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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사람과 사람사이 (38)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Ari Behn)이 12월 25일 성탄절인 어제 자살로써 세상과 하직하였다.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그는 공주 메르타 루이제(Märtha Louise)와 결혼을 하면서 유명세를 탔는데, 부부는 15년간의 결혼생활 뒤 지난2017년 이혼한 바가 있다. 생전의 아리 벤과 그의 전처였던 노르웨이 ..
*1 다큐감독 C를 다시 만났었다. 짙은 부산 억양을 장신구처럼 달고 사는 C, 10년 전 쯤 처음 만났을 때 우린 10년 더 젊었었고, 할 얘기가 무에 그리 많았던지 만난 첫날에 밤까지 지새며 이야기를 했었다. 그 밤 만큼 물론 술도 마셨었다. C감독은, 우리가 못 본 10년간 상승에 상승을 하여서 영화제 상 여러 개를 더 거머쥐고, 내노라 하는 독일 예술대학의 교수가 되었더라. 뒷북 같아서 축하한다는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았다. *2 개성적인 촬영기법으로 인해 그 분야에서 이름을 얻은 C인데, 몇년 전 북한 촬영을 계획하면서 국적까지 독일인으로 바꿔야 했단다. 한국인들이 사는 땅인데, 같은 한국인을 거부하는 유일한 나라 몇 달 전의 평양 국제영화제에도 별별 나라 다 초청을 하면서도 대한민국만 쏙 뺐단..
그의 이름을 처음 본 것은 우리나라 배우들이 그의 작품 '관객모독'을 선보였을 때부터였다. 극의 흐름과 배우의 연기에 심한 당혹감을 느끼며 보았기에 기억에 특히 남는 작품이었다. 오스트리아 작가 피트 한트케(Peter Handke)가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오스트리아..
유타 슈파이델*은 1954년생 독일 배우인데 내가 보기에 이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녀를 보면 적어도 두번은 놀라는데 이 시대에 그것도 여배우로서 그 흔한 인공미 하나 가미하지 않았다는 것이 첫째이고 유난히 골 깊은 얼굴주름에도 마치 청년인 듯한 자신감에 전성기에나 올 만한 멜로물의 주인공도 턱턱 맡아서 보란 듯이 잘 소화한다는 것이 그 두번째.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여도 다 믿을 것 같다. 왜일까? "아들이 없었던 부친은 딸(외동딸)인 나에게 아들이 할 일들을 다 익히도록 하셨다" 는 그녀는 벽돌쌓기 목수일 수도관 전선 기계다루는 일 등등 못하는 일이 없단다. (때때로 사진 속에 드러나는 그녀의 손을 보면 역시 이 말에도 신뢰가 간다. ) 요즘 어딜가나 인구에 회자되는 문..
돌을 맞은 꼬꼬마 아이의 이름은 마야, 낮잠 한 차례 잔 뒤, 가쁜하게 자신의 첫 생일을 즐기는 중이다. 이날 파티의 주인공임에도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아서 무엇을 먹거나 기어다니거나 또 이 사람 저사람 잡고서 눈짓 손짓으로 대화하였다. 우리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기라도 한 듯 초록의 예쁘고 맑은 아이의 눈빛은 안정되어 보였다. 엄마*는 아이와 이날 초대객들을 일일 이 찾아 인사를 하였는데 내 앞에서는 '네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알고,너를 위해 이야기 해준 아줌마야' 라고 소개해 주었다. 마야의 증조할머니, 마야 엄마, 마야, 마야의 할머니인 카롤라 내가 굳이 이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너무 부러워서이다.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마야 엄마는 아이의 돌잔치..
참 비열한 제목이다 HIV*에 감염된 것만으로도 통탄할 일인데, 널리 알리기까지 해야 하다니 존엄한 인격에 대고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그러나 자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유명인들이 솔선하여서 자신이 HIV 즉,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고 당당히 밝혔던 이..
거리 도서관 앞의 순간 반짝 친구들. 요즘 시간이 널널해서 미뤘던 시청 볼일을 보는 중에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한잔 들고 짬짬이 동네 구석구석을 쏘다닌다. 오늘은 이런 데서 아이스크림 한 사발 다 먹었다. 쇼핑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아서 상점거리를 잘 모르고 그런 탓에 옷가게며 별별 물건들이 즐비한 저곳을 평소엔 도무지 들를 기회가 없었다. 한사발 아이스크림을 들고 유유자적 여기저기 기웃대며 걷던 중 지남철처럼 시선을 당기는 그 무엇을 발견했다, 먼저 온 분홍옷의 두 여인들도 시선을 고정시킨 그곳. 좀 있다 보니 이런 분도 오셨다. 차림부터 범상치 않은 분이 ㅎㅎ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찾아내기 힘들, 꼭꼭 숨은 거리 도서관이다. 작은 도서 진열대를 세운 목적과 이용 요령을 시의 이름으로 썼다. 즉, 이..
정원의 꽃들을 손에 잡히는대로 골라서 유리병에 얌전히 앉혔다. 그 다음은 바로크 음악을 흐르게 한 뒤, 친구를 기다리며 주말 화창한 아침시간을 즐겼다. 20년지기 정확히는 22년이나 된 거의 죽마고우, 다른 대륙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긴 했지만 처음부터 우리는 동종인 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 그러니까 이네스와 나는 드러내어서 어울린 게 아닌, 조용한 가운데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고 또 부추기며 살아왔던 것 같다.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꺼내 놓고, 계란 삶고........ 거의 내 스타일 아침이다. 내 집에 친구가 와서 우리 식의 수다를 떠는 중에 그녀의 남편이 따로 전화를 했다. 친한 사이는 맞지만 한번도 함께 여행을 한 적이 없었던 우리(우린 둘 다 조용한 집순이들이므로), 주말에 짧게라도 어딜 가보자 했..
그를 보면 마치 두꺼운 책 한권을 마주한 듯 하다. 호흡할 때 밭이랑처럼 깊어지는 목주름은 심오한 고전시의 행간과도 같다.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Christoph Eschenbach) 1940년 폴란드 브레슬레프, 스승이자 합창 지휘자였던 남자를 사랑했던 여가수는 출산 중에 사망을 하고 겨우 살아..
여전히 4번째 결혼 중인 독일의 전수상 게하르트 슈뢰더가 신접살림을 차렸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어딜가나 그의 연애이야기를 귀가 닳도록 듣는다. 심지어는 대중지 기사 복사를 하여 메일로 따로 보내주는 친절한 은사(은사겸 친구)도 계신다. 이유는 단 하나, 슈뢰더의 5번째 연인의 국적이 우연히도 나와 같다는 이유로. 열애 중인 김소연,슈뢰더 커플 김소연씨다. 원로 정치인인 슈뢰더와는 훨등한 나이차이때문에 독일남자들은 부러움의 눈길을 애써 감추고 반면 독일의 여인들은 감정이 복잡한 모양이다. 오래 친했던 친구들은 본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슈뢰더의 현재의 아내이자 4번째 여인 도리스, 대중잡지 기자 출신. 그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악화된 부부관계의 원인이 한국인 김소연씨 때문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공연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