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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볼일이 있어서, 시내 구펜베르크 광장에 차을 주차하게 되었어요. 대낮에 시내를 활보하다 보면 기분이 야릇하지요. (네, 맞습니다. 여긴 주로 주말에 장이 설 때나, 친구들이 불러서 가끔 저녁에 커피마시러나 오곤 하지요. 그것도 자주는 아니지만요). 시내 교통 사정이 들쑥날쑥하여 서둘러 출발했더니 약 7분쯤 시간이 남았더랬죠. 누군 사진찍으러 일부러 여행도 간다던데, 저는 어찌 하다가 모양을 갖춘 출사도 한번 못가보고, 찍은 사진들이라고는 한결같이 볼일 보러 간 김에 찍은 것들 뿐이네요. 각설하고, 구텐베르크광장의 낙엽 지는 풍경 몇장입니다. 아무나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거리도서관? 그런 것일 겁니다. 빨간 박스가 이 광장에서 유독 눈에 띕니다. 왼쪽의 조형물이 분수대였던가? 유심히 본 적이 없어서 통 ..
제목을 "사진으로 쓰는 동화"라고 지어보았다. 동화는 글로써 써야 하는 것이지만 작가의 사진을 보면 연상되는 이야기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우리가 한번쯤은 꾸어왔던 꿈이거나 동화를 주제로 한다. 이것은 사진작가가 자라온 환경, 공부했던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데, 우선 그림부터 올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는 맨 아래에 올렸다. 역시 아주 간략하게..... 작품 준비 중인 사진작가 옌스 폰 홀레벤(Jan von Holleben) 엔스 폰 홀레벤은 (Jan von Holleben) 1977년 독일 쾰른에서 아동치료사인 엄마와 영화 촬영감독인 아버지를고 태어났다. 독일남부 프라이부륵 대학에서는 장애아동학을 전공하였으나 뜻하는 바가 있어서 영국으로 건너가 사진에 대한 이론과 역사 아이디어 등등을 깊이 공부하게..
10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도 2달이 남았군요. 하고싶은 말들이 은행잎만큼 많아서 샛노란 생각들 뿐이었었지만, 그냥 짧게 인사만 하기로 합니다. 11월, 너무 많이 쓸쓸해 마시고, 계획했던 한해의 숙제들 잘 마무리하십시오. 건강하십시오. Seebach 11월 /장 석 남 이제 모든 청춘은 지나갔습니다 덥고 비린 사랑놀이도 풀숲처럼 말라 주저앉았습니다 세상을 굽어보고자 한 꿈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안 것도 겨우 엊그제 저물녘, 엄지만한 새가 담장에 앉았다 몸을 피해 가시나무 가지 사이로 총총 히 숨어들어가는 것을 보고 난 뒤였습니다 세상을 저승처럼 둘러보던 새 이마와 가슴을 꽃같이 환 히 밝히고서 몇줄의 시를 적고 외워보다가 부끄러워 다시 어둠속으로 숨는 어느 저녁이 올 것입니다 숲이 비었으니..
휴일 창밖으로 낙엽이 눈에 들어온 늦은 오후 비가 올 것도 같고 아닐 것도 같고, 그래도 딱 오분만 걷자고 운동화 질질 끌고서 성을 낀 숲으로 갔다. 너무 늦어서 큰나무 아래엔 이미 어둑어둑한 세력이 키워지고 있었지만, 가능한한 숲 깊은 곳까지 걸어 들어갔다. 숲으로 들땐 거의 본능적으로 일직선으로만 걷는데, 이유는 여차하면 최단거리로 숲을 빠져나오기 위해서이다. 오늘은 카메라를 구비하지 않아서, 하는 수없이 작년 이맘때 찍은 것으로 대신...... 마지막 한 호흡도 아꼈다가 몰아쉬는 듯 잎들은 숨 가쁘게 노랗다, 혹은 붉다. 시간을 주저하지 않고 낙하하는 낙엽 위를 걸으며 사람의 황혼을 생각해본다. 오분 산책이 길어졌다. 댓글 4 푸른하늘2016.10.24 22:56 신고 저런 산책길을 걸으면 다 시인..
지난 여름 마당에 피었던 꽃부추 "유전자를 마치 레고벽돌처럼 (짜 맞추고)" 드디어 현실이 되었네요. 원하는 유전자를 조합해서 태아를 탄생시키는 일 말입니다. 지난달에 발간된 영국의 과학지 지에 소개된 내용을 잠시 소개해보면, 이 분야의 전문가인 뉴욕의 존 장 John Zhang 씨는 유전자 조합을 허용치 않는 미국법을 피해 멕시코에서 맞춤 유전자대로 인공수정 시술을 하고 임신후 분만까지 성공을 했습니다. 생물학적인 부모가 셋인 소위 합성유전자로 아이가 탄생을 한 것입니다. 아이의 엄마인 요르단 여인은 유전병이 있습니다. Leiph Sydrom 이라고 세포 내에서 발전소의 기능을 하는 미토콘트리가 온전치 못하고 아픈 건데요. 여인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중추신경이 망가져서 결국 죽게 되는 아주..
이름짓기에 관한한 별로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았던지 로마에서 제일 흔했던 남자의 이름은 "첫째"라는 뜻의 "프리무스(Primus) "였다. 그렇다면 두번째 흔했던 이름은 무엇일까? 로마인들이 고이 아껴두었던 상상력을 우리가 한번 발휘해볼까나? 하하 두말할 필요도 없이, 두번째 흔했던 남자이름은 "둘쨰"라는 뜻의 "세쿤두스(Secundus)", 세번째로 애용한 이름은? 셋째는 세번째라는 뜻의 이름이었을까? 진의 여부는 모르겠고, "셋째"의 뜻을 가진 "테르치아(Tertia)"는 여성형이다. 여자이름이라는 말씀. 로마의 번화가에 길가는 사람들 뒤에서 "프리무스"라고 부르면 궁중의 반은 뒤로 돌아 봤다나 뭐라나. 친구 가비의 남편이 이태리인으로 이름이 "죠바니"이다. 아기가 태오나면 호적에 올리는 이름이 몇 개..
요즘 들어 부쩍 "친구"에 대해 생각합니다. 단 한번을 만났든 또 긴 세월을 통해 알아온 소중한 사람들이든 누구 한사람 고맙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가깝게는 우연히 이 곳에 들러 글을 읽어주실 분들부터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동행을 해주는 이웃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농장에 오래된 사과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그 곳에 달리는 사과는 아주 잘잘하고 매우 셔서, 뾰족한 용도를 찾아내지 못한 그런 나무들입니다. 언제 한번은 따서 주스를 내어 본 적도 있고, 또 한번은 증류하는 방법으로 아주 독한 술을 만든 적도 있고요. 사과가 아까워서 이것저것 해보아도 지금까지는 크게 성과가 없었답니다. 오래 전에 만들어 둔 술이나 주스병들도 여전히 창고만 채우고 있으니까요. 유난히 많이 달린 올해의 많은 사과들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