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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173)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이름짓기에 관한한 별로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았던지 로마에서 제일 흔했던 남자의 이름은 "첫째"라는 뜻의 "프리무스(Primus) "였다. 그렇다면 두번째 흔했던 이름은 무엇일까? 로마인들이 고이 아껴두었던 상상력을 우리가 한번 발휘해볼까나? 하하 두말할 필요도 없이, 두번째 흔했던 남자이름은 "둘쨰"라는 뜻의 "세쿤두스(Secundus)", 세번째로 애용한 이름은? 셋째는 세번째라는 뜻의 이름이었을까? 진의 여부는 모르겠고, "셋째"의 뜻을 가진 "테르치아(Tertia)"는 여성형이다. 여자이름이라는 말씀. 로마의 번화가에 길가는 사람들 뒤에서 "프리무스"라고 부르면 궁중의 반은 뒤로 돌아 봤다나 뭐라나. 친구 가비의 남편이 이태리인으로 이름이 "죠바니"이다. 아기가 태오나면 호적에 올리는 이름이 몇 개..
뒷산 숲을 걷다가 다다른 한 곳에 아델하이데 할머니가 사셨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는 볕 좋은 가을날, 산 속에서 길을 잃은(?) 나를 극진히 대하여 대대로 지켜온 보물 같은 샘(Quelle)를 보여주고 몇 백년 전부터 해오던 방식대로 물을 퍼 올리는 수동적인 방법을 일일이 설명하고 또 일러주셨다. (설명을 이렇게 여러 번 해주신 까닭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도무지 알아듣는 얼굴이 아니었던 나 때문ㅋㅋ ) 물리학 쪽은 워낙 꽝이어 서, 지금 생각해도 모른다. 계곡에서 펑펑 솓는 샘물이 할머니댁 부엌까지 어떻게 당도하는지... 할머닌 82세 할아버진 87세, 산골 노부부께 졸라서 슈투트가르트에서 처음 만났던 스물 한살쩍의 이야기를 하실 땐 할머니의 억양이 상기되시더라 ㅎㅎ 이 마을 출신인 할머니가 북독일 ..
숲으로 들기 전, 급히 풍경 하나 인사겸 올립니다. 추석이 가까와지는 줄 몇 시간 전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이래요 ㅎㅎ)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사진첩에서 꺼낸 풍경이네요. 그때 친구가 잠시 쓰던 곳었지요. 독일의 전통가옥이 이렇습니다. 아래 보이는 게 본채이고, 그 옆에 마굿간 곳간 등등.... 사람 좋아하고 인심 넉넉했던 어떤 노부부가 세상을 떠나며 유언을 했다더군요. 자신들은 물려줄 후손도 없고 해서 살던 이집을 마을공동체에서 잘 써달라고요. 오른 쪽이 사람 기거하는 본채, 마주 보이는 게 마굿간 열매가 작은 재래 포도가 열렸였어요. 아주 달고 맛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약초들을 모아놓은 이름하야 약초정원 꽈리죠, 껍질이 붉게 물들면 창가를 장식하기 좋아요. 이걸 본 후 저도 따라서 저렇게 한..
바람부는 날, 빨래 말리기 좋은 날! 며칠 전 무릎을 한번 딱! 치고선 10킬로 운전 거리의 가게에 들러 빨랫줄을 장만했다. 기차 여행을 하다 보면, 빨래가 주렁주렁 열린 집에 왠지 눈이 가고 줄에 매달린 빨래들의 종류나 색깔 모양대로 그집에 사는 식구들을 마음 속으로 상상해보곤 했었다. 작고 앙증맞은 것들이 색색이 걸려있는 빨랫줄을 보면 그집엔 아이들이 올망졸망하겠구나 아니면, 길쭉길쭉한 청바지들이 보이면 삐죽삐죽 커가는 섬머슴애들이 연상되곤 했었다. 언젠가 내 마당에도 저렇게 주렁주렁 빨래가 가득 열리게 하리라! 하여, 굳이 빨아야 할 것도 없는데(한번씩 돌리는 대형세탁기 탓에), 작심을 한 아침부터 팔 걷고 손빨래를 했다. 단지 마당 가득 날리는 빨래들, 그 풍경을 보기 위해서...... 다시보니 ..
작은 혹성에 살던 그는 석양을 바라보는 취미를 가졌다. 재빨리 꼴까닥 넘어가는 해를 더 오래 보기 위해 작은 별에서 그는 의자를 끌어 당겨야 했다. 대체로 이런 내용의 동화가 있다 그 이름 어린 왕자. 그에게서 힌트를 얻었을까, 낮이 다하는 석양의 기미를 나는 주로 마당에서 맞이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실을 거쳐 급기야는 집의 꼭대기방까지 올라와서 하늘의 황홀한 저녁잔치를 넋을 잃고 볼 때가 있다. 이 사진은 나흘 전이니, 9월 3일이었던가? 예의 해가 진 쪽을 눈으로 좇고 있자니 난데없이 상현달까지 살짝 걸쳐 있었다. 사진 왼쪽 상단의 손톱모양의 아주 가는 곡선이 그것. 한참 동안 잊고 있던 귀한 친구를 의외의 장소에서 조우한 느낌이 이와 닮지 않았을까. 댓글 5 푸른하늘2016.09.08 14:35..
"벗이 있어 찾아와 주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 둘 연락하여 거의 즉흥모임을 주말농장에서 한다고 썼던 글을 이제서야 다시 읽습니다. 깻잎과 호박전을 부치고, 부산친구는 자기 냉장고를 거의 털어왔고, 독일친구는 금방 거른 맥주를 한 양동이 가져와서 어정쩡하나 부족함이 없는 휴일모임을 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도 좋았지만, 간만에 들판이 떠나갈 만큼 왁자지껄 수다를 떤 게 참 좋았답니다. 특히 부산사투리, 그거 중독되더이다 ㅎㅎ 아무리 보아도 잘 생긴 제 깻잎들입니다. 여차하면 농부로 전업을 할까도 싶습니다. ㅎ 루테인(시력 강화에 좋은)을 다량 함류한 식용 타게테스Tagetes입니다.우리나라 이름은 뭐더라??? 잎도 꽃도 연하고 향긋하여 셀러드에 넣기도 한답니다. 식용타게테스와 링엘꽃 우연히 노란색꽃..
스위스의 샤프하우젠(Schaffhausen)에 다녀왔습니다. 닥친 일정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 설치던 몇 주 전, 부득이한 볼일이 있어서 큰 맘 먹고 하루 땡! 치고 다녀왔습니다. 제 생각에 스위스는 좀 불편한 나라입니다. 사람들 생각이나 운전하기, 밥먹기 등등에서 여튼 독일보다는 거북할 때가 있습니다. 일단 물가가 비싸고, 유로를 받긴 하지만 거스름돈은 꼭 스위스프랑으로 줘서(그것도 자기들 유리한 환율을 적용하여) 몇 번 지불하고 되받고 하다보면 돈이 어디론가로 새어 나간 느낌이 든다니까요. 이태리나 오스트리아로 갈 때 스위스를 경유하기도 하는데, 목이 말라도 목적지 도착까지 참고 그냥 갑니다. 국가 수입의 상당 부분을 관광에 의존하는 나라임에도 외부인들에게 은근히 배타적인 스위스 본토인들을 보는 것도 ..
예로부터, 미샤엘이라는 천사가 자주 나타나서 곤궁에 빠진 주변 사람들을 구해주었다는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 미샤엘동산(Michaelsberg)에 다녀왔습니다. 꼭 한번 가보리라고 기회를 노리던 차, 따마침 모임장소가 그곳으로 정해지는 바람에 콧노래를 부르며 다녀왔습니다. 바로 아랫마을..
토마토를 이렇게 지붕을 씌어 키우는 집이 많더군요. 토마토잎이 비를 맞으면 성장에 해롭다더군요. 벌들의 휴양소 농장 속의 놀이터
오월, 꽃들은 만발하고 신록도 짙어가는데 머리는 전례없이 복잡한,,, 뭐 그런 때가 있잖아요. 그런 땐 유난히 등산이 땡기지요. 푸른 식구들을 맘껏 보며 폐가 허락하는대로 싫컷 그 공기를 마시고 오고싶은 ,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때마침 친구가 꽤나 알려진 와인 마을의 축제 일정을 메일로 보냈길래 전날 밤을 꼬박 새고 새벽같이 달려갔습니다. 그냥 아무 등산팀이나 시간과 난이도가 맞는 것으로 골라 갔답니다. 친구나 저나, 우리 둘 외엔 아는 사람이 전무한 그런 팀이었지만, 뭐 나름 좋았습니다. 전형적인 와인동네 전경입니다. 이곳 이름은 두어바흐(Durbach)인데, 같은 이름의 시냇물이 흐릅니다. 멀리 둘러싸인 산들이 흑림입니다. 보이는 전경은 오른쪽이 오르막인데, 이어서 둘러 보면 슐로스 슈타우펜베르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