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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정원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나무 자르고, 나무 심고, 비행하는 낙엽들 가라 앉히고 잔디 자르고 흙 고르고..... 오전 내내 팔뚝과 어깨 근육을 썼으니 정오에 이르자 시장기가 말이 아닙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점심 준비를 합니다. 불 지펴 뜨거워진 숯덩이를 미니 그릴에 올리고, 고기가 익을 동안 마당을 돌며 봄나물 몇잎 손에 닿는대로 뜯습니다. 이태리식으로 구운 차바타 빵도 서너 조각 썰어 올리니 그냥저냥 구색이 맞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도 얼추 맞고요. 찍은 것들 가운데 이 사진이 맘에 드네요. 활엽수들의 잎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정원 구석구석이 너절하니 말입니다. 돌축을 배경으로 다시 찍었습니다. 저 건물은 1831년에 지어졌고, 저 속엔 1년 온도가 거의 일정한 말하자면 석..
어제 라인강가에서 독풀과 약초의 기능을 동시에 지닌 3가지 풀을 만났습니다. 저도 공부할 겸, 한번 써 봅니다. 1.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늑대의 젖(Wolfsmilch)' 이 풀은 같은 이름으로 1년생과 다년생이 있고, 전 서계에 걸쳐 2160 종이 퍼져 있습니다. 독성- 풀대를 꺾어보면 정말 우유같은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진액이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독초로 분류됩니다. 입으로 먹게 되면 동물의 경우,우리가 아는 고추의 캅사이신보다 1만 배~10만 배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열매를 섭취했을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매는 이렇게 생겼어요. 약효 - 대부분의 독초들이 그러하듯, 이 늑대의 젖의 경우도 귀한 약초의 기능을..
프랑스 접경지역에 볼 일이 있어서 간만에 숲을 벗어나 라인강을 건너게 되었어요. 귀갓길에 오르면서 다시 라인강 다리를 건너는데, 익숙한 그 느낌 있잖아요, 고향과도 같은 그곳 강변에 잠시 발을 디딥니다. 차에 있던 것들 주선주섬 챙겨서 물가를 천천히 걷게 되었지요. 천천히 노래하듯(andante cantabile)~ 한 소절 느린 박자로 쉬어 갑니다. 한가로이 노니는 흰 물체는 공교롭게도 백조였네요 그것도 오직 한 마리 .... 작은배도 단 한 척, 배 안에는 노 한쌍이 가지런히 놓여 쉬고 있습니다. (쉬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것인지.......) 작고 소박한 나무배일망정, 배 그늘 아래 태양을 숨겼습니다. 저마다 제각각 연두색, 봄 가지들이 눈을 뜨느라 바빠요. 챙겨 왔던 와인병을 저는 굳이 열지 않았습..
목련은 아주 잠깐 핍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겠지요. 두 가지 다 여차하면 놓칠 수도 있고요. 혼자 보기에 아까워서, 줄거운 파파라치가 되어 봅니다. 원래는 이런 평범한 주말 성의 봄풍경입니다. 꽃보다 더 꽃 같은 연인들이지요. 하이고 미안해라, 이 모습을 찍고 말았네요 . 언젠가는 지고 말 목련꽃 사이에서 찍었습니다. 댓글 12 푸른하늘2017.04.01 14:19 신고 사랑은 영원하다는 말을 아시나요? 숲지기님. 목련꽃 피는 것보다 오래가는 사랑도 많아요.^^ 피는 꽃도 사랑도 짧은 것만 말씀하셔서 ... 젊은이들의 뜨거운 사랑은 빨리 식을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랑은 구들장같은 뜨거움으로 서서히 더워지는 사랑도 있답니다. 그리 많이 사랑을 해보았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닙니다만 주위에서보니 그러더라고요. 그러..
4월입니다. 제 아무리 빼어난 봄잎이라도 하늘이 배경이 되어줄 때 빛이 제대로 납니다. 시를 가까이 하는 일도 그와 같지 싶습니다. 봄잎으로 태어나 스스로 빛을 받거나 아니면 잎들의 탄생을 북돋아 주고 드높고 푸른 하늘배경이 되어주거나 말이지요. 늘 그래 왔듯이 4월에도, 시를 더욱 가까이 하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버드나무의 한 종류, 가늘고 긴 가지가 늘어지게 자람 얼마나 많은 허방다리가 /강해림 산 입구 천막식당에 중년의 남녀가 들어선다 가만 보니 둘 다 장님이다 남자는 찬 없이 국수만 후루룩 말아 먹곤 연거푸 소주잔을 비워대는데 여자는 찬그릇을 더듬어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젓가락을 든다 그릇과 그릇 사이 얼마나 많은 허방다리가 푹푹 발목 빠지고 무릎 깨지게 했을까 좌충우돌 난감함으로 달아올랐을 손..
씨감자들에게 일광욕을 시켜 줍니다. 겨울동안에도 자손을 봐야 하는 사명을 꿋꿋하게 지켜온 믿음직스런 저의 감자들입니다. 참 잘 생겼어요 호호 ~~ (자화자찬이 좀 심했죠? ㅎ) 씨감자로 골라 둔 것인지라, 알이 작습니다. 모양도 참 제각각이지요. 자른 감자의 단면을 찍어 봅니다. 감..
와인잔에 꽃을 꽂다니.... 워낙 작고 앙증맞은 꽃들인지라, 꽂을 꽃병이 없었던 것입니다. 산책 중에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대로 뜯은 것들입니다. 예뻐서 뜯기 했지만 마땅히 담을 곳이 없어서 밥공기 커피잔 물병 등을 전전하다가 저렇게 와인잔에까지 꽂았네요 ㅎㅎ 사진은 오늘아침(벌써 어제 아침이 되었군요) 집을 나서기 직전에 찍전에 찍었어요. 아 글쎄 전날 아무렇게나 꽂아둔 들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서 제대로 빛이 났습니다. 바쁜 와중에 급히 셔터를 눌렀어요. 이 사진은 오래전에 찍어두었던 풀꽃인데 큰개부랄꽃이 은하수별들처럼 촘촘히 박혀 피었어요. 화원의 그 어떤 꽃보다 더 꽃다운 들꽃입니다. 산골의 ㅅㅣ냇가 풍경이지요. 개울과 도로가 평행으로 달릴 때 카메라 셔터를 눌렀어요. 앞 초원 위의 흰 점들은 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