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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27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인도때문에 또 의아하다. 젊은 날 내 추억의 도시 봄베이를 뭄바이라고 개명하여서 정이 뚝 떨어지게 하더니 남쪽 마드라스 마저도 엉뚱하고 낯설게 바꾸어 버렸다. 그리곤 얼마간 뜸하다 싶더니 이번엔 나라 이름인 '인도'마저 바꿔버리겠단다. G20 뉴스를 보니 자기네 국명을 인도가 아닌 '바라트'라고 쓰고 있기 때문이다(위에 사진). 인도와 바라트, 어떤 것이 더 인도 다운 표현일까? 그리고 이렇게 두가지 이름이 공존하는 혼란의 배후는 무엇일까? 인도를 지칭해온 이름은 대략 3가지로 알려져 있다. 첫째 우리가 아는 '인도' 즉 인디아는 18세기에 영국이 식민통치를 시작하며 지역을 지정을 위해 채택한 이름이었다. 인더스 강(오늘날 신두)에서 따온 이름인 셈이다. 반면 두번째인 '힌두스탄'은 수세기 동안 오늘날 ..
부상당한 표범처럼 동굴에 숨어 들었다. 동굴엔 신문이 배달되고 슈베르트 연가곡을 종일 들을 수 있고 제라늄은 나를 보고 방긋방긋 웃는다 길들여진 로보트처럼. 엊그제는 동굴을 나왔다 잠시, 지인의 장례식(위의 사진)때문이었다. 텃밭 가는 길. 동굴엔 용케도 텃밭 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왼손을 저렇게 칭칭 감은 자에게만 입장이 허락된다. ㅇ당분간을 그럴 것임.
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태양을 향해 쏴라"가 연상되는 보도를 보았기 때문인데 오늘, 불과 몇 시간 전 인도 우주국에서 진짜로 태양 탐사선을 발사했단다. Bild: dpa 인도 안드라 프라데쉬 해안 근처 Satxish Dhawan 우주 정거장,탐사선 발사 장면 이 탐사선은 지구에서 약 150만 km 떨어진 태양 주위의 궤도에 들어 갈 예정이라는데,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 약 4개월(125일)이 소요된다고 인도 우주국 이스로(Isro)대변인은 밝혔다. Aditya-L1라는 이름을 가진 탐사선은 산스크리스트어로 태양신 아디탸 Aditya를 따서 지었다. 오늘 발사에 앞서 약 일주일 전쯤 인도는 챤드라얀 3호를 발사하여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 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태양 탐사선 Aditya-L1은 무게가..
절친 이네스가 뭐든 일손을 돕겠다며 가든 농작물에 물 주러 오겠단다. 약사친구여서 진통제부터 피부 크림류와 함께 피자까지 구워왔다. 왼손에 붕대 칭칭 감고 있으니 남은 한 손으로 집어 먹기 수월토록 배려한 게 분명하다. 오랫만에 만난 반가움에 밭의 야채 이것저것 사진처럼 뱌구니 하나 채워 주었다. 시간은 널널하고 한 손 생활에 적응 중이다. 뭘 할까 , 평소 안 하던 것들도 마구 클릭하고 완전 심심풀이로 소위 MBTI테스트라는 것을 했다. MBTI 무료 검사 방법 (2023 최신 정보) - MBTI 테스트 모음 (sunparkmi.com) 16가지로 분류된 성격 중 결과적으로 INFJ형이란다 나는. 모나고 울퉁불퉁한 내 성격도 분류유형이 있긴 하구나 하하 INFJ 유형이라~~, 16가지 유형 중 가장 적..
낮기온 25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를 회복하였다. 하루 몇 번씩 샤워하며 일터와 텃밭을 번갈아 다니며 다시 꽉 찬 날들. 연비가 싸다해서 거의 충동적으로 마련한 단거리용 꼬마차 스마트, 디즈니랜드의 장난감차를 타고 행보하는 듯 여전히 적응 중이다. 무엇보다 오토매틱이 서툴다. 몇 십년 운전 경력에 첫 오토매틱이니. 여기까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 손가락 뼈를 부러뜨려서 아래 사진처럼 하고 있다. 사진은 종합병웡 응급처치 후 16일 새벽3시쯤, 저녁 9시쯤 응급실 가서 6시간 걸렸다. 다급한 사정으로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 중 손가락 하나 부러진 정도는 대수롭잖은 증상이었다. . 5그러니까 우리나라 광복절날, 오랫만에 자전거로 텃밭 다녀오는 길에 급소나기 내리며 반대쪽 차를 피하다가 넘어져서.....
고국의 여름날씨가 몹시 덥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는 동안 이곳 독일은 때 아닌 저온이 계속 되고 있다. 작년엔 여름 몇달 가뭄이더니, 올핸 비풍년인지 심심하면 흐리고 비 오시고, 이러다가 여름이 흐지부지 끝날까봐 우려한다. 지금 기온이 영상7도에 , 8월 7일 예상되는 오늘 최고 기온이 13도, 우리나라 불볕더위를 겪는 분들께 미안하고 또 부럽다. 올해 8월 중에 설경을 볼 수도 있다는 글을 며칠전 일간지에서 읽었는데 바이에른 시골에 휴가 간 지인은 지난 주부터 난방을 켰다 하고 나 역시 발이 시려서 겨울이불을 꺼냈다. 엇 추워! 우유 한 잔 따끈히 데우는 중이다. 마시고 자야지. -사진은 산중호수 뭄멜제
볕의 아낌없는 찬사를 알아채고 양산을 접었다. 꽃들도 나 만큼 볕을 고대했을 것이므로. 종류가 다른 저 초록잎들은 제 깜량 만큼의 볕을 받아 광합성을 하는 중, 풀이파리 하나도 만들 재간도 없는 내가 참 하찮아지는 순간이다. 제라늄들의 나열이 뒤죽박죽이다. 색상도 순서도 고려하지 않은, 그냥 자리 채워 앉힌 수준. 잠깐의 여유를 부려 꽃집을 들렀지만 빠듯한 시간 때문에 손에 잡히는대로 안아온 덕분이다. 긴 화분걸이에 담아 걸긴 했지만 지들끼리의 조화는 여전히 난감하다. 붉은 색상의 꽃은 어지간 하면 집에 두지 않는다. 두었다 하더라도 한 가지로 제한한 경우였다. 그런데 이번엔 온통 붉은 꽃들이네, 더구나 그 종류도 산만한 이런 조합들이라니...... 문제는 그러나 하루 이틀, 한 두 주 물을 주며 키우다..
비제 오페라 그 '카르멘', 흔히 상상하듯 케스트네츠를 손가락에 끼고 치마를 휘저으며 플라멩코 춤을 추는 그 카르멘과는 거리가 있다. 이렇게 신선한 카르멘은 처음 볼 뿐 아니라 친근하기까지 하다. 한국인 최조안씨가 카르멘이 되는 부부의 공연 포스터, 받자마자 아는 이들에게 이리저리 돌렸다. 재독성악가 최조안씨와 부군인 니클라스씨는 남독일과 프랑스에서 주로 활약하며 삶을 음악으로 꽉 채워 살아가는 음악인들. 이 연주회에 꼭 가고싶지만 이미 잡힌 일정이 있어서 아쉽게도.....
세계에서 3번째로 에이즈에 걸렸던 환자가 완치되었다. 특히 이 환자는 혈액암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줄기 세포 이식을 통해 두 질병을 동시에 완치하였다. 이 같은 사실은 뒤셀도르프 대학 병원 의료진이 의학전문지 "Nature Medicine" 저널에 기고함으로써 알려졌다. 이름하여 '뒤셀도르프 환자 사례 '로 명명된 환자는 2011년, HIV 진단을 받은 지 3년 후,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환자는 에이즈 치료용 줄기 세포 이식을 2013년에 받았다. 치료를 이끈 뒤셀도르프 대학병원 소속 귀도 코베(Guido Kobbe)씨*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한 애초의 목적은 백혈병과 HIV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이었다 한다. 줄기 세포는 베를린과 런던의 각각 에 유사한 ..
전시 준비한 사람들의 의례적인 인삿말, 소개.....등등 전시회 전야제Vernissage)? 작년 12월 어느 날, 전시가 열리고 출품 작가들과 방문객들로 꽤나 북적댔던 순간. 여기까지가 오픈행사였었고, 이 후부턴 그냥 기분대로 찍어본 전시 출품작들 . 예정을 하기론 몇 번 가서 찬찬히 둘러보자 했지만 작년 연말과 올해 정초가 낀 전시 기간이어서 졸작 하나 출품하고 겨우 오프닝 행사에만 참가한 셈이 되었다. 아래 부턴 이날 찍은 출품작들, 다비드상 우리 동네 뒷산이 연상되는 그림, 사진 상태가 허술해서 작가와 제목을 확인할 수 없다 코로나 소재의 작품. 이 외에도 더 있었겠지만 ... 청바지에 흰색을 덧칠하고 서로 이리저리 묶어 화폭에 옮겼다 미친 사랑? L ' amore folle 이 작품을 다시 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