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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이슈·외부 글 (2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2019년 게오르그 뷔히너* 문학상 수상자의 영예를 스위스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루카스 베어푸스(47)*가 차지하였다. 수상자 루카스 베어푸스 사진사.dpa/Markus Scholz 뷔히너 문학상은 독일어로 쓰여진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헤센주의 다름슈타트 시에서 구성한..
당신도 그거 알아? /헤르만 헤세 당신도 그거 알아, 가끔씩 있잖아 기분이 상기된 왁자지껄한 파티 그 한 복판에서 불현듯 말문을 닫고 그곳으로부터 줄행랑쳐야만 하는 걸? 불면의 침상에서 갑작스레 업습한 향수병처럼 의욕과 웃음이 연기처럼 사라지면 마냥 울겠지 하염없이, 당신도 그거 알아? Kennst du das auch? /Hermann Hesse Kennst du das auch, daß manches mal Inmitten einer lauten Lust, Bei einem Fest, in einem frohen Saal, Du plötzlich schweigen und hinweggehen mußt? Dann legst du dich aufs Lager ohne Schlaf Wie Einer, de..
유월 저녁 /이상국 아내의 생일을 잊어버린 죄로 나는 나에게 벌주를 내렸다 동네 식당에 가서 등심 몇 점을 불판에 올려놓고 비장하게 맥주 두 병에 소주 한 병을 반성적으로 그러나 풍류적으로 섞어 마시며 아내를 건너다보았다 그이도 연기와 소음 저 너머에서 희미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더 이상 이승에서는 데리고 살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ㅡ모:든시 2018, 겨울호 ............................ 아내 생일을 까먹어서 벌주를 마신다는 이 시를 읽는 것까진 좋았는데, 운전 중에 어렴풋이 뇌리에 떠올라서 싱겁게 웃었다. 벌주(라고 여기는 술)를 마시는 시인이 그의 아내와 희미하게 마주보는 풍경, 맥주와 소주를 섞었는데 그걸 '반성적으로 그러나 풍류적으로 섞'었다 한다. 술맛이 어떤..
다 아는 이야기 /박노해 바닷가 마을 백사장을 산책하던 젊은 사업가들이 두런거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인데 사람들이 너무 게을러 탈이죠. 고깃배 옆에서 느긋하게 담배를 물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 어부에게 한심하다는 사업가 한명이 물었다. 왜 고기를 안 잡는 거요? 오늘 잡을 만큼은 잡았소. 날씨도 좋은데 더 열심히 잡지 않나요? 열심히 더 잡아서 뭐 하게요? 돈을 벌어야지요. 그래야 모터 달린 배를 사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러면 당신은 돈을 모아 큰 배를 두척,세척,열척, 선단을 거느리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요. 그런 다음엔 뭘 하죠? 우리처럼 비행기를 타고 이렇게 멋진 곳을 찾아 인생을 즐기는 거지요. 지금 우리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농가 /빈센트 ..
Christian Ludwig Attersee 사물 A와B /송재학 까마귀가 울지만 내가 울음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속의 날 것이 불평하며 오장육부를 이리저리 헤집다가 까마귀의 희로애락을 흉내내는 것이다 까마귀를 닮은 동백숲도 내 몸 속에 몇 백 평쯤 널렸다 까마귀 무리가 바닷바람을 피해 붉은 은신처를 찾았다면 내 속의 동백숲에 먼저 바람이 불었을 게다 개울이 흘러 물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다 내 몸에도 한 없이 개울이 있다 몸이라는 지상의 슬픔이 먼저 눈물 글썽이며 몸 밖의 물소리와 합쳐지면서, 끊어지기 위해 팽팽해진 소리가 내 귀에 들어와 내 안의 모든 개울과 함께 머리부터 으깨어지며 드잡이질을 나누다가 급기야 포말로 부서지는 것이 콸콸콸 개울물 소리이다 몸속의 천 개쯤 되는 개울의 경사가 급할수..
기린/박상순 밤의 바닷가에 앉아 양말을 신는다.기린이 달려오는 것 같다.벗어놓은 웃옷을 걸친다.아직도 기린이 달려오는 것 같다.기린이 아닐지도 모른다,하지만 기다란 목이 바다에서 올라와 밤의 모래밭을 달려 내게로 다가오는 것 같다.육지 쪽으로는 환단 불빛이 아직 빛나고 가끔씩 웅성거리며 몇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검푸른 물 속에서 기린이 나와, 내게로 내게로 달려오는 것 같다. 잘못된 생각일지도 모른다. 잘못 된. 그런데도 자꾸 기린이 달려온다. 양말 때문일까. 한쪽 양말을 벗어본다. 그래도 자꾸 기린이 달려오는 것 같다. 나머지 한쪽의 양말도 벗는다. 기린. 어깨에 걸친 웃옷을 다시 벗는다. 기린. 물에서 나온 기린이 모래밭을 건너 내게로 온다. 나뭇잎 같은 별들이 떨어져 기린의 목을 스친다. 달빛..
항생제 복용이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쥐를 대상으로 적어도 3 가지이상의 서로 다른 항생제를 실험한 결과, 항생제 복용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물론 각 환자의 장내 세균과 유전체 구성의 개인차를 감안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협압환자이거나 혈압 상승 일로에 ..
항 고혈압제 발사르탄(Valsartan)이 유럽 전역에서 리콜되고 있다. 중국 절강 후아하이 제약회사(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가 제조한 해당 약품을 마약 및 의료 기기 연방 연구소 (Federal Institute for Drugs and Medical Devices)에서는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까지 분류하였다. 발사르탄의 ..
(주인님의 글 이미지 사진) http://blog.daum.net/dslee?ntyp=o&t__nil_friend=list 링크 거는 법에 확신이 없어서 주소만 복사했다. 제대로 된 독서를 보여주는 블로그이다. 상징적인 인용문 몇 구절 옮긴 게 전부인 그의 독후글은 이념 사조의 그 어떤 형용어도 입지 않는다. 읽은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그는 극도로 말을 아낀다. 그만큼 독자의 범주를 그대로 두려는 즉, 제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늘 읽게 하는 분. 그의 독서 후 인용문들을 읽다 보면 차려놓은 밥상 위에 숟갈 하나 들고 껴앉은 듯한 머쓱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이 머쓱한 느낌의 행운을 들러주신 분들과 나누고 싶다. 그러나 허락없이 옮겨왔으므로, 만약 불허하실 시에는 글을 삭제할 수도 있다) 댓글 4 노루..
백악관 큐레이터는 반 고흐의 을 백안관에 걸고싶어 하였다.그러나 구겐하임 박물관(Guggenheim Museum)측은 본 작품은 아주 드문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여가 안된다며, 대신로 바꾸면 어떤가 하고 제안하였다. 이 사실은 지난 주 목요일인 1월 25일 워싱톤 포스트에 게재되었고, 독일 일간지 FAZ(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가 이를 인용보도하였다. 황금변기는 "아메리카America"라는 이름의 금 순도18K 예술품인데, 2016년 9월부터 약 1년간 뉴욕 박물관에 전시되고 실제 시범사용도 된 바 있어 기능에도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 M.Cattelan(57) 작. 구겐하임 박물관이 백악관에 대여 제안한 작품. 구겐하임 큐레이터 넨시 스펙토르씨에 의하면 "제목에서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