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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이 순간 (14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마스크를 쓰고 사는 일은 단순히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생체가 필요한 산소 공급을 현저하게 저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정서적인 격리감은 더더욱 심각하여서 우울증 환자들을 날로 새로이 생산해 낸다. 인간이 나약해지고 아픈 만큼 돈보따리를 싸안는 쪽은 제약회사와 그 제약회사에서 잇점을 제공하는 일부 전문가들과 정치가들. 이런 상관관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생략하고..... 빠듯한 일정 가운데 더구나 이 시각에 짧게나마 쓰려는 주제는 독일에는 코로나 마스크를써야만 하게 되면서 벌써 아이들이4명이나 질식사 하였다. 활동이 왕성한 아이들의 경우,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산화 탄소의 과잉 즉 산소부족이 원인이었다. 이로써 나는 이제부터 마스크를 '살인적인 ' 이라는 형용어를 써야 할 것..
'민중의 지팡이'라 불리는 한국적인 개념을 고수해온 탓인지 경찰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를 가든 우선 믿고 보는 습관이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개인적으로 몇 번의 고마운 경험을 한 바도 있어서 거의 무조건 경찰들을 신뢰해왔었다. 그런데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기도 한다 했던가, 다른 사람도 아닌 '경찰' 조직 속에 전범인 나치조직이 감지되었다.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하게 일어나다가 제풀에 흐지부지 자취를 감춰오곤했는데 드디어 꼬리가 밟혀서 공식 발표까지 하기에 이른 것. 경찰조직 내에서 히틀러 사진을 교환하고 가스실에 갇힌 난민의 그림에는 혐오를 뜻하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나. 독일 중부에 위치한 NRW 주 내무장관이 전격 공개한 내용으로 보면 경찰 내에서 극우집단의 존재가 드러난 이상 전면 수사를 할 것이라..
마스크 블루 /이창규 가려야 할 것은 세 치 혀가 전부일 터 어둑한 동굴 속 알을 슬듯 배설해 놓은 말씀은 강물로 흘러, 되돌아오지 않으니 가짜 뉴스 아니면 각자 뉴스 분명할 터 적당히 섞은 절망에 희망을 살짝 바른 속없이 뱉어버린 말, 화살로 박히는데 비말이 분분해서 풍문 또한 거세진 날 한 겹의 마스크로 재갈 물린 지상에서 묵언패 하나 얻었으니, 그 입 그만 다물라 ㅡ'시조미학' 2020, 가을호-
유럽의 복판 독일의 한여름 더위가 연일 35도 36도를 오르내린다. 그럼에도 비 한 방울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사람은 물론 여타 식물 동물들 등, 생명을 가진 거의 모든 것들이 힘겹게 여름을 견디는 중이다. 사진은 어제 만난 허스키, 냉랭한 시베리아를 고향으로 둔 녀석이 타향에서 고생이 많다. 댓글 11 이쁜준서2020.08.09 12:52 신고 한국에서는 요즘 개 전문가이기도 하고, 개를 사랑하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분들이 TV에 개를 매개로 자주 나옵니다. 어제 들은 것으로, 개가 저렇게 더울 때 손으로 혓바닥 위에 찬 물을 얹어 주거나 아이스크림을 주어도 한결 덜 더울거라 하던데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8.09 13:45 개들은 혀를 통해 열을 발산하니 더운 날 혀를 식혀줌..
꼭두새벽부터 하늘까지 저리 발광한 날 못 본 척 모르는 척 하루를 살았네. 댓글 6 파란편지2020.08.07 03:22 신고 '못 본 척' 그러고보니 엄청 좋은 말이네요. 보긴 봤고(저렇게 사진으로 남겼을 만큼), 마음이 움직였고, 그렇게 하루가 간 걸 떠올리고..........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0.08.07 14:40 요즘은 아침노을 저녁노을을 제 때에 다 봅니다. 그 시각에 하늘 보는 일 외에 달리기 뾰족한 일이 없다는 거고요. 참 심-심한 나날들입니다. 수정/삭제 우령2020.08.07 16:25 신고 전에는 일하러 나갈때는 아침 노을을 많이 보았는데 요새는 늦잠 자느라고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 일어나요. 가끔 일하러 나갈때가 좋았다 생각 하는 날이 나네요. 그대신 저녁노을을 보니 쎔쎔입..
평소 신뢰하던 차가 고장이 나서 대중교통 서너 번, 아니 너댓번을 갈아타며 겨우 목적지에 이르렀다. 평소라면 아침 노을이 막 떠오를 때 내 자리에 가쁜히 앉지만 오늘은 아침놀이 떴다가 또 지고 햇살까지 막 비추려 할 때에서야 근무지에 도착하였다. 사진은 오늘 새벽,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전전하던 중 어느 한 곳에서 잠깐 만난 아름다운 여군. 갓 20살이나 되었을까, 보쌈 배낭 같은 짐가방에 아무렇게나 얹은 가녀린 팔목을 바라다 보자니 그녀 옷이 상징하는 것이 과연 세상 몹쓸 말 '전쟁'인가 싶을 만큼 아련해졌다. 내 생전 이렇게 아름다운 군인은 처음 봤으니까. 댓글 4 파란편지2020.08.05 02:02 신고 여군도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높겠다 싶습니다. 저는 우리 아파트에 사는 젊은 소방관을 존경하고..
이 와중에도 제 할일을 하는 이들이 있다. 바이러스 대란으로 독일 정부의 교육부 정책이 혼선에 혼선을 빚는 가운데 중고등학교를 마치는 대단원인 아비투어 시험(일반적으로 이 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대학을 갈 수 있다.)이 끝난 모양이다. 아직 풋풋한 얼굴의 졸업반 젊은이들이 학교 교문 앞에서 요상한 의상 차림으로 기념촬영 중이다. 시험이 다 끝나고 기다리던 졸업 축제(아비발)가 시작되었다는 뜻. (시내를 지나다가 우연히 만난 풍경을 스맛폰으로 담았는데 상태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유서 깊은 어느 김나지움 정문 앞 어제 낮 풍경 아비투어 시험을 통과 한 학생들이 축제의 기분을 더 하기 위해 영화의 주인공들로 변장 하였다 한다. 전쟁 같은 바이러스 상황에 그래도 시험을 치르고 졸업을 한 아이들, 마음으로 안..
어젯밤10시쯤 독일 아우토반 6번 하이델베르크 근처. 주유 중에 본 하늘 풍경, 초승달(사진의 왼쪽 위)을 찍으려 했지만, 노을까지 건졌다. 이 사진을 찍은 직후 만난 주유계산대 아줌마가 내가 운전할 6번 도로의 교통 체증이 심할 거란다. 방금 꽤 큰 교통사고가 났다면서.... 귀가 얇은 나는 사고가 났다는 아우토반 즉 고속도로를 포기하고 국도로 접어들게 된다. 딴은 머리를 굴려서 선택했던 국도이었건만 이번엔 또 다른 장애물이 있었으니 그 야밤에 위험물인지 혹은 중기기인지를 운반하는 차들이 길을 막고 있었던 것 느릿느릿 엉금엉금..... 몇 대씩 연이어 움직이는 대형운반차 뒤의 긴 행렬 속에 끼어서 나도 같은 속도록 뒤따라 운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자정을 훨씬 넘어서야 귀가 하였다는 것, 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