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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독일의 명절·풍습 /성탄Weihnachten (3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때가 되면 나의 대문 앞에 놓고 가는 지인의 대강절 선물. 날씨가 푸~근하다. 산 위엔 해가 났을지도 모르지만 아랫동넨 꿀꿀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배회하는 안개와 계절을 잃은 빗방울이 조금 뿌릴 뿐이다. 별 수 없는 이맘때의 정서들인지라 젖고 어두워진 마음은 장작불을 지피며 말리는 수 밖에. 엊저녁 어두워지기 전까지, 그러니까 불 지피기 전까지 이것저것 있는 재료들로 만들었던 성탄 장식들, 이들은 집 안이나 밖 그 어디에도 어울리며 몇 개는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였다. 독일이라고 다 마당에 꺾을 초록 나뭇가지가 있는 게 아니고 저렇게 성탄장식을 만들 생각을 하는 이는 더욱 드무니까....... 위의 아주 간단한 재료들(붉은 리본 4개, 굵은 양초,초록나뭇가지들)을 묶어서 만들었다. 취향껏 다른..
성탄을 기다리는 즐거움 중 중요한 하나가 이것저것 집안을 장식하는 게 아닐까. 물론 그 전에 집안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특히 유리창을 반들반들 닦아야 겠지만. 평범한 성탄나무 대신, 올핸 좀 다른 걸 만들어 보았다. 만들 재료들을 펼치자 마자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바람에 부랴..
지난 12월 언젠가, 바흐의 성탄 칸타타를 크게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초댓상을 차리고 있는 중이었어요. 불현듯 창가가 환해지더니, 하늘에서 누군가가 솜털을 뿌리는 듯 조용히 흰 눈이 내리는 거였습니다. 아주 잠깐 바깥 풍경에 심취했던 것 같은데 눈은 멎고 어둑어둑......... 아래는 바로 직전의, 눈이 막 뿌리던 풍경입니다. 이 엉성한 식탁에 일정도 이번엔 빡빡하고, 해서 딱 두번만 초대를 하자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지만 꿈만 좋았습니다. 12월 하순에 들면서 거의 하루 건너씩 지인들이 찾아들었습니다. 보고싶다고 찾아온 손님을 거절하는 법을 이 나이토록 저는 배우지를 못하였지요. 그러고 보니 유전자의 탓 같습니다. 옛날, 대가족이었던 우리집의 행랑채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할머님의 지시 아래 거의 날마다..
프로이덴슈타트는 인구 2만2천(22,579 명, 2015년 12월 31일까지)의 흑림산 위의 조그만 도시이다. 공기가 청명하여서 예로부터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온 이 도시는 1599년, 이 지역 유지였던 프리드리히 공작에 의해 세워졌다. 말하자면 계획도시였던 셈. 바라보이는 저 교회는 1601년에 주춧돌을 세워서 1608년에 완성하였다. 건축형식은 르네상스와 고딕이 적절히 섞였음. 교회 앞 광장은 넓은 분수밭과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지금은 눈이 다 덮고 있다. 프로이덴슈타트에서는 거의 어디서나 아래 숲이 보인다.숲들은 거의 계곡 아래로 이어지고 , 도랑과 그 도랑을 따라서 내리막 길들이 나 있다. 매년 보면 성탄 나무가 우렁찼었는데, 올해의 유난히 작다. 이유가 뭘까? 그냥 작아보이는 걸까? 교회건물의..
흑림 산 속 꼭꼭 숨은 기쁨의 도시(Freudenstadt)에도 어제 잠시 들렀었다. 반대편에서 눈길을 타고 뒷산을 넘자, 골짜기 집으로 내려가는 길의 통행을 막아 놨었다. 눈사태로 인해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마도 도로를 점령하고 있으리라고, 미루어 짐작했다. 예를 들면, 흑림의 큰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 위로 누워버렸다거나......ㅎ 본의 아니게 흑림가도를 돌고 돌아서 집에 가야 했다. 프로이덴슈타트는 그 돌고 도는 길 위에 있는 도시였다. 집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거리이지만, 일부러 가기엔 너무나 먼 거리. 이날은 어차피 지나가야 하는 길이니 성탄시장이나 둘러 볼까 하고 잠시 멈춰섰었다. 고드름, 이것은 장식이 아닌 진짜다. 그건 그렇고, 성탄가게의 문이 닫혔다 장날이 아닌 것이었다. 여기가 시..
누군가가 또 천사를 흉내냈다. 춥고 비 오고 어둡기까지 한 저녁, 젖은 낙엽들을 밟으며 쓸쓸쓸쓸쓸히 귀가를 하였었다. 불을 켤까 하다가 장갑을 낀 손으로 더듬더듬 열쇠구멍을 찾는데, 발 앞에 뭔가가 채였다. 빗물이 스민 붉은색 꽃 포장지, 그 두리뭉실 싸인 것을 여니 어드벤츠(Adventskranz)초와 촛대들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의 독일어 번역집 도 있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 나도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있구나. 이 평범하고도 쓸쓸한 날에..... 올해 성탄엔 은색/녹색 장식을 계획했는데, 느닷없이 붉은 색이다. 아으,,,, 머리 복잡해...........ㅎ 사실 책의 포장지를 뜯지 않으려 했었다. 그냥 이대로 성탄 트리 밑에 두고 성탄 저녁에나 뜯을까 했었다.. 그런데 비를..
도대체 몇 주째인지도 모를 만큼 날씨가 꿀꿀합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극구 외면하고싶은 계절이고 날씨입니다. 지난 목요일인가 문을 연 크리스마스 시장에나 가보자고 준비를 하는데, 가랑비까지 뿌리네요. 시내 곳곳엔 거리 악사들의 성탄의 음악이 쩡쩡 울리네요. 모르는 사이에 이만큼 계절이 깊어 있네요. 도대체 언제 시내를 나왔었는지...ㅎ 카메라 밧테리가 션찮았던 모양인지, 사진이 영양실조가 걸린 듯하지요..ㅎ 후회를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왼쪽에 돌아가는 것이 회전목마, 아이들이 타고 있어요. 아래에 그 목마 사진이.... 댓글 2 푸른하늘2016.11.27 03:55 신고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인 명절입니다. 카메라도 영양실조가 걸리기도 하는 군요. 제 눈에는 여전히 독일의 멋진 크리스마..
이럭저럭 하다보니 내일이 첫 어드벤트, 즉 첫 대강절입니다. 여기서부터 한해의 마지막이, 마치 연실을 떠난 연처럼 후딱 가버리지요. 조겨울에 옷을 한겹씩 더 껴입듯이 이번 한 해도 잘 살았다고 감사의 글을 한줄씩 더 써나갑니다. 올핸 붉은색 장식을 합니다. 뜻밖에도 붉은 크란츠(Adventskranz)를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지요. 초를 4개 넣은 또아리모양의 크란츠는 첫 대강절에 단 하나의 촛불을 켜지요. 그 다음 주엔 두개의 촛불을 밝히고, 셋째 넷째 주까지 지나면 네개의 촛불을 다 밝힐 수 있고 동시에 기다리던 성탄이 다가와 있다는 거지요. 여차여차 하다보니, 첫 어드벤츠를 홀로 맞게 된 거 있죠. 크란츠 색상이 빨강인지라, 그냥 대충 맞춰본 식탁 장식입니다. 니콜라우스날에 친구들 두엇 초대를 해뒀으..
방문하신 님들께 축복의 성탄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한햇동안 고마웠습니다. 언젠가 성탄 저녁 풍경이었습니다. 올핸, 오늘 저녁은 어떨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왼쪽 비스듬한 벽의 뒷쪽은 벽난로입니다. 선물을 다 푼 후 찍은 사진이라 나무 밑이 텅텅 비었네요. 원래는 선물이 주렁..
계피향이 은은한 아주 상큼한 맛입니다. 중독성이 강해서 자꾸 손이 가네요. 만들기는 물론 쉽고요, 저는 처음 구워본 것인지라, 다음엔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지 싶습니다. 재료-.파이반죽 기본(박력분,강력분 각각 100g씩 + 소금 한꼬집+ 물 100ml + 버터 120g) + 설탕 20g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됩니다.모두 섞어 밀대로 밀어 주세요 납작하게.... .사과 3개(표면이 특히 매끈한 것) .설탕 5큰술 .계피가루 반큰술 .머핀종이컵 혹은 그냥 작은 커피잔도 좋음 . 만드는 법- 먼저 사과를 얇고 편편하게 저며 썰어 줍니다. 달궈진 펜에 설탕, 5숟갈 계피가루 반숟갈 넣고 젓다가 물을 조금 넣고 젓습니다. 물 넣을 때 펜의 소스가 튀어 오르니 조심하시구요. 위의 펜에 저민 사과를 넣고 조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