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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독일의 명절·풍습 /성탄Weihnachten (3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음료와 케잌을 차려낸 상이다. 흑림 고사리로 끓인 육개장에 여러 반찬들이 난무한 한식 상차림과는 대조적이다. 내 집 식탁에도 가끔 이런 날이 있다우. 의외로 포근한 성탄연휴였다. 뒷산꼭대기 빼곤 눈 쌓인 곳도 없고, 큰 바람도 불지 않았고, 더도 덜도 아닌 그저 평화로운 날들이었..
곶감과 쿠키, 서로 태생도 재료배합도 다르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엔 둘이 나란히 자주 어울렸다. 7~80개 넘게 감을 깎았지만 곶감이 되기 전 야곰야곰 빼먹고, 겨우 몇 줄 남긴 건 선물로 나누고, 그러고도 어렵게 성탄까지 참고 남겨둔 게 딱 18개. 자세히 보면 희끗희끗하게 가루가 생겨나고 있다. 만지면 설탕만큼 달콤한 것이 손가락에 묻어난다. 놀랍게도 '곶감'이 제대로 되었다는 것! 떫기만 하던 조그만 감들의 마부작침(磨斧作針)이고 입신양명(立身揚名)이다. 올해의 쿠키, 늘 같은 반죽이다. 밀가루 300g 버터 200g 설탕 100g 바닐라설탕,베이킹파우더 각각 16g 계란 1개 예열된 180도 오븐에 11-12분 정도 구우면 된다. 참 쉽지만 맛 만큼은 모든 쿠키들 가운데 으뜸. 쿠키상자가 바닥을 보여..
어르신 친구 로즈마리네 집에서 친구들끼리 조촐한 성탄모임이 있었다. 불교도 친구들도 있었지만 명절과 송년을 겸하여 한자리에 모였다. 한여름이 아닌 12월 22일이지만 로즈마린 너무 덥단다. 장작난로로 어찌나 뎁혔던지 좀 후끈하긴 하였다. 별다른 약속없이도 우리들의 모임엔 각자 하나씩 채식을 준비하여 온다. 나마스테(Namaste)를 벽에 써 넣고 조명까지 밝힌 방이다. 음식은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여, 우리 8~9명이 먹고 남지 않을 만큼만 준비한다. 원래는 케잌 접시가 되겠지만 오이 당근, 감 귤 등을 얇게 저미고, 아보카도(초록색)와 파프리카(붉은색) 소스를 따로 담아냈다. 맛도 좋았지만 알록달록한 색상이어서 눈으로 먼저 먹게 되었다. 피자 반죽 위에 자주색 비트와 파푸리카 채식치즈 등을 얹었는데 맛이..
동짓날이자 준비한 4개의 촛불을 모두 밝히는 날이다. 성탄이 다가오는 것과 잘 살아낸 한해가 저물고 있음에 감사하며....... 댓글 3 joachim2019.12.22 21:56 신고 Ich wuensche dir einen schoenen 4. Advent 답글 수정/삭제 style esther2020.01.02 16:53 신고 저희도 이렇게 성탄을 준비하고 있지요. 새삼 참...좋아요. 올해는 동지생각은 못하고 지나쳤네요. 갑자기 팥죽생각 간절~ ㅎㅎ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1.02 20:48 하하 저도 아차하고 보니 동지여서 팥죽 같은 건 생각도 못 하였습니다. 갑자기 저도 옹심이가 동글동글 뜬 팥죽이 그립습니다.
독일의 성탄시장은 춥고 참 별 볼일 없는 이 계절에 일부러 알록달록하게 꾸며 그나마 동심을 지키고, 좋은 이들끼리 만나 한잔 따끈한 글뤼와인으로 마음을 뎁히기에 좋다. 몇 십년지기 죽마고우인 안드레아와 전화할 때마다 '성탄시장에서 따끈한 와인이나 한잔 하자' 말 버릇처럼 하고 날까지 받아 놨었다. 그러나 왠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아니그 어제부터 눈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친구는 독감이 걸려서 목소리조차 안 나온다고 남편이 대신 전화해주었다. 주문한 적도 없는데 날씨가 이모양이고, 기대했던 친구까지 목소리도 안 나올 만큼 아프다 하니 일부러 비워둔 시간이 아깝고 원인도 딱히 규정할 수 없이 서럽다(늙고 있다는 증거!). 그래서 까짓거, 혼자라도 갔다. 원래는 눈이 쌓인 옆동네로 가려 했지만 지난 ..
"행복한 나날들 보내세요" -숲지기 흑림에 살으리랏다 08.Dez.2019 네개 중, 두번째 촛불을 밝히는 날*이다. 기온이 팍 올라서 섭씨 12도를 찍고 있는 지금, 눈이 안 와서 좋고, 집 안엔 피셔 디스카우의 목소리가 꽉꽉 찼고, 창밖엔 낙엽 몇 개만 덩그라니 달고 있는 고목들이 가지를 흔들고 있..
- 신고 다니는 장화 한쪽를 깨끗이 닦아 문 밖에 걸어둔 어린이에게는 니콜라스할아버지가 달달한 과자를 채워주는 날이다. - ................................... 그 어떤 명화보다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즐겨 본다. 딱 내 수준이기도 하고...ㅎ 니콜라우스(산타클라우스 비숫한 독일 할아버지)의 날 12월 6일 오늘, 성탄과 니콜라우스를 주제로 그려진 몇 점 모셔왔다. 아무래도 집? 같은데....오른쪽도 집인가? 집옷을 입은 니콜라우스? 암튼 난해한 반추상. 1살짜리들의 그림. 상상력을 요하는 이런 그림이 참 좋아. 뭘 써야할지.... 할 말은 궁색해도 뭉클한 뭔가가 느껴진다. 그림은 이렇게 감상하는 거임 ㅎ 이 자가 산타클라우스인데.................>이 집에 산다...
손님상을 하루가 멀다하고 차린다. 최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 즈음의 흔한 일상이다. 식탁에 마주 앉는 손님도 늘 그 얼굴이고, 상차림또한 마치 판박이처럼 매년 같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빨강이 주류인 저 색상을 올핸 어찌 해보려 했다. 그러나 일찌감치(매년 11월 중순 쯤) 선물로 촛불(Adventskranz)이 선수를 치고 들어오다 보니 그 후의 것은 늘 촛불의 색상으로 맞추게 된다. 올해는 그래서 빨간색, 작년에도 빨간색이었지 싶고...... 재작년만 파랑이었던가? 커피와 과자 손님이 왔을 때의 달랑 상차림 와인까지 마실 계획일 때, 테이블보를 바꾸고 오, 이 사진은 한식식탁. 김치와 무침 종류를 상에 미리 올려두고 코스요리를 차렸었다. 아직 전식과 주요리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상 위가 심히 복잡하다. 이..
성탄의 밤에 텅빈 시내를 배회하였다. 평소엔 멀리 두고 사는 번화가를 쏘다녔는가 하면 하룻밤에 교회문을 세군데나 열고 들어섰다. 그날따라 달도 참 컸고.... 크리스마스 장식과 진짜 달이 어울렸다, 어떤게 진짜 달일까?? 여기서부턴 그날 들렀던 교회들의 풍경. 매년 한번은 꼭 가는데 그때가 성탄전야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성극을 징슈필 형식으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없이 노래하며 극을 끌어간다는 게 매력이다. 귀가했다가 바람이나 좀 쐬자 했는데 발걸음이 교회로 향했었다. 하긴 이렇게 큰 명절에 집이나 교회가 아니면 사람들이 모일 리가 없지. 전깃불이 아닌 양촛불로만 불을 밝혔던 게 독특했다. 빈자리 하나 없이 좌석이 꽉 찼고, 앞 단상에 여자목사가 예배를 이끄는 중. 다시 시내로 나왔다. 썰렁한 시내를 크고 ..
모양이 그렇다는 것이지 보물이 든 것은 아니다. 해마다 한번씩 꺼내보는 성탄 전용 물건 저장함인데 이맘때 요긴한 상자이다. 때가 되어 매년 꺼낼 때마다 새롭다. 들어 있는 것들은 어찌 보면 촌스러운 구닥다리들인데 나만의 추억들이 쌓여서 정이 푹 들었다. 그러니까 나에게만은 보물에 버금가는 것들이 저 상자에 들어 있는 셈. 댓글 12 이쁜준서2018.12.02 22:19 신고 저 상자는 한 해 한 해 가면서, 더 많은 크리스마스 추억이 쌓이겠지요. 쉽게 버리지 않고, 추억이 쌓여가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8.12.02 23:22 별 걸 다 보관하고 또 꺼내보곤 하지요. 문제는 상자는 작은데 물건만 자꾸만 늘어난다는 겁니다. 남들이 뭐라든(사실 여긴 누가 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