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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그냥, 끓는 물을 끼엊은 듯 초토화 되었습니다. 4월 중순을 넘겼음에도 독일 전체에 영하 5~6도의 강추위가 기습을 했습니다. 그냥 조금 추워진 것이 아닌, 아예 며칠간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졌던 겁니다. 그래서 제 마당과 농장의 죄없는 봄잎들이 아무런 방비도 없이 그대로 얼어버린 것이지요. 너무 예뻤던 뽕나무예요, 앙증맞은 오디까지 키우던 뽕나무였는데 말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유일한 뽕나무일 거예요. 이름하여 귀하신 몸입니다. 예쁘게 싹을 피운 뽕나무는 용케 사진이라도 찍었는데 자랑으로 여기며 정말 많이 아끼던 감나무(처음으로 아주 여러 개 감꽃을 준비하는 듯했는데), 씨앗부터 심어서 5년을 키운 4그루 은행나무들의 새로 나온 잎들이 모두 얼어벼렸습니다. 이 사진들이 약 5일 전인데, 지금은 다 얼..
독일은 정말 춥습니다. 앞편에 보여드린대로 흑림엔 백설이 뒤덮였고요, 개나리 목련 다 피어나다가 이렇게 눈을 끼얹으시니 하나님도 참, 답이 없습니다. 아랫동네도 춥긴 마찬가지여서 어제 그제부터 밤엔 영하로 떨어지네요. 미운 추위 ㅠㅠ 오돌오돌 떨며 셔트를 눌렀던 몇 컷들, 다시 올립니다 보소서~ 보시다시피 튤립과 수선화가 다 지고, 부활절도 지났는데 춥습니다. 이 집은 유난히 알록달록한 꽃을 심었더라고요. 그냥 보이는대로, 자리 나는대로 꽃을 심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평범한 농장움막이지요. 지붕에 내린 비를 받아 농수로 이용하기 위해 검고 큰 통을 세웠네요. 아마 일부러 칠을 한 듯 합니다. 원래는 대부분 푸른 플라스틱통입니다. 사진 여러군데 보실 거예요 저 앞에도 물받이 푸른통이 있네요. 경작지 위에..
산 아래, 라인강과 인접한 소박한 마을의 저의 주말농장 이웃집 사진을 찍었습니다. 흑림엔 지금 눈이 내리는 정도가 아닌, 그야말로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이 포스트 맨 끝머리에 웹캠이 알리는 우리동네의 실시간 사진도 넣겠습니다. 어느 취미농장의 대문앞입니다. 아무도 집 앞에서는 아무도 안을 훔쳐보지 마라고, 측백나무를 겹쳐서 심고 관리를 하네요. 아주 깔끔하게 벌써 올해들어 이발을 했지요. 아아치에 덜린 넝쿨나무는 포도는 아닌 것 같고, 야생포도 같아요. 열매는 잘고 잎이 무성한 것이 특징이지요. 아주 달고 신 포도가 달립니다. 아이쿠, 저런, 아아치 오른쪽 지대가 부러졌군요.예쁜 넝쿨장미가 타고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아래 사진은 이 농장의 안을 더 들여다 보았습니다. 두터운 측백나무를 드리운 이 집은 아..
어제 해질녘 만난던 튤립이지요, 저 꽃 한송이가 하고 싶은 간절한 말은 무엇일까요? 댓글 10 푸른하늘2017.04.18 23:57 신고 정말 그렇게 보이는군요 겉옷을 벗으면 더 아름다운 옷을 입은 튤립이겠지요. 겉옷을 벗으면 멋지고 찬란한 파티복이라도 입고 있을것 같네요. 꽃중에 겹으로 피는 꽃들이 있더라고요. 내일은 뉴져지로 돌아 갑니다. 어디를 가도 자기집 같은 곳은 없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7.04.19 14:07 금방 푸른하늘님의 글을 읽고 왔습니다. 댁에 오신 줄 알았더니 여전히 따님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튤립은 색이 현란해서 그다지 와닿는 꽃은 아니지만, 우연히 딱 한포기 저녁햇살을 받고 있는 꽃이 있길래 찍었습니다. 네, 겹겹이 입은 저 꽃잎옷을 벗겨주고 싶..
이런이런, 길을 나서자 마자 비가 뿌리기 시작하여 차창을 후두둑 적십니다. 봄기운이 만연해서인지 마치 놀이동산에서 놀이의 한 몫으로 내리는 빗줄기인 듯 이제 막 젖기 시작하는 시가지를 운전합니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비와 시가지를 함께 음미합니다. 올망졸망한 거리가 아니어서 비가 내려도 크게 부산스럽지 않아요. 양쪽으로 오며 가는 자동차 도로가 있고 그 사이 중간엔 전철 도로가 있지요. 도로를 처음 낼 때, 이곳을 통치했던 사람의 막강한 권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실감하게 되지요. 네, 빌헬름대제..... 기회가 되면 이분의 생애도 꼭 한번은 쓰고 싶네요. 범상치 않은 생을 살았던 분인지라..... 생각 같아서는 빨간 신호등이 좀 더 오래 켜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했던 것 같네요. 이런 생뚱맞은 생각을 이곳..
여행 이틀째, 침실공기가 낯선 탓에 꼭두새벽에 잠이 깹니다. 습관적으로 창밖을 보니, 저렇게 새벽이 오고 있었지요. 저 광경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 기차가 먼 곳으로 떠나가는 모습을 덜 깬 눈으로 그저 한참을 응시합니다. 어둠이 생각보다 빨리 걷히고 그러고도 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무슨 커다란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아침을 기다리는 얌전한 수국한포기를 발견합니다. 어제 바우하우스(건축자재 가게)까지 갔다가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하여 수국 한포기만을 안고 돌아왔었지요. 손이 허전하여 그냥 껴안고 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용케 혼자가 아닙니다, 수국과 함께 한 아침식사입니다. 한자락의 음악은 커녕 검색할 인터넷 시스템도 없는 낯선..
오고 가면서 쉴새없이 일만 해야 하는 일정이더라도, 낯선 곳에서 얼마간 보내는 일은 언제나 설레임을 줍니다. 그곳이 같은 독일이고, 기껏해야 자동차로 달려서 반나절만에 도착하는 그런 곳이어도 말이지요. 카셀 집은 언덕 공원이 시작되는 입구 즉, 골목의 끝집입니다. 갈 때마다 일정에 쫒겨 지내는 바람에 공원을 단 한번도 둘러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엔 비가 내리기 직전 아주 잠깐(불과 몇백미터였지만) 언덕을 올라보았답니다. 산 중턱처럼 지대가 비교적 높은 저 예쁜 길엔, 흑림만큼은 아니지만 숲이 우거졌습니다. . 거리 이정표가 흰 나무들 사이에 있습니다. 지붕창들이 구리로 되어 있어서 찍어보았는데, 취향이 독특하지요. 어느 집 앞에 놓인 선물상자입니다. 누구든 가져가라고 적혀 있네요. 저도 걸음을 멈추고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