많은 오래된 차들 가운데, 이리스는 어디 있을까?

수없이 헤메다가 하는 수 없이 손전화를 했더니

대답으로 '정문 왼쪽 어딘가'에 있단다.

 

 

 

 

 

 

 

드디어 만난 이리스의 오래된 차.

아래에 차에 관한 정보가 적혀있다.

 

 

 

 

 

 

전시된 차들은 차에 관한 정보를 이렇게 노출하도록 했다.

이리스의 차는 1952년 생산되었다 하니,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이다 하하  

 

 

 

 

 

 

 

오래된 차의 관리에 대해 잠시 듣게 되었다.

우선 차고가 있어야 하고, 고장이나 부품조달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단다.

치명적인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게 이리스의 설명이다.

짦게 정리하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뜻으로 들었다.

 

 

 

 

 

 이리스와 그녀의 남편 롤프,짝을 맞춰 모자 쓰고 티셔츠까지 입었더라.

 

(아는 것은 없지만 단지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아 같은 제목으로 2회까지 쓸 예정이다)

  • 파란편지2019.08.13 15:30 신고

    아리스의 차는 숲지기님이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52년산이군요.^^ 훨씬 전^^

    제 차는 우리 아파트 1300가구 약 2600대 이상의 차 중에서 제일 고물입니다.
    보험회사에서 보내는 문서에 보니까 지금 팔면 300만원 정도랍니다.
    새 차로 바꾸어야 한다고들 하더니 요즘은 잠잠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이 차를 더 타도 될까? 위기의식을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9.08.14 23:07

      3백만원 정도면 2000유로 좀 더 되지요?
      그 정도면 더 타셔도 되지 않으세요?
      오래 정도 드셨을 텐데요.

      이리스의 저 차는 킹 조지가 타던 차와 같은 모델이고요
      영화 킹스 스피치에 등장한 것과 같은 형이라더군요.

      저차는 매물로 내놓을 거라며 가격도 알려주었는데,
      혹시 교장선생님 의향 있으시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파란편지2019.08.15 01:54 신고

      그래도 될까요?
      제 고물 주행거리가 20만 킬로미터가 조금 넘었거든요.
      안 되겠다 싶을 때 연락할게요.

    • 숲지기2019.08.15 02:11

      그럼요,
      20만이면? 2백,천킬로미터이니
      규칙적으로 정비만 받으시면 얼마든지요.
      그런데요 교장선생님,
      차체가 큰 것이라면 관리와 주차가 쉬운 소형으로 바꾸심도 괜찮지 싶습니다.

  • shinilc2019.08.14 04:50 신고

    고풍스런 모습이네요..더군다나 저 차들이 모두 현재 운행도 가능한 것 같은데..
    그런데, 돈으로 살수 없을 만큼 지금은 고가의 차량이 되었다는 점..ㅎ
    거의 축제 같은 분위기군요..
    과거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답글
    • 숲지기2019.08.14 23:17

      바로 보셨습니다.
      저 차들은 모두 운행에 하자가 없어야 하고, 외형도 깔끔해야 합니다.
      특별한 애정이 없다면 오래된 차를 소유하는 일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축제분위기도 맞습니다.
      차주들은 차에 대한 자부심이 빵빵해서,
      묻지도 않은 말을 해주고요, 제가 사진을 찍을 때도
      자랑스런 미소를 듬뿍 머금고요.
      오래된 차를 마치 애완동물인양 ... 하하 고만하겠습니다.
      신일님도 행복한 광복절 맞으세요.

  • 안나2019.08.14 11:08 신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중엔 옛차에 대한 향수가 있는듯해요.
    이곳도 가끔 오래된차 전시하는것과 그것을 타고 시내를 퍼레이드 하는걸
    볼수 있어요. 저야 차를 이용할줄만 아니, 옛차의 멋스럼을 다 알지 못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향수는 이해가 됩니다.
    차만 보면 그 시대를 훌쩍 건너갈수 있으니요. [비밀댓글]

    답글
    • 숲지기2019.08.14 23:20

      저도 차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입니다.
      같이 간 친구는 같은 여자이면서 차종과 연도 등등
      거의 알고 사람들과 대화도 되더라고요.
      독일여자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그쵸, 오래된 차들은 그 시대 영화에서나 봤으니,
      차만 보면 그 시대로 건넙니다. [비밀댓글]

  • 霧堰2019.08.14 18:29 신고

    안녕하세요.
    고운님 밤이깊은줄도 모르고 불방을 기웃거리다가
    어는새 시계는 자정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광복 74주년 아침을 맞이합니다.
    선열의 거룩한 공훈을 기리며 선열들의 얼을 상기할수 있는날이 되시길...

    답글
    • 숲지기2019.08.14 23:21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우리나란 광복절이지요.
      감격스런 날이고요.

  • 霧堰2019.08.16 00:20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상쾌한 아침 풍경에 가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확인할수있네요.
    불금에 아침 행복이 넘치는하루시작 하시길 바래요.

    답글
  • 황금 마차2019.08.17 00:39 신고

    (愛) (愛) (러브) (러브) 좋은 아침...(!).(愛)
    (愛) (愛) 건겅하시고 ...(!) (즐)거운 하루 함께허세요 (愛) (愛)
    (愛) (愛) (굽신)감사 ...(!) 잠시 쉬여감니다 (愛) (愛) [비밀댓글]

    답글
  • 霧堰2019.08.17 01:36 신고

    안녕하세요.
    날이갈수록 가을이 더 가까이 외있음을 느끼게 하는 토요일 아침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소망합니다.
    인간은 꿈이 있는한 이세상은 도전해볼만하다고 합니다.
    큰것보다 작은걱부터 행하는 그런날되시길...

    답글
  • 사랑2019.08.17 14:19 신고

    안녕하세요
    올드타이머 전시 아름답고 멋진 포스팅 공감 추가합니다
    수레의 두 바퀴처럼 행동과 지혜가 갖추어지면
    새의 두 날개처럼 나도 좋고 남도 좋다고 합니다
    지혜와 건강으로 즐겁고 보람된 주말 되세요

    답글
    • 숲지기2019.08.19 14:27

      고맙습니다 사랑님.
      참 오랫만이고요.
      아, 수레의 두 바퀴처럼 행동과 지혜를.......
      교혼이 되는 말씀이십니다.
      사랑님께도 행복한 한주를 빌어드립니다.

  • 霧堰2019.08.17 23:59 신고

    안녕하세요.
    함박웃음으로 미소짓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행복한 주말휴일
    되시길 소망합니다.
    霧堰드림

    답글
    • 숲지기2019.08.19 14:28

      무언님 고맙습니다.
      시작된 한주 행복하시고요,
      아래 쓰신 한자를 저는 읽을 수가 없네요.

  • 霧堰2019.08.19 00:16 신고


     안녕하세요.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아침이 또 어김없이 밝아습니다
    누구에게나 한번뿐인
    짧은 삶을 위하여
    슬픈 일들은 서로 감싸주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은
    서로 나누어주는 그런한주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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