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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절친 이네스가 뭐든 일손을 돕겠다며 가든 농작물에 물 주러 오겠단다. 약사친구여서 진통제부터 피부 크림류와 함께 피자까지 구워왔다. 왼손에 붕대 칭칭 감고 있으니 남은 한 손으로 집어 먹기 수월토록 배려한 게 분명하다. 오랫만에 만난 반가움에 밭의 야채 이것저것 사진처럼 뱌구니 하나 채워 주었다. 시간은 널널하고 한 손 생활에 적응 중이다. 뭘 할까 , 평소 안 하던 것들도 마구 클릭하고 완전 심심풀이로 소위 MBTI테스트라는 것을 했다. MBTI 무료 검사 방법 (2023 최신 정보) - MBTI 테스트 모음 (sunparkmi.com) 16가지로 분류된 성격 중 결과적으로 INFJ형이란다 나는. 모나고 울퉁불퉁한 내 성격도 분류유형이 있긴 하구나 하하 INFJ 유형이라~~, 16가지 유형 중 가장 적..
낮기온 25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를 회복하였다. 하루 몇 번씩 샤워하며 일터와 텃밭을 번갈아 다니며 다시 꽉 찬 날들. 연비가 싸다해서 거의 충동적으로 마련한 단거리용 꼬마차 스마트, 디즈니랜드의 장난감차를 타고 행보하는 듯 여전히 적응 중이다. 무엇보다 오토매틱이 서툴다. 몇 십년 운전 경력에 첫 오토매틱이니. 여기까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 손가락 뼈를 부러뜨려서 아래 사진처럼 하고 있다. 사진은 종합병웡 응급처치 후 16일 새벽3시쯤, 저녁 9시쯤 응급실 가서 6시간 걸렸다. 다급한 사정으로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 중 손가락 하나 부러진 정도는 대수롭잖은 증상이었다. . 5그러니까 우리나라 광복절날, 오랫만에 자전거로 텃밭 다녀오는 길에 급소나기 내리며 반대쪽 차를 피하다가 넘어져서.....
고국의 여름날씨가 몹시 덥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는 동안 이곳 독일은 때 아닌 저온이 계속 되고 있다. 작년엔 여름 몇달 가뭄이더니, 올핸 비풍년인지 심심하면 흐리고 비 오시고, 이러다가 여름이 흐지부지 끝날까봐 우려한다. 지금 기온이 영상7도에 , 8월 7일 예상되는 오늘 최고 기온이 13도, 우리나라 불볕더위를 겪는 분들께 미안하고 또 부럽다. 올해 8월 중에 설경을 볼 수도 있다는 글을 며칠전 일간지에서 읽었는데 바이에른 시골에 휴가 간 지인은 지난 주부터 난방을 켰다 하고 나 역시 발이 시려서 겨울이불을 꺼냈다. 엇 추워! 우유 한 잔 따끈히 데우는 중이다. 마시고 자야지. -사진은 산중호수 뭄멜제
늦은 오후, 마지막 남은 한 줄기 햇살을 즐기자고 퇴근 후 가든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뿔사, 예보에도 없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꽃들에게 농작물에게 물 주러 왔다가 내 머리 위에도 사정없이 물이 뿌려지는 중. 한쭉에 햇볕이 쬐는 중인데, 거의 장난처럼 굵은 몇 방울 물 뿌리면서 시작한 소나기, 갑자기 어두워졌다가 다시 환해지기를 반복하네. 골머리 아픈 일로부터 벗어난 해방감때문인지 오는 비 맞는 일이 경쾌하다. 같이 비 맞는 중인 방울토마토와 깻잎과 꽃들도 나 만큼 기분이 좋아보여! 아주 잠깐이었지 싶은데,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동쪽 하늘 귀퉁이에 문득 이런 게 생겨났다. 왼쪽으로 연결된 쪽의 무지개. 해가 지고 있는데 떠 있는 저 멋진 것을 어쩌누..... 이제 어두워질 일만 남은 이곳, 무서워지기 ..
장마 그친 뒤 / 이성부 흰 구름 한 자락이 산의 목덜미를 어루만진다 사뿐히 땅에 내려앉지도 못하고 하늘로 드높이 올라가지도 못하는 흰 구름 한 자락이 산비탈을 이리저리 핥으며 머뭇거린다 산은 골짜기에 깊게 성감대가 숨어 있어 꿈적도 하지 않고 꼿꼿이 고개를 세워 먼 곳만 바라본다 크고 작은 일에 부대끼다 상처받는 마음들도 한동안은 저렇게 맑은 산봉우리로 고개 쳐들 날 있느니 비로소 먼 데 빛나는 강줄기를 보고 희망의 굽이굽이에 서리를 입김도 피어올라 함박꽃 웃음 온 산에 가득하다 흰 구름 한 자락이 별 볼 일 없다 고개를 넘어 사라진다 - 이성부 '도둑 산길' - 책만드는집, 2010 한여름 밤 / 조향미 빈틈이 없다 하늘과 땅 사이가 팽팽하다 개구리 떼 미친 발광(發光..
가는 날이 장날이듯 연중 가장 더운 섭씨 37도에 육박한다는 날 가든으로 친구들을 초대했었다. 오후 5시로 시간 예정을 하였지만 모임 임박하여 일일이 연락해서 한 시간 늦춘 6시 즈음 오라고 했다. 여름 사우나를 방불케한 날씨는 그러나 6시에도 7시에도 변함이 없었다. 초대한 다섯 중 한사람이 채식주의자였고 그 누구보다 그를 존중한 식단을 짰다. 다행히 비건이 아닌 베치테리언이어서 치즈는 먹는다니 야채 이것저것과 몇 종류 치즈요리를 준비했다. 특히 위의 치즈 그릴 꼬치는 보기에도 먹기에도 꽤 괜찮았는데 얇게 썬 쭈키니호박을 주사위 만하게 썬 페타치즈에 돌돌 말아아준 뒤 비슷한 크기로 썬 양파, 작은토마토를 교차하여 꼬챙이에 끼우고 그릴에 구웠다. 길고 얄팍하게 썬 쭈키니호박과 버섯은 그냥 그릴에 올려 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시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 2022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그런 날 /박형준 오래 서가에 꽂아 둔 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