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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996)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가이드가 꼭 보고 가야 한다고 해서 구다우리 설산에 잠시 차를 세웠다. 러시아와 조지아의 친선기념관이고 2백년(1783-1983)간의 우호를 기념한다 했다. 모자이크 그림이 그려진 뚫린 반원모양의 벽이다. 난간에 서서 사진을 찍는 중인 두 여인 중 오른 쪽이 나의 새 친구 히탁쉬, 트빌리시의대 2학년. 한국에서 왔다 하니 BTS? 라고 말꼬리를 올림과 동시에 억양이 고조된다. 아 유 아미? 라고 약속이나 한 듯 손으로 상대를 가리키며 우리는 동시에 물었고 예스! 라고 이중창을 하듯 말함과 동시에 서로 감싸 안았다. 이 눈산 별천지에서 우리의 BTS 팬을 만나다니, 멤버 중에도 김태형을 열렬히 좋아한다는 히탁시. 김태형, 넌 좋겠다 하하 나는 진이! 라고 묻지도 않은 말을 해주며 BTS 노래들 중 할 수 ..
러우 전쟁의 전범 푸틴이 히틀러와 같은 급으로 공공연히 언급되는 가운데 그의 절친인 독일 전수상 슈뢰더가 러우전쟁의 침범국 러시아의 가스 석유회사의 로비스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로써 그는 독일 여론의 비난 폭탄을 받고 있는데 슈뢰더 구명운동으로 전처와 현처가 발 벗고 나섰다. 슈뢰더의 네번째 부인이었던 도리스는 '전남편 슈뢰더의 히틀러에 견주는 비평에 유감을 표하고 하노버의 명예시민권 박탈 또한 부당하다'고 주장을 했고 현처인 한국인 김소영도 러우전의 슈뢰더의 입장을 수 차례 밝히고 있다. 김소연은 3월 5일에 "SPD나 DFB와 같은 다른 조직의 최후 통첩에도 불구하고 러우전의 종전을 위해 내 남편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이라면 할 것"이라고 썼다. 남편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입을 열었겠지만 김소연..
생일 /디미트리 키메리제 나는 1908년에 태어났다 하늘의 태양이 미소짓던 내고향에서. 부드러움과 사랑으로 보낸 그 하루는 나에게 천국 같은 세상으로 보였다. 하지만 내가 자라서 나를 둘러싼 것을 볼 수 있을 때, 불의가 보였고 또한 슬픔으로 세상은 가득했다. 조지아의 어머니는 갇혀서 그녀의 가슴은 말라버렸고 교수대에서 고문을 받고 있는 동료들은 패배하였다. 나는 칼날의 날카로움을 견디지 못하였고, 불의에 맞서 싸울 용기를 냈다. 나는 이 죄 많은 땅에서 무장하고 간다. 세상에서 내 편의 사람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내가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나는 적으로부터 불공정하게 패배하여 멀리 가네 날마다 나는 적과 대적하리라 해가진 후 아주 깜깜해 지기 전에. 시인은 걸음 수를 세지 않는다* /체쿠리..
시위는 매일 있었지만, 나는 사정상 간헐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은 국회 의사당 시위대 앞으로 구호물자가 왔다 반전 시위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물품들이다. 따뜻한 옷을 고르는 시위 군중들, 곧 새눈이 내리고 추위가 닥칠 거라는 예보가 있기 전날이다. 순간 나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옆 동료들 몰래 잠시 얼굴을 감쌌다. 조지아는 역사적으로 이민족 특히 러시아에 당하고 살다가 가까스로 독립한 나라이다. 뿐만 아니라 2008년엔 두 나라간 전쟁까지 있었다. 그러니까 여차하면 푸틴의 기분에 따라 이곳까지 침공할 수 있다. 나는 조지아어도 러시아어도 몰라서 간간이 들리는 영어 구호로 분위기를 파악한다. 그러면 어떤가, 군중은 반전으로 한 마음이 되었는데! 내 생애 최초로, 경찰과 군중이 한 편이 된 ..
조지아의 큰 은행 가운데 하나인 TBC은행의 윗층 고객상담실. 지인들이 권유해서, 지인이 거래하는 은행원 S에게 콘토 열기를 희망한다며 메일로 예약을 하였었다. 사진의 아래 검은 것은 내 룩삭, 나는 룩삭여행자. 서류작성을 하고 1시간 여를 기다리며 몇 번이나 되묻고 들어갔다가 첨가 서류를 가지고 다시 나왔다를 반복하던 S. 여행자의 신분으론 어려움이 있구나 싶어 프레스쯩을 보였더니 그때부터 일사천리! 상담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내 모습. 콘토 개통 허락이 났는데 이번엔 컨펌이 문제다. 내 핸드폰(독일 전화)으로 확인 번호를 보냈지만 불통이다. 조지아 핸드폰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의 모든 지시문이 모두 조지아 글자다. 그래서 S가 자신의 근무시간을 몇 시간 소비해준 후에야 어찌어..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만나기를 오래 기다렸던 것처럼 몇 마디를 나눴을 뿐임에도 같은 편임을 알아차린 사람들 반가왔다. 좀 과장을 하면 감격스러웠다. 마리안- 조지아 여객기 파일럿, 대학교 가는 길을 묻다가 그녀의 출근길인 공항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예쁘고 지적인 갓 스무살 조지아여인 나티아 -독일인 소유의 내 숙소 관리인, 독일어에 능통해서 매주 트빌리시 독일친목회를 주도함 바샤2 - 두사람 바샤 모두 말은 안 통했지만 선한 눈빛으로 손짓발짓 미소를 섞어 대화했다. 한 바샤는 운전사인데 공항 오가는 길 마중과 배웅을 해 줬다. 소0o- 은행직원 조지아어를 모르는 나에게 매우 헌신적이었다. C목사님 내외와 아가들 그리고 H씨- 예수님의 수의가 묻혔다는 스호벨리 교회 뜰에서 우연히 만났고 트빌리시에서 조우..
바투미*라는 흑해 도시, 일찌기 넵툰 신화를 비롯한 여러 신들의 활동무대가 되었다니 조지아에 속한, 조지아에서 2번째 큰 도시임에도 조지아가 아닌 듯한 터키인접 해양도시. 무엇보다 나는 이곳 문화의 뿌리인 그리스로마의 신들을 만나고자 하였고, 만났다 나의 애곰 태오*와 함께. 가방손잡이 오른 쪽 뒷편에 알파벳탑이 어렴풋이 보인다. 트빌리시에서 바투미행, 5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가는 중. 창밖은 우레키(사진의 팻말에 UREKI 여야 하지만 U자가 어떻게 되었다) 라고 하는 또 다른 흑해도시, 기차가 잠시 이 역에 섰다. 기차 안에서 드디어 바투미, 비가 내리는데, 여긴 장마기간이란다. 예약을 한 도시의 구시가에 짐을 풀고 나오다가 소나기를 ㅠㅠ 카페에 들러 비를 피하며 그 유명하다는 고등어구이를 시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