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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뜨게질이 그리웠었다. 추위가 닥쳐서 손이 시린 게 아니고, 장식품처럼 목이든 손에 둘둘 감고 싶은 그 어떤 결과물이 필요했던 것은 더욱 아니다. 순전히 뜨게질이 그리웠었다 책상 위에 쌓인 책들을 잠시 못 본 척하고, 무상무념의 고요 속에서 손가락 10개만 오롯이 움직이는 그런 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기계처럼 단순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다 보면 머릿속은 자주 멍~해지곤 한다, 그러므로 뜨게질은 곧 명상이 아닐까. 언제나처럼 충동적으로(!) 뜨게실을 사러 갔다. 오며 가며 봐둔 가게에서 양털 75퍼센트인 고운 색실 몇 타래를 입맛대로 골랐다. 이 실들 몇 타래면 눈 내리는 장작난롯가에서 한해 겨울쯤 거뜬히 보낼 수 있겠다. 솜씨가 좋으면 더 근사한 작품(?)에 도전도 하겠지만, 욕심내지 않고 애초에 목적했던 ..
Klaus EppeleBild:pr(tja) - Klaus Eppele ist im April 1959 in Heidelberg geboren und lebt seit 1969 in Karlsruhe. Als Informatikstudent mußte er sich immer wieder eine Auszeit nehmen, "um die Kasse zu füllen". Doch seit er sein Studium 1989 beendet hatte, konnte er sich in diversen Unternehmen profilieren und sich im Juli 2000 sogar mit seiner Firma "improve - marketing, ..
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복잡한 숙제들이 즐비한 이 세상을, 희고 깨끗한 이불로 한번 감싸고 싶다는 생각말입니다. Skilift Ruhestein 눈발이 요며칠 날리더니, 아니나 다를까 뒷산 꼭대기엔 벌써 눈놀이꾼 관광객들이 제 세상을 만난 듯 붐비나 봅니다. (사실 이곳은 눈 계절 뿐만이 아닌 여름에도 관광객들이 끊이지를 않는 곳이지요. 흑림이 경치로는 뒤지지만 공기 맑고 인심 좋기로는 알프스 지대와 견줄만합니다. 알프스가 장엄하게 솟았다면 흑림은 분수와 실속을 차린 아담싸이즈. 이건 순전히 제 생각 ㅎㅎ) 어제 펑펑 내리는 눈을 지우며 휙 지나서만 왔지요 저는, 물론 차 운전을 하면서요. 올핸 어떻게든 썰매라도 탈 시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이쿠 손시려...... 난방 스위치..
이맘때면, 홍시를 수북하게 담은 광주리들이 고향집 마루를 비좁게 할 거예요. 감따는 계절엔 그래서 감홍시 색깔의 낙엽을 유독 보게 됩니다. 눈씻고 보아도 이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감나무 풍경, 백모께서 유독 아끼시던 우물가의 그 나무를 상상으로 봅니다. 올해도 감이 열렸겠지요. 누가 그 감들 다 먹을까??? 고향의 감나무에는 비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단풍으로 재주껏 단장을 한 사진들 몇장을 나열해 봅니다. 동네 숲에서 찍었네요. 해가 지기 직전, 햇살이 숲을 아주 잠깐 방문했네요. 그 외엔 유럽의 전형적인 가을날씨, 춥고 흐리고 어두웠답니다. 아래 깔린 나뭇잎 색만 보아도 나무의 종류를 짐작할 수 있어요. 정말 그럴까요? 그렇다면 사진에 조금 보이는 나무는 빨간낙엽나무 ... 눈치 채셨나요, 사실은 모릅니..
다시 일때문에 시내에 나갔고요. 요즘 아주 자주 나가게 되는군요. 달리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역시 겸사겸사 시내 쏘다니기를 합니다. 3중주 조각 , 여기가 엘사스광장이었던가? 그럴 거예요. 에틀링엔 시청 앞에 시장이 섰습니다. 무척 한산하지요 해가 이제 막 지는 순간입니다. 어두워질 때쯤, 저 앞에 보이는 뾰족탑 건물에서 이날 행사가 있습니다.. 성당이름이 성당이었지 싶어요. 시내 성 앞의 거리카페 카페 앞에서 한 할머니가 화분파는 곳을 찾는다고요, 예뿐꽃을 피우는 식물이 너무 자라서 좀 더 큰 화분으로 바꿔주려한다시던데. 생각 같아서는 집에 화분을 갖다 드리고 싶었지만, 그건 또 완곡히 거절하시더라고요. 코딱지만한 시내, 해가 질녘입니다 . 바로크 양식의 성 옆으로 노을이 아주 조금 비치네요. 성의 뒷..
볼일이 있어서, 시내 구펜베르크 광장에 차을 주차하게 되었어요. 대낮에 시내를 활보하다 보면 기분이 야릇하지요. (네, 맞습니다. 여긴 주로 주말에 장이 설 때나, 친구들이 불러서 가끔 저녁에 커피마시러나 오곤 하지요. 그것도 자주는 아니지만요). 시내 교통 사정이 들쑥날쑥하여 서둘러 출발했더니 약 7분쯤 시간이 남았더랬죠. 누군 사진찍으러 일부러 여행도 간다던데, 저는 어찌 하다가 모양을 갖춘 출사도 한번 못가보고, 찍은 사진들이라고는 한결같이 볼일 보러 간 김에 찍은 것들 뿐이네요. 각설하고, 구텐베르크광장의 낙엽 지는 풍경 몇장입니다. 아무나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거리도서관? 그런 것일 겁니다. 빨간 박스가 이 광장에서 유독 눈에 띕니다. 왼쪽의 조형물이 분수대였던가? 유심히 본 적이 없어서 통 ..
제목을 "사진으로 쓰는 동화"라고 지어보았다. 동화는 글로써 써야 하는 것이지만 작가의 사진을 보면 연상되는 이야기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우리가 한번쯤은 꾸어왔던 꿈이거나 동화를 주제로 한다. 이것은 사진작가가 자라온 환경, 공부했던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데, 우선 그림부터 올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는 맨 아래에 올렸다. 역시 아주 간략하게..... 작품 준비 중인 사진작가 옌스 폰 홀레벤(Jan von Holleben) 엔스 폰 홀레벤은 (Jan von Holleben) 1977년 독일 쾰른에서 아동치료사인 엄마와 영화 촬영감독인 아버지를고 태어났다. 독일남부 프라이부륵 대학에서는 장애아동학을 전공하였으나 뜻하는 바가 있어서 영국으로 건너가 사진에 대한 이론과 역사 아이디어 등등을 깊이 공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