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바질소금
- 꿀풀
- 독일 주말농장
- 코바늘뜨기
- Schwarzwald
- 익모초
- 뭄멜제
- 프로이덴슈타트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독일흑림
- 카셀
- 헤세
- 독일 흑림
- 텃밭
- 흑림의 여뀌
- 흑림의 겨울
- 싸락눈
- 루에슈타인
- 감농사
- 흑림의 봄
- 바질리쿰
- 흑림의 코스모스
- 흑림의 성탄
- 우중흑림
- 마늘풀
- 뽕나무
- 흑림
- 잔설
- 힐데가드 폰 빙엔
- 흑림의 샘
- Today
- Total
목록독일의 명절·풍습 (52)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의 성탄시장은 춥고 참 별 볼일 없는 이 계절에 일부러 알록달록하게 꾸며 그나마 동심을 지키고, 좋은 이들끼리 만나 한잔 따끈한 글뤼와인으로 마음을 뎁히기에 좋다. 몇 십년지기 죽마고우인 안드레아와 전화할 때마다 '성탄시장에서 따끈한 와인이나 한잔 하자' 말 버릇처럼 하고 날까지 받아 놨었다. 그러나 왠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아니그 어제부터 눈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친구는 독감이 걸려서 목소리조차 안 나온다고 남편이 대신 전화해주었다. 주문한 적도 없는데 날씨가 이모양이고, 기대했던 친구까지 목소리도 안 나올 만큼 아프다 하니 일부러 비워둔 시간이 아깝고 원인도 딱히 규정할 수 없이 서럽다(늙고 있다는 증거!). 그래서 까짓거, 혼자라도 갔다. 원래는 눈이 쌓인 옆동네로 가려 했지만 지난 ..
"행복한 나날들 보내세요" -숲지기 흑림에 살으리랏다 08.Dez.2019 네개 중, 두번째 촛불을 밝히는 날*이다. 기온이 팍 올라서 섭씨 12도를 찍고 있는 지금, 눈이 안 와서 좋고, 집 안엔 피셔 디스카우의 목소리가 꽉꽉 찼고, 창밖엔 낙엽 몇 개만 덩그라니 달고 있는 고목들이 가지를 흔들고 있..
- 신고 다니는 장화 한쪽를 깨끗이 닦아 문 밖에 걸어둔 어린이에게는 니콜라스할아버지가 달달한 과자를 채워주는 날이다. - ................................... 그 어떤 명화보다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즐겨 본다. 딱 내 수준이기도 하고...ㅎ 니콜라우스(산타클라우스 비숫한 독일 할아버지)의 날 12월 6일 오늘, 성탄과 니콜라우스를 주제로 그려진 몇 점 모셔왔다. 아무래도 집? 같은데....오른쪽도 집인가? 집옷을 입은 니콜라우스? 암튼 난해한 반추상. 1살짜리들의 그림. 상상력을 요하는 이런 그림이 참 좋아. 뭘 써야할지.... 할 말은 궁색해도 뭉클한 뭔가가 느껴진다. 그림은 이렇게 감상하는 거임 ㅎ 이 자가 산타클라우스인데.................>이 집에 산다...
소리없는 는개가 종일 함께 머문 날이다. 성묘를 하는 공휴일이긴 한데, 우리말로 딱히 뭐라 번역해야할지 고민이 되네.. 독일어론 알러하일리겐(Allerheiligen) 인데,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을 기리는 날'쯤이라 쓰면 될까, 암튼 오늘은 성묘를 하거나 가족을 찾으면서 조용하게 보내는 ..
신문에서 읽었다 /신춘희 어느 일간지에서 모 대학교수의 칼럼을 읽었는데 액체화면의 액체대중이라는 말을 썼다 액체대중이라? 참 신선하면서, 끈적한 표현이다 신인류다 변종이다 손가락 끝으로 숨 쉬는 H2O 계열의 괴물 들이다 교수는, ㅡ이들이, 머지않아 유튜브 시청을 넘어 거대 액체화면의 공연 장에서 호흡을 나누는 오프라인 미팅을 요구할 것인가 아니면 수 만 명이 운집한 거대 공연장에서 기준을 파괴하고 새 출발을 외치 게 될 것인가, 를 궁금해 했다 나는 모른다 ㅡ나는 접속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넘어서 ㅡ나는 업로드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진화한 액체대중들 이니 내가, 무엇을 언급할 것인가 종이책 읽기를 거부하고, 스마트폰 화면에 얼굴을 처박고 하 루 종일 꼼작거리는 코르크 술통을 닮아가는 영장(靈長)..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기에 꼭 필요한 우리들끼리...... 망년날, 초저녁부터 모인 우리는 게임하고 먹고 마시고 책 읽고, 연주하고, 그 외에 별짓 다 하며..... 자리를 난롯가로 옮겼다, 너무 먹어서 엉덩이가 무거워 어슬렁어슬렁 ㅋ 이맘 때 있어야 할 것들이 다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벽난로, 와인이 있고 무엇보다 마음 편한 오랜 친구들이 있다. 한창 이야기를 하던 중, 아래층의 고양이가 걱정이 된다며 레기네가 일어섰다. 이댁은 고양이마저도 채식주의. 55초, 56초, 2초, 1초, 0~~~!! 드디어 굉음과 함께 숲 하늘 여기저기에서 축포가 터지고, 준비한 축배를 들며 서로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덕담을 하고 또 하고........ 스무장 넘게 찍었지만 이게 제일 ..
손님상을 하루가 멀다하고 차린다. 최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 즈음의 흔한 일상이다. 식탁에 마주 앉는 손님도 늘 그 얼굴이고, 상차림또한 마치 판박이처럼 매년 같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빨강이 주류인 저 색상을 올핸 어찌 해보려 했다. 그러나 일찌감치(매년 11월 중순 쯤) 선물로 촛불(Adventskranz)이 선수를 치고 들어오다 보니 그 후의 것은 늘 촛불의 색상으로 맞추게 된다. 올해는 그래서 빨간색, 작년에도 빨간색이었지 싶고...... 재작년만 파랑이었던가? 커피와 과자 손님이 왔을 때의 달랑 상차림 와인까지 마실 계획일 때, 테이블보를 바꾸고 오, 이 사진은 한식식탁. 김치와 무침 종류를 상에 미리 올려두고 코스요리를 차렸었다. 아직 전식과 주요리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상 위가 심히 복잡하다. 이..
성탄의 밤에 텅빈 시내를 배회하였다. 평소엔 멀리 두고 사는 번화가를 쏘다녔는가 하면 하룻밤에 교회문을 세군데나 열고 들어섰다. 그날따라 달도 참 컸고.... 크리스마스 장식과 진짜 달이 어울렸다, 어떤게 진짜 달일까?? 여기서부턴 그날 들렀던 교회들의 풍경. 매년 한번은 꼭 가는데 그때가 성탄전야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성극을 징슈필 형식으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없이 노래하며 극을 끌어간다는 게 매력이다. 귀가했다가 바람이나 좀 쐬자 했는데 발걸음이 교회로 향했었다. 하긴 이렇게 큰 명절에 집이나 교회가 아니면 사람들이 모일 리가 없지. 전깃불이 아닌 양촛불로만 불을 밝혔던 게 독특했다. 빈자리 하나 없이 좌석이 꽉 찼고, 앞 단상에 여자목사가 예배를 이끄는 중. 다시 시내로 나왔다. 썰렁한 시내를 크고 ..
모양이 그렇다는 것이지 보물이 든 것은 아니다. 해마다 한번씩 꺼내보는 성탄 전용 물건 저장함인데 이맘때 요긴한 상자이다. 때가 되어 매년 꺼낼 때마다 새롭다. 들어 있는 것들은 어찌 보면 촌스러운 구닥다리들인데 나만의 추억들이 쌓여서 정이 푹 들었다. 그러니까 나에게만은 보물에 버금가는 것들이 저 상자에 들어 있는 셈. 댓글 12 이쁜준서2018.12.02 22:19 신고 저 상자는 한 해 한 해 가면서, 더 많은 크리스마스 추억이 쌓이겠지요. 쉽게 버리지 않고, 추억이 쌓여가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8.12.02 23:22 별 걸 다 보관하고 또 꺼내보곤 하지요. 문제는 상자는 작은데 물건만 자꾸만 늘어난다는 겁니다. 남들이 뭐라든(사실 여긴 누가 뭐라 ..
때가 되면 나의 대문 앞에 놓고 가는 지인의 대강절 선물. 날씨가 푸~근하다. 산 위엔 해가 났을지도 모르지만 아랫동넨 꿀꿀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배회하는 안개와 계절을 잃은 빗방울이 조금 뿌릴 뿐이다. 별 수 없는 이맘때의 정서들인지라 젖고 어두워진 마음은 장작불을 지피며 말리는 수 밖에. 엊저녁 어두워지기 전까지, 그러니까 불 지피기 전까지 이것저것 있는 재료들로 만들었던 성탄 장식들, 이들은 집 안이나 밖 그 어디에도 어울리며 몇 개는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였다. 독일이라고 다 마당에 꺾을 초록 나뭇가지가 있는 게 아니고 저렇게 성탄장식을 만들 생각을 하는 이는 더욱 드무니까....... 위의 아주 간단한 재료들(붉은 리본 4개, 굵은 양초,초록나뭇가지들)을 묶어서 만들었다. 취향껏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