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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283)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늦은 오후 텃밭 삼매경 중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로 오두막에서 라디오나 듣는데 어머나 동쪽 하늘에 찬란한 무지개가!! 잠깐이지만 쌍무지개도 떴다. 순간적으로 해가 짱! 하고 나타나니 보이는 잎잎들이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듯한 색상으로 빛난다. 아일랜드 속담에 보물은 무지개의 끝에 있다 했고 심술 많은 악마가 인간이 보지 못 하도록 보물을 무지개 끝에 보물을 숨겼다고도 한다. 그러고 보니 성경의 어느 부분엔 하나님 약속의 징표라 했던 것 같고 나의 큰어머님께선 무지개의 양 끝에 우물이 있어 그 뿌리를 묻고 있다 하셨다. 무지개의 끝엔 아무 것도 없다. 정말 아무 것도 없다. 말 나온 김에 무지개의 비밀을 더 캐내보면 무지개는 비의 커턴에 태양이 비침으로써 생긴다. 공기 중에 물방울이 많은 때(비 그친 ..

티스토리로 옮겨 오면서 블로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고요한 산사를 방불케 하는 숲지기 생활에 블로그는 내가 누릴 수 있는 최대 사치의 장, 이 지경에도 숲지기의 분수를 지키고 싶었다고나 할까. 옛날 다음 블로그 때부터 친구 맺기를 자제하고 또 맺었던 관계도 돌려 드렸다. 그러한 나머지 다섯 손가락도 다 채우지 못할 만큼의 소중한 분들과 여러 해 깊고 만족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가끔은 꿈에서도 뵙고 텃밭일 중이나 운전 중에도 불쑥 그분들과의 댓글 대화가 생각나서 혼자 깔깔 웃게도 된다. 나에겐 이제 거의 식구 같은 분들께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티스토리엔 '구독'이 있고 또한 '맞구독'도 있는데 구독 중인 인기 블로그에 댓글 달기를 주저하게 된다. 아이디 노출 유무에 따라 발생 가능한 ..

꽃 /기형도 내 영혼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 않는 그대 정원에서 온밤 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 ...... 위의 시를 쓴 기형도를 만난 적이 있다. 비 많이 내린 우중충한 늦가을 저녁 대학로에서...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연세대 강사 한분의 주선으로 모르는 여럿이 모였고 바벨탑 주민(언어가 달라 서로 소통이 불가능한)처럼 젖은 집단인 듯 앉아 있다가 목 뻣뻣하게 귀가했다. 이 음습한 기억의 단편을 살아오면서 수 없이 되뇌이게 된다 여름의 끝에서 문득 긴소매 윗도리가 필요할 때면 비 내리는 어둠을 홀..

이테스바흐 라는 독일 흑림 조그만 마을에 기다리던 보름달이 뜬 풍경. 비바람이 모질어서 기온이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마음에 진 짐이 있어 보름달에게 하소연하려던 셈이다. 보슬비 내리는 늦은 오후, 달맞이 장소를 찾아 숲 언저리를 뒤지는 중 동쪽이 안 보여서 다시 다른 산 등성이로~~! 훤한 곳을 찾긴 했지만 이번에 동쪽이 어딘지.. 느낌으로 방향을 잡고 정차를 하고 달 오르기를 기다린다 숲동네의 푸른 순간. 앞에 막대기처럼 세운 것은 풍력발전기들, 아름다운 흑림 전경에 저들이 죽죽 막대기로 긋고 있다고나 할까. 암튼 에너지 자립엔 별 도움도 안 되면서 깨끗한 에너지 생산이라는 허울의 정치선전 이상만 하늘을 찌르고 있는 듯. 기다리고 또 기다시기, 예정된 달 오르는 시간이 지나고 또 한참 더 기다리..

숲에 들자 멀쩡하던 하늘에서 소낙비가 내렸다. 그리고는 오롯이 나만 걷도록 안개로 가려 주었다. 사람이 감당할 영역이 아닌가 싶은 슬픔 수위에 숲으로 드는 것 밖에는 할 줄 아는 게 나는 없다. 숲은 길을 내어주었다. 돌길은 야단을 치듯 험하게 이어지지만 이내 촉촉히 젖더니 아래로 방울방울 흘러내렸다 마치 꾹 참았다가 훔쳐내는 눈물처럼. 돌길에 호되게 넘어뜨렸다. 나의 어리석음을 숲도 질책하려 했으리라. 핸드폰 투명판을 깨뜨리고 오른쪽 무릎이 깨졌다. 깨진 무릎 덕분에라도 펑퍼짐 앉아서 한번 싫컷 울어보라 했던 것.
안녕하세요 숲지기입니다. 저는 새벽, 아침 산책 중이고요, 저 멀리엔 해가 저렇게 멋지게 솟아나고 있습니다. Einen wunderschönen guten Morgen! 숲사람이 아랫동네를 거닙니다 그것도 새벽부터요. 숲동네에 눈이 있다면 아랫마을엔 서리 내린 벌판이 있군요. 새벽 칼바람이 불어 입이 얼어붙었습니다 ㅎ - 2021년 1월의 것을 블로그 정리하며 다시 올린다. 솟아나는 해처럼 기운 상승하시길. - 숲지기 Chris2022.08.18 02:11 신고 Chris입니다. Tstory로 옮겼습니다. http;//funparadise.tistory.com 이사 오시면 찾아오세요. 양초나 휴지 같은 선물 필요없습니다. ㅎㅎ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22.08.18 13:11 크리스님 옛날 동네 놀러 ..

며칠째 블로그 정리를 하고 있다. 티스토리 이삿짐에 넣어 주지 않는다는 글들 즉, 방명록 비공개글을 비롯한 모아온 자료글들 임시 저장 글들 위주로 정리를 하였다. 다음 순서로 블로그 첫 글부터 시작하여 최근 글까지 거슬러 정리하고 있다. 예상하기로는 단 며칠이면 되겠지 했다. 그러나 지난 글들과 그에 주고 받았던 댓글들에 자주 길을 잃는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교감했던 흔적을 뒤로 한 채 지금은 존재조차도 잊고 지내는 몇몇 별명들도있다. 사람 사이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했던가 '안개'라는 정훈희씨 노래, 다는 모르지만 한 구절이 귓가를 맴돈다 마치 도돌이표라도 새긴 듯 "아...... 그 사람은 어디에 있, 을, 까" 사진/ 독일 슈발츠발트 동네 지난 08.Aug.22 해 지는 중. .

제목을 쓰고 보니 마치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흡사하게 되었다. 티파니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보석 같은 여름아침이다. 피아니스트 친구 생일에서 늦은 귀가를 하고 더 늦게 일어난 아침 해가 중천에 뜨고도 한참 지나 커피를 끓이고 텃밭에서 따온 토마토 오이 몇 조각을 차려서 발코니에 앉았다. 교회 종소리가 아주 은은한 타악음으로 들리고 그 사이 이러저러한 새들의 노래가 반복 멜로디로 채워주고 여름 바람이 고목 잎들과 끊임없이 노닐고 있다. 여기 이 공간에 부족한 것이 있을까. 기대치가 고만고만하고 눈높이도 내 키 만큼이니 험난하다고 아우성치는 이 순간에도 이상의 나라에 머문 듯. 농사지어 빻은 바질소금 씨앗 심어 키워 수확한 토마토들과 오이 또 상추 이 더위에도 화끈하게 구운 해바라기빵에 가만, 커피는..

카카오 계정과 어제 새벽 통합을 하였다. 통상적인 다음아이디가 아닌 gmail 의 것으로 했고 몇 주간의 지리한 과정을 뒤로한 결실이었다. 고마운 분들의 빛나는 조언과 함께 걱정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티스토리 이사는 지금의 블로그를 1달여 더 유지한 8월 하순에 할 예정이다, 같은 경우를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있다면 아래 통합과정을 참고하시길. (다른 카카오계정과 통합한 과정- 카카오통합을 시도하는데, 내 아이디와 이미 통합을 한 카카오 계정이 있다 하였다. 카카오계정의 비밀번호는 물론이고 닉네임조차도 알 길이 없었다. 그러므로 내 아이디의 카카오이전은 불가능한 상태, 카카오 이전이 안 되면 현블로그의 티스토리 이전도 당연히 불가능하다. 다음과 카카오 측 고객센터와 질의/ 응답을 반복하고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