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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ㄴㅏ사모양의 고추.직접 본 적이 없어 뭐라 설명할 수 없다. 고추가 어떻게 나사모양으로 자란단 말인가? 고추 하나의 크기가 30센티미터란다. 무척 긴 이 고추를, 어느 이색적인 가게에서 본 적이 있다. 몹시 가늘고 또한 길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생소하여 사지 않았으니 맛은 통 모르겠고...... 치트로넨 칠리, 즉 레몬맛의 고추. 다시 바우하우스에 갈 기회가 생기면 이 고추를 필히 구입하리라. 안 매울 것이고 상큼한 레몬 맛이 난다고 한다. 구입하게 되면 그때 또 글을 써야 하겠지. 고추가 살짝 한 한방향으로 굽었다. 근데 대부분의 고추가 이 모양이지 않을까??? 댓글 8 사슴시녀2019.05.12 18:25 신고 여러가지 예쁜 모양이 많네요! ㅎㅎ 전 고추는 한국 토종만 심어요, 영양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일 때문에 바우하우스에 들를 땐 늘 식물들의 방을 둘러 본다. 푸른 꽃의 품위 있는 홀텐지아 화분이나 하나 고를까 했지만, 우연히 본 요상한 맛들의 허브에 빠져서 당초에 목적했던 건축자재 사는 일까지 깜박할 뻔 했었다. 발트마이스터. 신비로운 녹색 푸딩을 만들 때와 오월에 마시는 술 마이볼(Maibowle)에 빠져서는 안 되는 허브이다. 흑림 숲엔 흔해 빠졌지만 불쌍한(!) 도시인들은 화분에 요만큼 든 걸 사야 하나 보다 ㅎㅎ 복숭아 세이지 맛을 보지 않았지만 잎에서 복숭아향이 나고 입에 넣으면 또 복숭아 맛이 날테지. 레몬맛의 치트로넨 티미안. 이 식물은 흑림 내 마당에도 있어서 이름표가 없어도 알아맞힐 수 있어. 음식의 맛내기는 물론, 목이 아프고 몸살 기운이 느껴질..
배경으로 보이는 먼 풍경은 카셀 시내 전경, 출장길에 동행한 이들이 발코니에서 내리는 비를 즐기고 있다. 흔한 출장이지만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여행을 함께 한다는 것, 그것도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의 형태와 함께 한다는 것을 단 한번 상상이라도 했던가. 여러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출장길에 오르면서 어디다 부탁할 수도 없고 또 1주일여 동안을 돌봄없이 둘 수 없어 겨우 뿌리 조금 내린 어린 것들을 저렇게 데리고 왔다. 덕분에 트레일러를 따로 달고 아우토반을 서행해야 했지만, 아무리 생각하여도 참 잘 했다 싶다. 도대체 몇포기나 데리고 온 거야? ㅎㅎ 시간이 나면 한번 확인해 보아야 겠다. 오른쪽 노란 화분에 담긴 녀석은 어제 바우하우스에서 샀다. 아 주 달콤한, 설탕보다 더 찐하게 스윗한 풀이다. 멕시..
미국의 사슴님께서 보내주신 씨앗들이 싹을 내고 이렇게 성큼 자랐다. 이들 잎의 맥을 보면 내 손금과 참 닮았다. 아주 조그맣게 잎이 나와서 날마다 조금씩 펼치는 손바닥같은 애호박(오른쪽),오이(왼쪽) 너무나 간절히 청했던 씨앗, 결명자들이다. 왼쪽에 보면 싹들의 머리에 모자처럼 검게 쓴 것은 씨앗, 모습이 우습지만 스스로 저 모자를 벗을 때까지 기다린다. 너무 귀한 씨앗들인지라 보물과 다를 바 없다. 여긴 고들빼기 아가씨들. 씨앗이 아주 작아서 아껴 뿌렸음에도 아주 많았었나 보다. 촘촘한데 날씨가 풀리면 그때 땅으로 옮겨주리라. 갓끈콩이 씨앗들 중에 웃긴 모습이다. 처음 떡잎 2개가 나오며, 그 잎들도 또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나는 갓끈콩을 본 적도 없지만, 싹을 내는 저 모습 만으로도 신비롭기 짝이 ..
어머님과도 같은 큰언니가 보관해주셨던 사진, 나의 스물일곱 시절** 저마다의 색으로 피어나는 봄을 보며 먼 거리(남독일에서 북독일로)를 운전하였다. 나는 지쳤고 정서의 긴급수혈이 필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수 많은 방법 가운데 전화기 속에 담긴 사진 속 과거와 이야기를 하였다. 한때, 이봄처럼 피었었던 나. **피셔만스 코버(Fisherman's Cove, 마드라스) 해변가 마을, 이 시절 유일한 내 사진 댓글 4 노루2019.05.11 16:34 신고 ㅎ 한 송이 빨간 튤립? ㅎ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05.11 19:18 고맙습니다 노루님. 기온이 44도, 난생 처음 가마솥 같은 더위를 만났을 때였습니다. 당시엔 아주 멋을 내고 다닐 때였지만 너무 더워서 태국 길거리에서 저렴하..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윤성학 한 사람은 몇 개의 문으로 이루어지는가 그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어둡고 따뜻하고 미끄러웠다 그의 맨 안쪽에 닿는 문이라고 생각했다 눈이 어둠에 익으며 희미하게 또 하나의 문이 보였다 열고 들어가면 또 하나의 또 하나의 또 하나의 사람의 맨 안쪽에 닿기 위해 몇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가 더 이상 머물 이유가 떠오르지 않을 때 사람들은 문을 열고 되돌아 나온다 그의 바깥을 향해 문을 열고 나온다 가장 바깥이라고 생각한 문을 열었는데 또 하나의 또 하나의 또 하나의 더 이상 열고 나갈 문이 없는데 아직 그의 바깥이 아니어서 ㅡ시인수첩 2019, 봄호 나뭇잎 흔들릴 때 피어나는 빛으로 /손택수 멀리 여행을 갈 처지도 못 되고 어디라도 좀 다녀와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