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총각김치를 담고 본문

자연식/자급자족·요리

총각김치를 담고

숲 지기 2019. 9. 10. 23:04

 

 

 

 

 

 

 

 

 

방금 해치운 늦은 점심.

밥도 국도 없는 밥상이지만  

총각김치가 있다.

 

 

 

 

 

 

 

야외그릴을 하고 남은 소세지를

재고처분을 하듯 팬에 올리고 그 열기와 기름와 소금 성분을 이용해

가능한한 담백하게 각종 채소도 볶았다.

껍질째 먹는콩, 감자,오크라(사진엔 없지만) 등 

채소 본연의 맛을 좋아하니 별 다른 조미료 없이

발사믹 식초 반술만 뿌려서 꽉 채운 한 접씨.

 

 

 

 

 

 

 

 

내 밭에서 자란 것인지라

유난히 알싸한 총각김치,

이를 베물면 나의 목구멍이 마치 식인종의 그것 같아.

총각을 삼키다니!

 

한번은 이 총각김치를 통역하려는데 마땅한 독일어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처녀'의 반댓말이라고

임기응변을 했던 기억이......

 

 

 

 

 

밭에서의 알타리무(오른쪽 중간 쯤), 찍은 사진은 이것 뿐이네.

저 푸른 밭의 힘을 빌려 아래처럼 총각김치를 담았다.

 

 

 

 

 

  • 이쁜준서2019.09.10 18:02 신고

    담긴 그릇도 어울려서 총각김치가 맛나 보입니다.
    무청도 짧고 무는 동그스럼하게 짧고 작고,
    처음은 매워도 익으면 괜찮아지겠지요.
    액젓갈? 새우젖갈? 그 비슷한 맛을 내는 것이 있으려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9.09.11 10:48

      우리나라에 비하면 여긴 없는 게 많습니다.
      이제는 '없는 것'에 적응을 하여
      그럭저럭 살 만도 하고요.

      알타리무우는 크기도 작은데 왜 이리 매운지요,
      상쾌하게 혀를 얼얼한 만드니
      그게 좋아서 어제 또 몇 알 씨앗을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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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편지2019.09.11 15:39 신고

    허락해주신다면 소시지 몇 개, 채소 얼마쯤을 좀 추가해달라고 할 것입니다.
    저 총각김치도 당연합니다.
    밥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될 것입니다.
    흡사 이미 초대된 것처럼 이것저것 맛을 본 느낌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9.09.11 22:00

      교장선생님 오시면 당연히 따로 한 상을 차리겠습니다.
      나트륨과 탄수화물 과섭취때문에 생략했던 국과 밥도
      따끈하게 갓 지어서 준비하겠습니다.

      한끼에 서너 개 상을 차리는 것이 보통인 가족에서 컸으니
      상차림은 저에게 즐거움입니다.

    • 파란편지2019.09.12 04:36 신고

      이거 참, 돌연 그리워지네요.
      이즈음이면 그곳쯤에서 이곳을 그리워할 듯한데 이렇게 됐네요.

    • 숲지기2019.09.12 12:14

      왕년엔 향수병이 잦아서
      '그립다'는 말도 아껴서 쓰곤 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에서 빠져 나오는 요령도 익혔고요.

  • 추풍령2019.09.11 23:00 신고

    총각김치, 그 야생의 맛-한국 민족만 즐기는 자연의 맛입니다.
    총각김치를 외국 사람들에게 번역해 주기가 참 난감하네요.
    아무튼 우리는 자연식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답글
    • 숲지기2019.09.12 12:12

      추풍령님께서도 알싸한 그 맛을 기억하시지요?
      저도 몇 십년 만에 먹습니다.
      직접 기른 알타리무우로 담았고요.
      특유의 알싸한 맛 때문에 크게 재주를 부리지 않았어도 먹을만 합니다.
      새콤해 지면 더 맛나겠지만 그 전에 다 먹을 것도 같고요 ㅎ

      건강하고 화목하게,
      추석 잘 쇠십시오 추풍령님.

  • 추풍령2019.09.12 20:35 신고

    총각김치나 기타 김치 종류를 담글때는 맛있는 생선엑젓을 사용해야만이
    제맛을 제재로 내는데 그 재료를 흑림에서는 구할수 없겠네요.
    그래서 식초를 사용하셨군요. 고추가루를 좀 더 쳐야겠네요.
    추석 한가위- 숲에 걸린 둥근달을 마음껏 즐기세요.



    답글
    • 숲지기2019.09.16 15:17

      얼큰한 것을 좋아하시지요?
      추풍령님 헨리 정님을 위해 몇 술 고춧가루를 넣겠습니다요 ㅎㅎ

      하루 늦은 것으로 추석을 알았었습니다.
      보름달의 크긴 거의 그대로였고요.
      소원도 빌었는 걸요 ㅎㅎ

  • 霧堰2019.09.13 02:18 신고

    안녕하세요.
    추석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날씨를 봐서는 오늘 휘영청한 보름달을
    볼수가 있을것같아요.
    커다란 보름달님에게 올한해 무탈하게 해달라고
    소원준비했 습니다.
    보름달 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가족과함께 행복하게 보내세요.

    霧墕드림

    답글
    • 숲지기2019.09.16 15:19

      달을 보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비원을 비셨다니,
      저는 그 소원을 이루시라고 잠시 빌어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소중한 나날들 보내십시오.

  • 김영래2019.09.13 02:52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즐거운추 석절 되시고
    일가 친척 행복한 만남 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행운을빕니다 ~~~~~~~~~~~*

    답글
  • 미스터 홍2019.09.13 13:41 신고

    독일에서 총각김치를 만드셨군요???
    참 대단 하십니다.
    그리고, 존경 스럽고요~~~^^

    답글
    • 숲지기2019.09.16 15:21

      미스터 홍님 반갑습니다.
      총각김치는 저도 몇년 만에 먹습니다.
      재료 살 곳이 없어, 어떤 귀한분이 보내주신 알타리무 씨앗을 심어 수확한 것으로 담았습니다.
      보시기엔 허술하지만 맛은요, 옛날에 먹던 그 맛입니다.

  • 霧堰2019.09.17 14:07 신고

    안녕하세요.
    이 아름다운 가을에 사랑과 행복함이 늘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경쟁 사회속에서 살면서 너무나도
    냉정하게 편을 나누며 살아가는것이 참으로 안타갑습니다.
    물론 선의적인 경쟁은 서로간에 발전에 아름다울 것 입니다.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霧堰드림

    답글
    • 숲지기2019.09.20 23:44

      서로 생각이 달라서 편을 가르는 게,
      스포츠 외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안타까워요, 특히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의 사람들은
      소중한 일생을 유린당하는 듯 하고요.

      님께도 아름다운 가을날을 빌어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사슴시녀2019.09.20 19:40 신고

    총각 김치 담으셨군요, 역시 숲지기님 이십니다!
    예전에 제 엄마가 돌아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ㅎㅎ
    저도 타국에 첨와선 김치가 먹고 싶어서
    피자에 뿌려먹는 이탈리안 고추가루로 김치를 담궈
    먹었지요.
    그동네 아시안 식료품점이 있으면 액젖을 찿아보셔도 좋을듯 해요. 태국과 배트남 액젖은 한국액젖과 거의 맛이 같아요!

    답글
    • 숲지기2019.09.20 23:48

      사슴님 주신 그 가을무우씨앗입니다.
      싹도 잘 나고, 잘 자랍니다.
      뿐만 아니라 김치를 담아보니 멋은 깜짝 놀랄 만큼 좋았습니다.

      씨앗을 또 뿌렸고요,
      이번엔 사슴님 말씀대로 피쉬소스를 넣어서 김치를 담을 생각입니다.
      여러모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사슴님.

  • 霧堰2019.09.22 05:15 신고


    - 아름다운 세상-

    몸이 아프거나 편찮으실때 주변에
    아무도 없다면 더외롭고쓸쓸하고

    몸도힘들지만 마음이 더 힘들어
    병을 더 악화시키는것이맞는것같다.

    세상을 살면서 나로인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아프게하면 언제가는

    비수 화살이 나에게 돌아올수가 있는것이다.
    세상이 각박하게 돌아가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아름다운 세상에 오래토록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태풍 타파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무 피해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霧墕드림

    답글
    • 숲지기2019.09.22 12:46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피해없기를 바랍니다.

  • 霧堰2019.09.23 13:03 신고

    안녕하세요.
    독일은 태풍 피해 물론 없겠지요.
    여기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니다.
    태풍피해는 없으신지요.
    많은피해를 보신 농어민 여러분게 위로에 안부를 전합니다.
    오늘은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언제 태풍이 왔나합니다.
    곡식들이 알알이 익을수 있으려면 이제는 비바람이 불어도 안된다고합니다 .
    앞으로 추수수확을 할때까지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霧堰드림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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