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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그리움이 국수처럼 길어진 날 본문
그리움이 국수처럼 길어진 날
국수는 국순데, 제목을 뭘로 해야 하나?
애초에 비트물을 들여서
알싸한 겨자잎과 살짝 볶은 호박이 거들고
미끈한 올리브유에 발사미코로 콧대도 높이고
바질소금으로는 싱거움을 면하게 한
국수.
만드는 법- 달궈진 팬에 마늘을 볶다가 해바라기 기름,비트와 호박도 함께 넣어 적당히 익으면 살짝 삶은 국수를 넣어 아주 잠깐 더 볶아냈다.
걸죽하나 담백하게 국물을 내며 끓이니 옛날에 먹던 엄마 손국수의 맛. 볶은 호박과 비트, 부추와 겨자나물은 생으로 잘게 썰어 넣었다.
볶은 호박을 깔고 발사미코 식초와 올리브유, 참깨와 통후추로 마무리.
여기서부터 재료와 만드는 과정.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 재료들이지만
비트가 있어서 건강과 색상에 엑센트가 되었다.
비트는 우리 신체의 적혈구 형성에 도움을 준다. 즉 조혈세포를 돕는 것.
딱 보아도 핏빛 색상이다.
밀가루는 250ml들이 와인잔으로 조절했다.
눈금이 있는 잔은 이처럼 부피를 재기에 용이하다.
비트는 매우 작고 보잘 것 없다 물론 내 밭에 기른 것이고.
생긴 건 이 모양이지만 저 안에 깜짝 놀랄 피빛 열정이 있다.
비트를 잘라서 바질소금을 끼얹었다.
여기서 검붉은 소금물이 생기는데 밀가루 반죽을 이것으로 한다.
위의 과정에서 우려난 비트소금물에 약간의 물을 더 해서 밀가루를 섞었다.
밀가루의 글루텐은 손으로 굴리고 치댈수록 질겨지는 성질이 있다.
수십번 치댄 후, 30분 정도 휴식하도록 한다.
밀가루도 쉬고싶을 테니까.
그 다음 밀어요. 멀쑥하고 길다란 밀대보다 주걱대가 더 착실하게 민다.
가루를 묻혀가며 얌전히 접어서 썰기. 굳이 설명이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암튼.
한 광주리다. 양이 엄청 많다.
그리움이 국수처럼 길어진 날
배 많이 부른 날.
-
정다운 소쿠리에 (요건 한국인만 느낄수 있는 ! ^^)얹어진 곱고 고은 비트 칼국수
답글
혼자 드시는것 같은데 요리조리 챙겨 드시는것이
너무 멋지세요!
비트는 독일식이 젤로 맛있어요. 수퍼에 프라스틱 봉지에 4, 5개 들은 비트 독일 갈때면 항상 한봉지 사서 뱅기 안에서 디저트삼아서 식사 한끼 삼아서..
그렇게 자주 먹었었는데
미국엔 그렇게 맛있는 비트 가공 요리가 없고
아주 드물게 샐러드에 가니쉬로 조금 올리거든요.
맛도 없구요. -
댓글을 분명하게 달았는데 날아 가버렸습니다.
답글
제 방에서 제가 답글을 달고 분명하게 등록이 된 것을 보았는데,
금새 날아 갔던 적도 있습니다.
저 채반이 독일에도 팔까?
한국에서 공수 된 것일까?
비트에 소금간을 살짝하고 그 물로 반죽을 해서 비트 국수를 만드시는
것은 재미 납니다. -
-
-
아니 이건 도저히 가정집 요리 비주얼이라고는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답글
정말 맛있겠어요.
아내도 요리 비주얼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이따가 일어나면 보여줘야 되겠습니다. 아마 질투를 하면서 하나하나 유심히 째려볼 것 같습니다.^^ -
"그리움이 국수처럼 길어진 날"
답글
아름다운 날.......
국수를 맘놓고 먹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병원 신세를 지고 난 다음 밀가루 음식을 피하라는 아내의 말은
고마우면서도 거역하고 싶은 매력을 지닌 것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그의 원수처럼 되었습니다.
그런 음식을 찾는 저를 못마땅해 하는 정도를 지나 원수가 된 것입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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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2018.10.03 13:29
맞습니다. 시간은 꽤 걸렸습니다.
제가 잘 못하니 다른 분들에 비해 두서너배는 더 애를 썼지요.
못하는 저도 했는데,
PK 님께서는 훨씬 잘 하실 거예요.
한번 시작해 보셔요, 맛은 훨등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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