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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 혹은 블랙포러스트Blackforest 즉, 검은 숲을 '흑림'이라 적고, 오늘도 흔쾌히 "흑림에 살으리랏다". 얼마 만의 햇살인지, 반가운 마음에 산책을 강행한다. 여기서 강행이란, 하던 일을 모두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입은 채로, 신은 채로 뜻밖에 연락이 온 변덕스런 애인을 만나러 가듯 서둘러 길을 나선 것이다. 삐죽삐죽한 변덕에 대해서는 나도 한 변덕 쯤 하는 편이지만 요즘의 햇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너무나 귀하여서 오는대로 주는대로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이번 겨울의 햇살이다. 위의 사진은 숲 주차장 앞 신호등, 오른쪽 위 푸른 아우토반 팻말에 왼쪽은 프랑크푸르트, 오른쪽은 스위스 바젤 행이라고 안내한다. 이곳 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단과대학들이 들어서 있다..
가장행렬이 거리마다 넘실거린다. 신호등 앞에서 무리지어 신호를 기다리거나 골목을 쓸려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아주 잠깐이지만 지금 이곳이 오페라의 무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도시 전체가 무엇에 홀려버린 듯한 지금은 카니발 주간. 이게 얼마만인가 이렇게 흥청망청 노니..
꽃을 생각하였던 시간이 꽃 비슷한 결과물을 낳았다. 뜨개실로 꽃을 만든 것. 따분한 밤기차 여행 중에 태어난 꽃들이어서 더 애틋하다. 난생 처음 만들어 보았고, 안내 도형 없이 손가는대로 모험을 하듯 짰었다. 좀 덜 예쁘면 어떠랴, 내가 만족한다는데...ㅎ 아래는 뜨개질전문인들의 솜씨. 노루2018.02.08 05:40 신고 와, 하나 같이 예쁘네요!! 답글 수정/삭제 eunbee2018.02.08 06:12 신고 숲지기님은 아이디어 여왕에 손재주 공주 같죠? 그리고 글에서 읽히는 탁트인, 톡톡튀는 매력... 교수님도 그리 느껴지시나요? ㅎㅎ 엉뚱 질문. 통!!할거 같아서리~^^ 수정/삭제 숲지기2018.02.08 23:01 하하 괜히 올렸구나 싶습니다요 모르면 용감하다지요,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께 누를..
카니발은 남자의 넥타이를 자를 수 있는 기름진 목요일*부터 시작된다. 일반 사무실 직장을 예로 들면, 출근때부터 카니발 복장을 한 여직원들은 남자 동료들이 맨 넥타이를 찾느라 바쁘다. 그녀들은 가위를 들고 있으며, 어쩌다 걸려든 남자들은 꼼짝없이 무차별 넥타이 잘림을 당하는..
라틴어 카니발(Karneval)은 우리말로 사육제(謝肉祭)로 통용된다. 즉 carne(육류식사)와 vale(그만)의 뜻이다. 여러 이론이 있지만 카니발이 성행하는 쾰른지역과 내가 살고 있는 남부 독일(옛 알레마니아)에서 전래되는 이 풍습의 기원설은 크게 2가지로 추려 볼 수 있다. 첫째가 기독교의 의식..
지난 1월 한달 동안 독일 땅에 내리 쬔 햇볕이 35시간이다. 어림잡아 4시간이나 될까 했는데, 생각보다는 길다.. 오늘은 비, 어제도 비, 그제는 안개, 흐림, 그 전엔 가랑비 진눈개비.... 이런 순이다. 유럽의 겨울이 습하고 어둡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이 곳에 살기 시작하면서 별 뾰족한 수 없이 매년 견디고 있지만, 올핸 그 정도가 심하다. 아래 도표(햇볕 시간을 월별로 기록한)를 보아도 이번 겨울은 기록적이다. 작년2017년 11월-40시간, 12월- 30시간, 2018년 1월- 35시간 3개월 모두 합하여도 1고작 05시간. 오~~, 나에게 햇볕을 달라! 댓글 7 William2018.02.03 01:41 신고 이상기후가 독일에도 보여주고 있네요.. 여기도 추울땐 섭씨로 영하 24도 였다가 일..
일은 건조하고, 기차여행은 따분하다. 남독일에서 북으로 가는 기차 바깥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낮동안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져 기차 안 풍경만 봐야 하는 밤이 되면, 열차 선반 위에 부려놓은 짐가방들은 말이 없다. 무표정하게, 몸을 좌석에 구겨 넣은 그들의 주인들 또한 말이 없다. 스케치북을 꺼내서 바로 앞자리 조는 남자를 그린다 노트북을 펼치고 인터넷 거리 여기저기 쏘다녀도 본다 아, 별짓을 다하였음에도 목적지까지는 두어시간이 더 남았다. 그때 이거다 싶어 짐 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며 혼잣말을 한다. "어디, 뜨게질이나 해볼까?" 팬지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첫 시도치곤 꽤나 예쁜데(자화자찬 ㅎㅎ). 코바늘뜨기를 언제 해보았더라? 색상이 딱 3개뿐이어서 뜰 만한 게 별로 없지만 한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