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흑림
- 독일 주말농장
- 카셀
- 흑림의 코스모스
- 꿀풀
- 뭄멜제
- 텃밭
- 흑림의 성탄
- Schwarzwald
- 감농사
- 독일흑림
- 루에슈타인
- 우중흑림
- 흑림의 샘
- 프로이덴슈타트
- 뽕나무
- 흑림의 봄
- 익모초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헤세
- 독일 흑림
- 싸락눈
- 바질리쿰
- 흑림의 겨울
- 힐데가드 폰 빙엔
- 마늘풀
- 코바늘뜨기
- 잔설
- 흑림의 여뀌
- 바질소금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994)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누가 뭐래도 그는 이 시대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가이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Tesla, 우주 회사 SpaceX, 단문 메시지 플랫폼 X(구 Twitter) 및 기타 여러 회사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상 천외한 주제들로 화제와 논란을 일으키며 그 누구도 그만큼 신문 헤드라인을 거의 정기적으로 독점한 적이 없다. 이러한 그, 일론 머스크의 자서전이 발간되었다 잘 알려진 작가 월터 이작슨이 썼고 8백 페이지 분량이다. 머스크를 알기 위해 작가 이작슨은 2년간 그와 동행하였다 . 그의 부모 형제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비지니스 파트너들, 특히 사업상 적이 되는 사람들과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친구가 없었고, 자신의 내면 세계에서 살았다. 일정 기간 그는 구..
'시계 여인'(시계와 여인? 시계를 찬 여인?)이라고 불리는 피카소 그림이다. 알려진 미술품 수집가 에밀리 피셔 란다우(Emily Fisher Landau)의 소장품으로 최소 1억 2천만 달러로 그 가치가 추산되며 오는 11월 뉴욕 소더비에 나올 예정이다. 아득바득 아끼는 내 지갑 속의 불쌍한 돈과 저 그림 가치를 환산한 돈이 같은 단위의 돈일까, 가끔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다. 그림 수집이 현명한 재테크 수단이 또 있을까 싶은데, 오랜 침묵을 깨고 장터에 나올 피카소의 이 작품이 화제인 만큼 소장자의 작품 수집 경위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20세기 미술계의 큰 후원자이자 수집가이기도 한 에밀리 피셔 란다우는 미술품 수집의 계기를 엉뚱하게도 강도.를 맞은 일로써 시작되었다고 털어놓았다. 1969년 맨해..
살림 /이병률 오늘도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일일이 별들을 둘러보고 오느라고요 하늘 아래 맨 꼭대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볼 때면 압정처럼 박아놓은 별의 뾰족한 뒤통수만 보인다고 내가 전에 말했던가요 오늘도 새벽에게 나를 업어다 달라고 하여 첫 별의 불꽃에서부터 끝 별의 생각까지 그어놓은 큰 별의 가슴팍으로부터 작은 별의 멍까지 이어놓은 헐렁해진 실들을 하나하나 매주었습니다 오늘은 별을 두 개 묻었고 별을 두 개 캐냈다고 적어두려 합니다 참 돌아오던 길에는 많이 자란 달의 손톱을 조금 바짝 깎아주었습니다 -시집 '바다는 잘 있습니다' 중 ... 자정 즈음에 비가 올 것이라고 했다. 바람이 어두운 창밖 고목나뭇잎을 부비며 내는 소리에 습한 비냄새가 난다. 별은 뜨지 않았다. ... 우리나..
글의 제목을 어떻게 할까 잠시 생각하였다.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과 신화 속 여인,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나 행적은 전혀 관심 밖이지만 그의 서재에서 애지중지 자리를 지킨 여인이 다름 아닌 그리스 신화 속 페르세포네*라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프랑스의 고(故)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Valéry Giscard d'Estaing) 은 헌신적인 고미술품 애호가였다 한다. 지난 2020년 그가 사망하고 아끼던 수집품들의 일부인 고고학적 유물의 일부가 현재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어 호사가들의 흥미를 부추기고 있다. 그리스에서 발굴된 44cm 높이의 테라코타 여인은 신화 속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 Persephone*이다. 유물의 추정 제작연대는 기원전 4세기경인데 이 시기는 어림잡..
인도때문에 또 의아하다. 젊은 날 내 추억의 도시 봄베이를 뭄바이라고 개명하여서 정이 뚝 떨어지게 하더니 남쪽 마드라스 마저도 엉뚱하고 낯설게 바꾸어 버렸다. 그리곤 얼마간 뜸하다 싶더니 이번엔 나라 이름인 '인도'마저 바꿔버리겠단다. G20 뉴스를 보니 자기네 국명을 인도가 아닌 '바라트'라고 쓰고 있기 때문이다(위에 사진). 인도와 바라트, 어떤 것이 더 인도 다운 표현일까? 그리고 이렇게 두가지 이름이 공존하는 혼란의 배후는 무엇일까? 인도를 지칭해온 이름은 대략 3가지로 알려져 있다. 첫째 우리가 아는 '인도' 즉 인디아는 18세기에 영국이 식민통치를 시작하며 지역을 지정을 위해 채택한 이름이었다. 인더스 강(오늘날 신두)에서 따온 이름인 셈이다. 반면 두번째인 '힌두스탄'은 수세기 동안 오늘날 ..
부상당한 표범처럼 동굴에 숨어 들었다. 동굴엔 신문이 배달되고 슈베르트 연가곡을 종일 들을 수 있고 제라늄은 나를 보고 방긋방긋 웃는다 길들여진 로보트처럼. 엊그제는 동굴을 나왔다 잠시, 지인의 장례식(위의 사진)때문이었다. 텃밭 가는 길. 동굴엔 용케도 텃밭 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왼손을 저렇게 칭칭 감은 자에게만 입장이 허락된다. ㅇ당분간을 그럴 것임.
꽃과 동거하면서 말수가 적어졌다. 그때그때 할 말을 꽃이 대신 해 주기 때문이다. 오래 기다린 탓인지, 저 분홍꽃 필 때는 미미한 울렁증이 있었다. 꽃잎 한장 한장은 세상으로 펼쳐낸 분홍 느낌표. 한 때는 내가 꽃을 키운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꽃이 나를 키우고 있다. 날 선 마음에 물 뿌려 주고 커피 마실 때 친구해 주고 심지어 아침마다 말 걸어 준다. 꽃과 함께 식사 / 주용일 며칠 전 물가를 지나다가 좀 이르게 핀 쑥부쟁이 한 가지 죄스럽게 꺾어왔다 그 여자를 꺾은 손길처럼 외로움 때움에 내 손이 또 죄를 졌다 홀로 사는 식탁에 꽂아놓고 날마다 꽃과 함께 식사를 한다 안 피었던 꽃이 조금씩 피어나며 유리컵 속 물이 줄어드는 꽃들의 식사는 투명하다 둥글고 노란 꽃판도 보라색 꽃이파리도 맑아서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