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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아무리 보아도 닮았습니다. 하난 꽃얼굴이 크고 하난 꽃보단 엉덩이가 크고요. 작은 엉겅퀴꽃을 뻥 튀기면 아티쇼크가 될 듯하게 많이 비슷한 두 식물들입니다. 아, 그래서 찾아보니, 이미 저 말고도 수~많은 분들이 두 식물의 비슷한 외모에 대해 언급을 했더군요. 뜻밖의 발견이라 여겼는데, 역시 눈 밝은 분들이 다 보셨네요 버얼써 ㅋ 제 엉겅퀴는 흑림 마당에서, 아티쇼크는 산아래 라인강가 소도시 주말농장에서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습니다. 보실래요? 1. 엉겅퀴 한 그루에 여러 개 꽃이 피고, 잎이 사나와서 피부에 스치면 몹시 따갑습니다. 아마 단맛이 있겠지요, 꿀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요. 2. 아티쇼크 이 친군 잎이 그닥 사납지 않아요. 꽃을 받친 엉덩이 부분만 침같이 날까로운 게 뾰족하고요. 한 그루에 ..
전날 밤엔 별을 보느라 잠을 설치고( 그렇게 많은 별은 태어나서 처음 봄), 별들이 지워지기 시작하자, 하늘 지우개 같이 별들을 다 가져간 새벽을 '내 한번 정면으로 만나 보자' 했지요. 어둠에서 막 깨고 있는 풀이슬을 헤치고 뒷산에 올랐습니다. 집 뒷산이라고 했지만,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한 제법 가파른 산이지요, 산 꼭대기까지 오르면 흑림에서도 명소에 속하는 스키장에 이릅니다. 이곳이 휴양지인 것은 맞지만, 제 집이 있는 곳은 휴양인파로부터 아직은 성역으로 남아서 아~주 조용하고 심지어는 인터넷도 안 넣었다는 ㅎㅎㅎ 8월 7일 2016년 6시30분경 (이른 아침햇살이 강렬해서 토스카나 분위기까지 풍깁니다) 뒷산을 내려오며 찍은 앞산 풍경입니다. 동이 막 트고 떠오른 햇살은 늘 이렇게 붉은지, 한번 되..
"벗이 있어 찾아와 주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 둘 연락하여 거의 즉흥모임을 주말농장에서 한다고 썼던 글을 이제서야 다시 읽습니다. 깻잎과 호박전을 부치고, 부산친구는 자기 냉장고를 거의 털어왔고, 독일친구는 금방 거른 맥주를 한 양동이 가져와서 어정쩡하나 부족함이 없는 휴일모임을 했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도 좋았지만, 간만에 들판이 떠나갈 만큼 왁자지껄 수다를 떤 게 참 좋았답니다. 특히 부산사투리, 그거 중독되더이다 ㅎㅎ 아무리 보아도 잘 생긴 제 깻잎들입니다. 여차하면 농부로 전업을 할까도 싶습니다. ㅎ 루테인(시력 강화에 좋은)을 다량 함류한 식용 타게테스Tagetes입니다.우리나라 이름은 뭐더라??? 잎도 꽃도 연하고 향긋하여 셀러드에 넣기도 한답니다. 식용타게테스와 링엘꽃 우연히 노란색꽃..
지난 달부터 일제히 상륙한 무더위가 지구 북반구를 점령했습니다.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서 우리들의 아까운 피를 노리는 무리가 비단 모기 뿐이겠습니까. 마치 게릴라 작전을 방불케 하는 한여름밤, 8월이 시작되는 초하루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전쟁용어로 시작합니다. 이유인즉, 문우..
여름 더위가 한숨 가신 초저녁, 막 어둠이 내리는 대형 스크린 앞에 돗자리를 깝니다. 이름하여 여름밤 야외극장, 로마인들이 연회장에서 흔히 취했다는 눕지도 앉지도 않은 어중간한 자세로 준비해간 초록 와인잔에 붉디 붉은 것을 따릅니다. 본영화 시작까지는 아직 멀었네 뭐, 그러게 말야, 그래서 우리는 광고 화면 따위엔 눈길도 주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준비한 과자까지 와자작 먹어치웁니다. 오늘따라 과자도 술도 제맛이 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친구의 목소리 톤이 반옥타브쯤 올라갑니다. 주변이 시끄럽기도 했지만, 이 경우, 친구의 상태는 술이 좀 되었다는 것과 기분이 아주 좋다는 것을 말하지요. 이날 어떤 영화를 관람했는지, 도무지 기억에 없네요, 영화가 션찮아서, 아니면 와인맛이 영화보다 좋아서(이 말이 맞..
그간 잘 지내셨지요? 석양 아래 그림자가 피노키오의 코처럼 하염없이 길쭉하게 늘어나던 6월이 가고, 이제는 낮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는 7월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지요. 여름을 좋아하는 제가 '7월을 사는 법'은 이렇습니다. 일정을 마친 오후엔 야외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