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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낙과를 줍고 본문
주운 낙과를 데려와서
식초에 씻어 달래고 물기를 닦아 주었다.
숲이 키워낸 이들
나의 거실에 앉아 얼마간 머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
숲지기2019.10.03 07:57
주운 낙과를 데려와
답글
식초에 씻어 달래고 물기를 닦아 주었다.
빤히 바라보는 이들을
하나씩 오늘부터 잡아먹을 거다.
숲이 키워낸 이들을.
[비밀댓글] -
나의 거실에 얼마 간 머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답글
적어도 눈이 내리는 그날 까지는 .
제가 추수해 온 곡식들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심전심입니다. -
성형하지 않은 얼굴이군요!
답글
참 곱습니다.
텔레비전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강남의 그 대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답지만 정이 가지 않는,
호기심도 느껴지지 않는,
물론 그쪽에서도 지나가는 노인에겐 아무 관심도 없겠고
차라리 쳐다보지 않는 게 더 나을 것이 분명하지만,
저 또한 영원히 못 본대도 전혀 아주 전혀 괜찮은
그런 얼굴은 보이질 않네요.
아팠던 그대로, 받았던 그대로,
지내온 시간 그대로를 보여주는 얼굴들이어서
할 얘기도 많을 듯한 표정들이네요.
많이 아팠던, 많이 힘들었던 얼굴일수록
더 찬란한 빛으로 다가오는 저 표정들.........-
숲지기2019.10.04 01:20
하하
성형에 대해선 저는 그냥 입 다물겠습니다요.
저의 지인 가운데는 아직 아무도 없습니다.
아, 한번 있습니다.
피트니스 슈투디오에서 눈인사만 하는 사이의 한 여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운동 후에 여성사우나실에서 만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어서 여러 날 생각했었는데,
그게 그런 것이었습니다.
슈처마켓에 진열된 깔끔한 과일은 자연에서는 거의 없지요.
떨어지면서 다쳤는지 한 귀퉁이에 상처가 난 것도 있고요,
벌레 물린 흉터를 가진 것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많이 아팠던, 많이 힘들었던 얼굴일수록
더 찬란한 빛으로 다가오는 저 표정들"
고맙습니다 교장선생님..
-
-
캐나다에 사시는 교포분은 그 나라의 정원에 과일나무들을 심었고,
답글
주인이 다 먹을 수 없는지 과일을 따 가라는 안내문을 걸어 놓는
집들이 있다 했습니다.
그 집에서 따 왔다는 사과가 주워 오셨다는 숲의 사과와 인물이 비슷합니다.
지금의 저에게는 우리나라가 제일 좋을 것인데도 캐나가가 부러웠고,
또 흑림의 그곳이 부러워 집니다. -
-
숲지기2019.10.04 18:18
하하
저하곤 다른 종족이신가 본데요,
다다님 블로그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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