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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춘삼월입니다 마음놓고 "봄"을 이야기해도 되는 3월입니다. 봄비가 오는 중에도 희끗희끗 비행하는 눈발이 보이지만, 어디 봄눈만큼 순한 게 있을라고요. 고집이 없어서, 뭐랄 새도 없이 제 알아서 얼른 녹고 말지요. '맞아, 시는 이런 거였지'라며 읽을 때마다 한대 맞은 느낌이 드는 시, ..
2월 초하룹니다. 세월이 참 빠르지요. 낮에 몇점 빗방울이 창을 사선으로 긋고 가더니 지금은 싸락싸락 싸락눈이 내립니다. 원효사도 멀고 무등산도 아닌 곳이지만, '한 사람을 단 한사람으로만 있게 하는' 눈 시를 2월 초하루 시편지로 고르며 동네 눈풍경들 운전 중에 찍은 몇 점도 동봉..
흑림발 초하루 편지/2016년1월1일 동면에서 일어나 빛을 향해 날개를 편 새의 비상이 좋아서 오세영님의 작품을 새해의 시로 골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대는 다르지만, 몸 속에 해를 품었던 화가 반 고흐의 작품 두어 점도 편지에 동봉합니다. 올리브나무(Olive Trees)/반 고흐 작 새해 새날은 / 오세영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나무는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아득히 들리는 함성그것은 빛과 ?이 부딪혀 내는 소리,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
매월 초하루 자원하여 자칭 흑림발 편지를 띄우는, 식구 몇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미숙하나마 이제 어엿한 블로그도 있고 해서 2016년 부턴 여기에도 그 편지를 올릴까 합니다. 꽃은 꽃이지요, 그 자체로 최상의 아름다움이지 싶습니다. 형체로나 생각으로나 또는 낱말 '꽃'으로나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아는 시(詩)에 대한 생각을 꽃에 비유하여 써봅니다. 시는 ,꽃을 소재로 그려낸 수채화처럼 보이는 그냥 꽃이 화가의 생각 속으로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금 화폭에 피어나는 그런 꽃이지 싶습니다. 어떤 만만한 체험이나 대상이시인의 머리를 쥐어 뜯고는 '시'가 됩니다. 뽕을 먹은 누에가 빛나는 비단을 뿜어내는 이치와도 다르지 않고, 또 꽃의 생명이 유한한데 수채화가 그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