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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흑림살이 (227)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12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아서 송년의 기운이 만연합니다. 머릿속으로 지난 한해를 정돈할 때에, 어깻죽지에 약간의 한기를 느끼며 홀로 이리저리 쏘다니기 좋은 숲길을 보여드립니다. 간간이 성문 기둥이 나타나 성의 안과 밖을 구분하지만, 숲으로 이어진 길을 무한정 걸을 수 있습니다. 고목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바람의 기운이 없음에도 젖은 눈발들이 얼굴을 향해 달려오곤 하지요. 봄을 연상하기엔 이른 듯한 나뭇잎들입니다. 저 꽃나무 이름이 뭐더라? 만병초(로도덴드론Rhododendron) ? 낮이 짧은 12월엔, 숲을 조금만 쏘다녀도 하늘엔 금세 저녁노을이 드리웁니다. 노을보기를 좋아해서, 저 시각 쯤 저는 늘 서쪽을 향해 걷게 되더군요. 댓글 13 푸른하늘2015.12.27 02:17 신고 조금 전 친정으로부..
흑림엔 보석같은 장소가 꽤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마치 선한 사람들만 살고 있는 듯, 갈 때마다 늘 좋은 기억을 안고 오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기쁨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프로이덴슈타트(Freudenstadt)이지요. 산꼭대기에 세워진 도시이므로, 지대가 높아서인지 이곳의 겨울 풍경은 늘 눈이 덮여 있었고, 그 위를 햇볕이 또 내리 쬐었었답니다. 그런데 말예요, 올핸 12월인데도 포근하여서 눈 없는 프로이덴슈타트의 겨울풍경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이 도시에서는 어딜 가나 숲냄새가 나고, 아랫동네 계곡을 멀찌기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특히 계곡마다 안개가 뭉실뭉실 솟아 오르는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하늘의 아침노을과 그 아래 붉은 기운으로 피어오르는 안개를 마주하다보면..
바덴바덴 자전거주차장-성니콜라우스날- 생일 맞은 친구부부를 바덴바덴에서 만났습니다. 그 친구들, 채식주의자 가운데서도 깐깐한 베간(Vegan)이지요. 가죽을 가까이 하지 않고, 누에가 짠 실크나 산양의 털인 울(Wool)도 거부합니다. 신발이나 가방도 가죽재질이 없습니다. 이 친구들 만날 때 저는 신을 신발도, 들고 나갈 가방도 변변한 게 없는 사람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친구 앞에서 육식 주문이라도 할라치면 주눅이 들고 마치 죄인이나 야만인이 되는 듯 합니다 저는...... 오늘은 지들이 먼저 인도의 풀음식을 먹자고 제안해 왔더랬습니다. 바덴바덴 시내 집입로입니다. 인도식당, 이곳 음식이 맛있었지요.. 만나서 우린 인도사람들의 낯선 풀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기는 비슷비슷하지만 콩가루요리, 브..
제목에 썼듯이 믿기지 않을 일이 일어 났어요. 아침 일찍 서둘러 약속 장소로 향하고 있었지요. 운전 중이었고, 약간 교통이 밀리는 상황이어서 번잡한 3차선 대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양쪽 좌우 회전 차선이 있었고 저는 직진을 할 중간차선에, 그 훨씬 앞엔 전철들이 좌우행으로 지나는 중이었어요. 갑자기 제 왼쪽 차선의 큰 트럭 운전수(조수였을 거예요 아마 오른쪽으로 내다 봤으니)가 오른쪽 창문을 열고 제 차선 앞앞앞에 정차한 오토바이 경찰에게 저를 보면서 뭐라 하는 거예요. 반사적으로 거울을 보았지만, 제 얼굴이나 차림도 크게 잘못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바로 그때, 앞의 그 경찰이 갑자기 주황색에 번쩍이는 선이 그려진 안전 조끼를 입더니 정차한 차들 사이를 걸어서 뒤쪽으로 옵니다. 순..
예보가 있었긴 했어도, 갑자기 내린 큼지막한 눈송이에 적잖게 놀랐답니다. 더구나 귀가 중인 오후, 산길 도로에서였걸랑요. 여긴 겨울이 일찍 시작됩니다. 재너머 아랫동네인 라인강가에 비하면 추운 계절이 오래갑니다. 뒷산 스키장을 생각하면 겨울이 좀 더 길어도 좋겠다 싶지요. 여튼, 아이폰으로 찍은 즉흥사진들, 쭈욱 연결하여 올립니다. 이렇게 산아랫동네에서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지요. 그러더니 차츰 눈발이 나타나고..... 어느 사이에 차창으로 눈발이 곤두박질 칩니다. 이렇게 많은 차 행렬을 보기가 드문 산골도로입니다. 차들이 엉금엉금 기는 관계로 ㅎㅎㅎ 임업에 주로 종사하는 산골마을인지라 길섶엔 쌓인 나무토막들이 즐비하지요. 그 위에도 눈이 쌓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등이 별모양으로 달려있지만 불을 밝히기엔 밝..
씨앗을 말립니다. 한해 수고를 해준 마당의 식물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씨앗들을 모았습니다. 여기저기 창문틀들에 말리는 중인 씨앗들도 더러 더 있지만, 우선 저 질그릇에 들어가는 양만큼만 모아보았습니다. 부추와 콩, 아주 매운고추, 그외 오른쪽의 이름이 가물가물한 매운상추맛의 푸성귀씨앗도 있습니다. 잘 마르도록 장작난로 앞 탁자에 펼쳐두었는데, 괜찮겠지요? youngs2015.11.22 13:47 신고 씨앗을 저렇게 말리는군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5.12.06 22:26 녭 수정/삭제 푸른하늘2015.12.06 19:15 신고 그래도 농사를 여러가지 하시나봅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5.12.06 22:26 이것저것, 심어보긴 합니다 ㅎㅎ 재주가 없고, 기후가 안 맞아선지 수확은 별로 못합..
산 꼭대기를 지나는데 갑자기 안개무리가 나타납니다. 오리무중의 그 느낌 그대로이지요. 이런 안개는 일기예보에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꼼짝없이 서행하며 운전을 해야 합니다.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고, 교통량도 드문드문 합니다. 이런 산길을 홀로 달릴 때 주로 하는 딴청이 있는데 그것은 "유행가"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보신각 고갯길을 나홀로 걸어가며~ 어느 님이 보내셨나 흩어진 꽃다발~ ....." 허허허~ 한치 앞이 안보이는 이국의 안개숲 가도를 달리며 부르는 이 엉뚱한 유행가, 꽤 운치있지요. 아, 때는 새벽입니다. 댓글 11 ▶자격증자료제공2015.11.20 20:42 신고 쓰신글 잘 읽고 가요~~ 자격증 자료들을 무료로 받아볼수 있다고 합니다 http://me2.do/G4Apq5w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