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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간만에 살펴본 숲마당, 한 무더기 여뀌*가 반갑다. 내 고향에선 어디나 비집고 한 자리 하던 여뀌, 제라늄이 있어야 할 자리에 뜻밖의 귀한 손님이 찾아와 한 세력 뻗치고 있네. 여뀌의 이웃인 터줏대감 꽃들도 나만큼이나 반기는 표정. 이 여뀌무리에서 먼저 나는 시를 거를 것이고, 그 다음은 물후추(Wasserpfeffer)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조미료의 역할을 맡기고, 그래도 남는 여뀌가 있다면 여뀌의 핏물을 헝겊에 옮기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중노동을 앞 둔 내 마당의 여뀌들이다. * 여뀌- 마디풀( Knöteriche ,Persicaria)과에 속라는 1년생 식물. 다른 이름으로는 물후추(Wasserpfeffer, Persicaria hydropiper) 벼룩후추( Flohpfeffer), 마디후추(Pf..
수돗가, 볕이 쨍쨍 내리쬘 때 우물과 꽃 우물이 꽃을 먹여 살리지만 괜찮다면, 우물이어도 꽃이어도 좋다. 수돗가, 구름이 잔뜩 꼈을 때 튼실한 이들 사이 여름 한때는 나도 끼워 준다. 꽃은 피어서 꽃짓을 우물은 흘러 물짓을 하고 나는 가까스로 아무 짓도 안 한다. 초록 호스 목걸이를 건 물통 (호스라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댓글 8 이쁜준서2019.08.24 08:32 신고 그냥 수채화 입니다. 풍경 사진도 그러하고, 숲지기님의 맘도 그렇게 생각 됩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08.25 11:27 잘 봐주신다고 느껴서, 고맙습니다. 저의 세계가 텃밭으로 좁혀졌습니다. 수정/삭제 노루2019.08.24 16:22 신고 조촐하게 아름다운 꽃밭이군요, 파란 물통도 끼어서 하나의 꽃밭이군요, 안 보이..
여름에 손님을 맞기는 텃밭이 제격이다.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하루 전에 연락하여 마련한 모임, 언니뻘 되는 슈밥씨네를 처음으로 텃밭에 초대한 이야기. 만나기로 예정한 훨씬 전의 시간에 숯을 피우고 어느 만큼 열기가 되었을 때 준비한 것들을 불판에 올리고 지글지글 굽는 중...... 고기가 익는 사이 이것저것 음식탁자를 차린다. 텃밭엔 부엌 따위는 없어서 집 살림을 손에 잡히는대로 몇 바구니 채워 옮겨온 게 더러 부족하고 빠뜨리고 하였다. 하긴 이 맛에 야외 모임을 하고, 와준 손님들도 그러마고 이해를 해준다. 뭐든 대충 차렸다. 특히 앞에 차게 보관한 맛난 와인과 맥주는 일전에 집으로 초대하여 정어리찌개를 함께 먹었던 J씨가 선물로 가져온 것. 그날 마시자며 냉장고에 넣었던 것인데 깜빡.....ㅋ 아침에 ..
기쁜 마음으로 주섬주섬 한 바구니 채웠다. 익모초 깻잎 멜리세 루콜라 에스트라곤 핌퍼넬레 미나리 셀러니 바질 등이 초록 잎이고 애호박 폭삭늙은오이 쟈이언트토마토 검은토마토 방울토마토 계란토마토 코스모스 타게테스가 들뜬 마음으로 도왔다. 무궁화, 몇년 전에 심었지만 그간 잠잠하다가 때맞춰 오늘 맑은 첫 꽃을 피웠네. 오래 기다린 기색이 짙은 오이는 하룻만에 폭삭 늙었다.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하려다가 되려 삼키고 만다. 이미 늙은 터에 입 발린 말이 무슨 소용일까 싶어서. 깜박했다가 풋고추 몇개를 부랴부랴 따 담았다. 한 성질하는 고추들, 따돌렸다고 열 받으면 당장이라도 불그락불그락 몸을 태울까봐서. 참 소중한 날, 모난 곳 없는 넙적달이 숲 위로 떴다. 이쁜준서2019.08.16 03:33 신고 어쩜 색이..
올드타이머 전시 3회째, 찍어놓은 사진이 의외로 많다. 사진의 위쪽 동상 아래에 전시된 차들이 한대씩 운전하여 올라오면 사회를 보는 두 사람이 번갈아서 차에 대해 이것저것 소개해 주고 운전자에게 짤막한 인터부도 하고 그러더라. 아래 사진에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몇년산 어느 모델이며, 특이한 것은 어쩌고저쩌고...... 빨간 차도 무대레이스를 오르려 준비 중인 듯. 사자를 제압 중인 헤라클레스의 상이 보인다. 바로크 성에 헬레니즘의 상징을 이렇게 곳곳에 심어두었다. 즐겨 산책하는 곳인데, 이날은 오래된 차와 인파로 꽉꽉 들어찼다. 같은 모델의 두대의 차. 노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미니버스가 드디어 나왔다. 귀엽고 실속이 있는 차여서, 이제 생산을 하지 않으니 중고시장에서나 구할 수 있다. 오래된 이 미..
원래는 감자밭이다, 꽃들의 기세가 여전하다. 밭 한가운데 불쑥 나와서 꽃까지 저토록 야단스레 피니 어쩔 도리가 없다 감자보다 꽃, 아니면 감자와 꽃 모두 다. 매년 같은 모양으로 잎을 내는 부추, 갈수록 입이 두꺼워지고 있다. 왼쪽 위는 고추, 오른쪽은 맨 위가 갓끈콩 그 아래가 결명..
전시한 차의 소유주일 듯한 여인이 나를 위해 멋스런 자세를 취해준다. 시간 여유만 있어도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묻고 했겠지만, 맨숭하게 사진만 찍고 바람처럼 떠났다. 이날 본 차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제일 탐이 났던 모델. 차주들이 모여서 잡담을 하고 있다. 행사가 하루 종일 걸리기에 이런 시간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시각이 폐막 1시간여 전쯤이었으니.... 그날 갓 결혼을 한 터어키 신혼부부. 신부의 이름을 물어보니 '싸우라'라고. 잘못들었나 싶어 재차 물었더니 '나의 신부는 싸우라'라고 또박또박 일러 준다. 굳이 물어본 나도 웃기고 대답으로 들려준 그녀의 이름도 참 ㅋㅋ 이름이 뭐 대순가, 싸우지 말고 화목하게 잘만 살면 되지. 베엠베의 이제타(BMW ISETTA), 미니 중의 미니아우토. 겉모양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