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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27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인생의 전환점을 누구보다 잘 돌아온 세기적인 두 여인 영국의 카밀라 왕비와 프랑스의 브리기테 마크롱 영부인이 또한 세기적인 상륙작전 기념일에 만났다. 마치 누가 누가 더 잘 했나 경쟁이라도 하듯 다른 스타일의 같은 흰옷 차림이다. 흔히들 D-Day 로 불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80주년 기념행사에영국과 프랑스는 물론 세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던 모양이다.사진의 두 여인도 그들의 남편을 따라 와서 나란히 헌화를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브리기테 영부인이 손을 잡으려 하자 카밀라 왕비가 뿌리치고 다시 시도했음에도 냉정히 ㅋㅋ 이게 재미있어서 우럽 언론들은 연일 떠들고들 있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영국 왕실에서는 그들의 신체를 일반인과 접촉하는 것을 엄히 규제한단다.하도 왈가왈부해서 영상뉴스를 보았지만 짧은..
지난 4월 22일이 평생 쾨닉스베르크를 떠나지 않았던 계몽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탄생 300주년이었고작가 카프카가 1924년 6월 3일 서거하였으므로 올해 그 100주년이 되며오늘 5월14일 엘리스 먼로, 필력 하나로 정상에 오른 캐나다 어르신의 서거소식이 들렸다. 시대는 달랐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여전히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 사람에 대해,별반 아는 것도 없는 내가 뭐라고 첨언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 굵직한 이름들 앞에서 견디기 힘든 티를 내고 만 날씨는 소낙비 내렸다가 말았다 하였다.그러거나 말거나 너무나 멀쩡한 나는 오후 늦게 고추모종을 살피며 퇴근 후의 피로를 씻었다.
스위스 출신이자 성별이 여자(도) 남자(도) 아닌 논바이너리 가수 네모가 스웨덴 말뫼에서 개최된 올해의 유럽가요제에서 우승을 했다. WINNER'S PERFORMANCE: Nemo - The Code ✨ | Switzerland 🇨🇭 | Eurovision 2024 - YouTube 치마를 입고 진한 화장을 하는 남자들이 부쩍 눈에 띄는 요즘이다.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데 있어서도 적극적인 추세이구나 싶었는데이번 노래 경연대회의 쾌거로 인해 제 3의 성관념에 환기를 시키게 된 셈이다. 논바이너리 Non-binary 는 여자(she)나 남자 (he)로 규정하지 않은 they 라고 불린단다.우리가 아는 they는 복수 3인칭인데 1인칭은 뭐라고 하는지까지는 나도 모른다.성별표기에 있어서는 기존의..
그래피티작가 뱅씨의 새 벽화가 런던 빈민가에 나타났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물론, 어디의 누구인지도 모르며 뉴욕에서는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작가 뱅씨, 우리나라에선 뱅크씨 독일에선 방씨, Banksy, 이 이름이 실명일 리가 없는 그의 새 작품은 덩그렇게 전지된 나뭇가지 뒤에 그려진 초록색 벽이다. 그래피티로 웅변을 하듯, 뱅씨의 그림엔 거의 매번 확연한 메세지가 있어왔다. 그에 비해 이번 초록 나뭇잎이 연상되는 그림은 다소 애매하다. 내가 생각하는 애매한 이유는 지금이 겨울에 드는 계절, 나뭇잎이 떨어질 때도 아니고 굳이 초록으로 뒷배경을 그리지 않아도 빈 가지마다 저절로 잎이 생길 터인데..... 이걸 '자연보호' 메세지로 발표한 걸까? 영국에선 물론이고 세계의 뱅씨 애호가들이 저 그림을 보기 ..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88세의 나이로 2024년 2월 6일 수도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이러한 사실은 다수의 일본 언론이 오늘 일제히 보도하였고 독일 언론들도 앞다투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2010년 식도암 진단을 받으며 심각한 건강문제로 한차례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진 적이 있었던 오자와는 2013년 세계 음악계로 복귀한 바 있다. 1961년 뉴욕 필하모닉에서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부지휘자로 첫 국제 경력을 쌓았던 그는 1973년부터 2002년까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임 지휘자로 활동했는가 하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토론토에서 객원 근무를 한 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과 파리의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의 유럽 음악무대를 섭렵한..
현존 작가 중 하루키 무라카미 만큼 사랑 받는 작가도 드문데 그가 지난 12일 75세를 맞았다는 글을 여러 신문에서 읽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카프카문학상을 비롯한 여러 국제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고 매년 노벨 문학상이 발표될 즈음엔 그의 이름이 수상자 후보에 단골로 오르내린다. '노벨상을 못 받는 거냐 안 받는 거냐?'는 다소 신경질적인 제목의 글도 본 바 있는데, 작년에 발표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반응이 만만치 않다. 이 책 만큼은 독일어가 아닌 한국어 번역서를 꼭 사볼 생각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하루키아저씨의 얼굴 수염이 낯설어서 위를 자꾸 올라다 보게 된다. '소설가가 소설로 말 하면 되지 무슨 달리 할 말이 있는가' 라는 것이 평소 지론이어서 그는 인터뷰를..
구스타프 클림트의 숨겨졌던 혹은 잊혀졌던 그림이 나타났다. 프롤라인 리저의 초상, 즉 미스 리저의 초상화가 그것인데, 거의 100년 동안 잊혀졌다가 그야말로 쨘! 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그림은 '부채를 든 여인'과 같은 시기 즉 클림트생애 마지막 즈음인 1917년에 그려진 그림이다. (참고로 클림트는 1918년에 사망하였다.) 그림의 소유자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4월 2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예상되는 낙찰가는 최대 5,000만 유로.
한국의 작곡가 진은숙이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왜 단순히 "클라리넷 협주곡"이라고 불리는지는 최근 베를린 울트라샬 페스티벌에서 사회자가 진은숙에게 물었다 하는데, 그녀는 클라리넷 협주곡이니까, 라고 답했다 한다. 예상치 않은 답에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한다.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자신의 곡에 긴 설명을 잇는 것과는 매우 상반된 답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화 말고는 작곡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아주 오래 전, 강석희씨로부터 그녀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예술이론가 진중권씨의 누나 아니면 여동생? 그 또한 명확하지 않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룬(Runen) 문자가 있다. 북유럽을 거점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 사용되었고 옛 게르만, 고대 초기부터 바이킹 시대를 거쳐 중세 후기까지 활발히 사용되었던 문자이다. 문자가 지닌 가치에 비해 연구나 유적 자료가 미비한 편인데 최근래에 거의 2,000년 전에 제작된 룬 문자가 새겨진 작은 칼이 덴마크 인근에서 발견되어 화제이다. 새겨진 글씨체가 독특한 유물의 제작년대를 서기 150년경으로 추정한다고 오덴세 박물관이 월요일에 발표했다. 룬문자 유물은 매우 귀한데, 1865년 오덴세 서쪽의 비모센에서 발견한 서기 15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되어 왔는데, 이번에 하나가 더 발견됨으로써 150년 즈음의 유물 그 두번째가 된다고 고고학자 야콥 본데가 ..
지난 한주는 폭설로 채웠다. 화요일 이른 새벽부터 거의 전투처럼 눈과 맞섰었다. 눈비가 밤 사이 내리다가 새벽의 기온 급강하로 인해 차 앞유리가 거의 밤탱이처럼 두툼하게 얼었다. 제때에 일터에 가야 한다는 생각 외엔 달리 없었고, 백야로부터 밝아오는 새벽의 푸른 순간이 어땠는지는 기억에도 없다. 그날, 그 이튿날 또 그 다음, 다다음인 어제까지 연일 창유리 얼음을 긁고 이불처럼 덮힌 눈을 벗겼을 뿐만 아니라 눈길과 빙판길을 번갈아 운전했었다. 제설차가 아무리 부지런해도 막무가내로 계속되는 폭설엔 능력부족이었고, 어떻게 날마다 유독 새벽에만 폭설이 내리던지...... 한주 동안 폭설에 기진맥진하던 사이 제라늄 몇 송이가 피었다. 주말엔 꼼짝 않고 누워만 있어야지 했을 때 거짓말처럼 축복처럼 햇살이 나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