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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숲사람이 도시의 전철을 탔다1 본문
메고 밀고 잡고 끌고.....
차창 밖으로 본 기차역 앞 풍경이다.
숲집에 흔한 달팽이가 연상되는 저 광경이
그간 잊고 지낸 이 지구의 이웃들과 나이다.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느닷없이 일정과 씨름 중인 요 며칠,
매일 매 시간이 세계일주에 버금가듯 버거운 가운데
찍었던 사진들이다.
여러 세대로 구성된 가족인 듯 싶다.
엉덩이를 나무토막에 딱 붙인 이들 중
가만 보자, 누가 빠졌지?
이 사진에선 솔직이 생수 광고에 제일 먼저 눈이 간다
목이 말라서.....
전철을 기다리는 남자,
그 앞을 스치는 모녀? 여기도 아이까지 3세대?
여기서부턴 막풍경.
단추 한번으로 찍혔을 뿐인 풍경들이다.
유리창 밖으로 투영되고 함부로 섞이고
제주껏 덮고
베끼고-
가관이다.
순간이 밀집해 있다.
유리창은,
그를 통해 밖을 보는 나를 보고
어떤 사물들은
서로 바라보는 유리창과 나를 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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