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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카셀Kassel이라는 중부 독일의 도시에 가면 산꼭대기에서 아래 도시를 훤히 내려다 보는 벌거벗은 헤라클레스가 있습니다. 한때 이곳을 통치했던 막강한 권력자 칼 빌헬름의 이름을 따서 건축한 산상공원 빌헬름 훼헤Wilhelmshoehe의 정상입니다. 2013년인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지요. 일이 있어서 자주 갔던 이 곳을 이번에는 물계단 분수에 물이 나오는 날(9월 30일)을 택하여 다녀왔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 한정시간에만 물을 내보냅니다) 사진에 보시듯, 산 하나를 공원으로 꾸몄습니다. 꼭대기에는 힘이 세고 멋진 사나이 헤라클레스 청동상이 세워져 있지요. 이 산상공원 이름이 빌헬름인 것은, 이곳 통치자였던 그가 1700년대에 이탈리아를 여행을 하던 중 고안해 낸 건축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눈이 내리는 저녁입니다. 아름다운 나타샤 생각에 소주를 마시며 흰 당나귀 울음을 울던 어느 분의 그 밤도 이랬을 듯 싶어서 자꾸만 창 밖을 바라보게 되네요. 얼마 전에 찍은 동네 눈풍경입니다. 흑림의 겨울 풍경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임업을 주업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2월 초하룹니다. 세월이 참 빠르지요. 낮에 몇점 빗방울이 창을 사선으로 긋고 가더니 지금은 싸락싸락 싸락눈이 내립니다. 원효사도 멀고 무등산도 아닌 곳이지만, '한 사람을 단 한사람으로만 있게 하는' 눈 시를 2월 초하루 시편지로 고르며 동네 눈풍경들 운전 중에 찍은 몇 점도 동봉..
야곰야곰 야채김밥 -재료 : 우엉 꼬투리콩 오이 단무지 파푸리카 당근 건강밭 재료로 기분 좋게 만든 김밥, 야곰야곰 먹습니다. .우엉사촌인 검은뿌리(Schwarzwurzel)를 껍찔까서 길게 썰어 소금 간하여 볶았고요 .오이는 새콤짭쪼롬 살짝 절이고 .당근도 소금간에 볶고 .파프리카는 일부러 긴..
새해 첫 이야기로 나무이야기를 씁니다. 숲의 나무 중에 제일 큰키 나무는 맘무트일 거예요. 도대체 몇 미터의 키가 기록이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동네 숲에도 한장의 사진에 도무지 담을 수 없는 높이의 맘무트가 있습니다. 제 사는 곳의 유일한 탱자나무가 있는 옆이라서 적어도 매 계절마다 가보곤 한답니다. 맘무트 아래를 서성이던 어느날 횡재를 했는데, 몇 개 맘무트 씨앗방울(솔방울)이 떨어져 있었답니다. 원래는 나무 위에서 씨앗을 다 익혀서 벌려서 날리고 남은 방울이 떨어질텐데, 이날은 며칠간 푹풍이 심하게 분 다음날이어서바람을 이기지 못한 덩치 큰 맘무트가 그만 제 자식들의 꼭 잡은 손을 놓치고 말았겠지요 호호~ 아직 덜 익은 표가 나는 초록색 방울들, 많이 흔들어야 겨우 씨앗이 떨어집니다. 보시..
흑림발 초하루 편지/2016년1월1일 동면에서 일어나 빛을 향해 날개를 편 새의 비상이 좋아서 오세영님의 작품을 새해의 시로 골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대는 다르지만, 몸 속에 해를 품었던 화가 반 고흐의 작품 두어 점도 편지에 동봉합니다. 올리브나무(Olive Trees)/반 고흐 작 새해 새날은 / 오세영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침묵으로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나무는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아득히 들리는 함성그것은 빛과 ?이 부딪혀 내는 소리,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
매월 초하루 자원하여 자칭 흑림발 편지를 띄우는, 식구 몇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미숙하나마 이제 어엿한 블로그도 있고 해서 2016년 부턴 여기에도 그 편지를 올릴까 합니다. 꽃은 꽃이지요, 그 자체로 최상의 아름다움이지 싶습니다. 형체로나 생각으로나 또는 낱말 '꽃'으로나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아는 시(詩)에 대한 생각을 꽃에 비유하여 써봅니다. 시는 ,꽃을 소재로 그려낸 수채화처럼 보이는 그냥 꽃이 화가의 생각 속으로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금 화폭에 피어나는 그런 꽃이지 싶습니다. 어떤 만만한 체험이나 대상이시인의 머리를 쥐어 뜯고는 '시'가 됩니다. 뽕을 먹은 누에가 빛나는 비단을 뿜어내는 이치와도 다르지 않고, 또 꽃의 생명이 유한한데 수채화가 그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