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뽕나무
- 흑림의 겨울
- 힐데가드 폰 빙엔
- 독일 주말농장
- 헤세
- 루에슈타인
- 흑림의 봄
- 싸락눈
- 독일흑림
- 코바늘뜨기
- 감농사
- 우중흑림
- 흑림의 여뀌
- 바질소금
- 카셀
- 프로이덴슈타트
- 바질리쿰
- Schwarzwald
- 텃밭
- 흑림의 코스모스
- 독일 흑림
- 마늘풀
- 흑림의 성탄
- 흑림의 샘
- 잔설
- 익모초
- 뭄멜제
- 꿀풀
- 흑림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Today
- Total
목록수평과 수직 (276)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며칠째 블로그 정리를 하고 있다. 티스토리 이삿짐에 넣어 주지 않는다는 글들 즉, 방명록 비공개글을 비롯한 모아온 자료글들 임시 저장 글들 위주로 정리를 하였다. 다음 순서로 블로그 첫 글부터 시작하여 최근 글까지 거슬러 정리하고 있다. 예상하기로는 단 며칠이면 되겠지 했다. 그러나 지난 글들과 그에 주고 받았던 댓글들에 자주 길을 잃는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교감했던 흔적을 뒤로 한 채 지금은 존재조차도 잊고 지내는 몇몇 별명들도있다. 사람 사이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했던가 '안개'라는 정훈희씨 노래, 다는 모르지만 한 구절이 귓가를 맴돈다 마치 도돌이표라도 새긴 듯 "아...... 그 사람은 어디에 있, 을, 까" 사진/ 독일 슈발츠발트 동네 지난 08.Aug.22 해 지는 중. .
제목을 쓰고 보니 마치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흡사하게 되었다. 티파니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보석 같은 여름아침이다. 피아니스트 친구 생일에서 늦은 귀가를 하고 더 늦게 일어난 아침 해가 중천에 뜨고도 한참 지나 커피를 끓이고 텃밭에서 따온 토마토 오이 몇 조각을 차려서 발코니에 앉았다. 교회 종소리가 아주 은은한 타악음으로 들리고 그 사이 이러저러한 새들의 노래가 반복 멜로디로 채워주고 여름 바람이 고목 잎들과 끊임없이 노닐고 있다. 여기 이 공간에 부족한 것이 있을까. 기대치가 고만고만하고 눈높이도 내 키 만큼이니 험난하다고 아우성치는 이 순간에도 이상의 나라에 머문 듯. 농사지어 빻은 바질소금 씨앗 심어 키워 수확한 토마토들과 오이 또 상추 이 더위에도 화끈하게 구운 해바라기빵에 가만, 커피는..
카카오 계정과 어제 새벽 통합을 하였다. 통상적인 다음아이디가 아닌 gmail 의 것으로 했고 몇 주간의 지리한 과정을 뒤로한 결실이었다. 고마운 분들의 빛나는 조언과 함께 걱정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티스토리 이사는 지금의 블로그를 1달여 더 유지한 8월 하순에 할 예정이다, 같은 경우를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있다면 아래 통합과정을 참고하시길. (다른 카카오계정과 통합한 과정- 카카오통합을 시도하는데, 내 아이디와 이미 통합을 한 카카오 계정이 있다 하였다. 카카오계정의 비밀번호는 물론이고 닉네임조차도 알 길이 없었다. 그러므로 내 아이디의 카카오이전은 불가능한 상태, 카카오 이전이 안 되면 현블로그의 티스토리 이전도 당연히 불가능하다. 다음과 카카오 측 고객센터와 질의/ 응답을 반복하고 많..
블로그에 뭘 쓸까 하다가도 요즘은 주춤하게 된다. 곧 없어질,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제 남은 몇 주 동안은 잘 익은 참깨 털듯 살아야겠지. 온라인 세계의 가벼움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속을 동여맸지 싶은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결코 많지 않은 방문자분들이시지만 몇몇분들은 아주 깊이 공감(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하고 있다고 여겼던 축복의 블로그였다. 곧 마지막이 올지도 모르는 지금은 과분했던 나날들과 그분들께 더 감사하다. 제가 너무 사랑했어요. 이 블로그를, 이 블로그를 꾸미던 숲지기를 다시 볼 수 없을지라도 먼 나라 어느 곳에 검은 숲이 있고, 또 그 숲에 발 디디지 않더라도 익숙한 어느 숲의, 나무의, 잎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라. 그들이 하는 말을 받아 적으며 사는 숲지기..
...... 이 사실을 쓸까 말까 고심했지만 아무래도 밝히는 것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하였다. 결론부터 써보면, 오는 10월이 되면 본 블로그가 닫힐 지도 모른다. 다음 로그인 시, 다음 아이디와 카카오 아이디를 선택하라는 난이 나오는데 다음 측 공고에 따르면 10월부터는 아예 카카오 아이디만 통용된다 한다. '카카오아이디'가 없는 나는 고객 센터에 문의하였다. 카카오 아이디가 없고, 혹 있어도 알지 못하는 경우라면 알려달라고 했고 신규 카카오 아이디 작성 방법을 알려 달라 질문했는데 다음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을 하였다. 댓글 33 파란편지2022.07.01 16:26 신고 숲지기님! 지금의 '다음 아이디'를 전환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안내문은 계속하여 그렇게 오고 있습니다. 카카오측에서 이런 블로그를 경..
내가 사랑한 거짓말 /장석남 나는 살아왔다 나는 살았다 살고 있고 얼마간 더 살 것이다 거짓말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거짓말 나는 어느 날 사타구니가 뭉개졌고 해골바가지가 깨졌고 어깨가 쪼개졌고 누군가에게는 버림받고 누군가에게 구조되었다 거짓말, 사실적인…… 그러나 내가 사랑한 거짓말 나는 그렇게 내가 사랑한 거짓말로 자서전을 꾸민다 나는 하나의 정원 한창 보라색 거짓말이 피어 있고 곧 붉은 거짓말이 피어날 차례로 봉오리를 맺고 있다 거짓말을 옮기고 물을 준다 새와 구름이 거짓말을 더듬어 오가고 저녁이 하늘에 수수만 년 빛을 모아 노래한다 어느 날 거짓말을 들추고 들어가면 나는 끝이다 거짓말 내가 사랑할 거짓말 거짓이 빛나는 치장을 하고 거리를 누빈다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
모나리자의 케이크 폭식? 지난 5월 29일 루부르 박물관, 아니 전 파리가 떠들썩한 일이 있었는데, 어떤 용기있는 방문객이 모나리자의 방탄유리에 케이크를 잔뜩 발랐기 때문이다. 가발에 노인 복장, 휠체어를 타고 들어 왔다는 젊은 남자는 하필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나리자에게 굳이 케이크를 먹였을까? 모나리자는 루블 박물관의 6번 방에 걸렸는데, 휠체어에서 내린 노인분장 청년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에 갑자기 크림 케이크를 바르자 공간에 함께 그림을 감상하던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한다. 범인은 케이크를 바르기 전에 유리케이스를 부수려 했지만 다행히 성공을 하지 못하였다. 박물관 보안요원이 범인을 체포하기 전 범인은 자신의 주변에 장미꽃잎도 마구 뿌렸다고 한다. 이 일로 방탄 유리 뒤의 모나리자 걸..
무심코 흑림 시골 마을 골목길을 지나는데, 내가 잘못봤나 했었다. 눈에 번쩍 뭔가가 옆으로 스쳤는데, 태극문양? 태극기? 설마 그럴 리가 .... 이어서 한참 운전해서 달리고 다음 마을에 도착해서도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흑림 심심 산골에 태극이? 사실이라면 꼭 확인해야지! 차를 되돌렸다. 살짝 흥분한 상태로 서행을 하며 눈으로 더듬더듬 태극 문양을 찾았더니 아, 글쎄 태극기가 확연하게 나붙었다. 태극기 안엔 율레(Jule)라고 써 있고, '넌 할 수 있어'라는 글귀도 애써 적어넣었다. 짐작컨대 저 곳은 학교일 것이고(율레가 다니는 학교) 머잖아 시행될 중간학년 시험(김나지움 10학년?)의 합격 염원을 써붙였나 본데 6개 염원의 깃발 가운데 엉뚱하게도 태극기가 있다. 어림잡아 16세?..
텃밭일과 도시의 쇼핑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단연 텃밭일을 택한다. 그 만큼 쇼핑하기와 거리를 두는 편이지만 벼룩시장은 그런대로 구경할만 하다. 일부러 찾아 다닐 정도는 아니고, 화창한 주말, 어차피 지나가야 할 거리에 장이 서면 들어가 보는 정도이다. 코비19 예방주사도 맞았겠다, 마당일을 적어도 하룻동안 할 수 없는 날의 여가이용 수단수단이었던 셈. 요 꼬만 어린이도서와 장난감가게를 한참 얼씬거렸다. 그러고 보니 흰옷바지의 푸근한 아주머니가 3번이나 사진 속에 등장하네. 부지런히, 제대로 벼룩시장을 즐기시는 듯. 독일에 발 디딘 처음 몇 해 동안은 벼룩시장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꽤나 신기했었다. 그러나 이젠 내 창고에도 저기 진열된 만큼의 때 지난 물건이 쌓여 있는 처지, 처치곤란이란 단어가 어..
차를 외곽에 세워두고 산책삼아 1 시간쯤 중심가로 걸어 들었다. 환한 햇살, 섭씨 28~30도에 육박한 기온, 쉴 새없이 머리를 날리며 살랑대는 바람 오월의 둘째 주말로는 더 바랄 게 없는 날씨였다. 마스크를 벗은 해방감을 제대로 맛보는 인파, 그 속을 활보 중이다 나도. 이때 나는 땀에 온통 젖어 , 머리도 얼굴도 그야말로 떡이 되었다. 사실은 예약을 한 코로나 예방주사를 맞으러 가는 길이었고, 오랫만에 화사한 길거리 여기저기 눈길을 주느라 예상보다 느릿하게 걸었었나 보다. 목표지점 마지막 1km 전 쯤 시간을 확인한 뒤엔 그래서 뛰다시피 속력을 냈었다. 방역소에 도착하니 주사맞는 이가 나 뿐이었다. 밖은 화창하기 이를 데 없는 봄날인데, 한 무리의 의료진이 진을 친 심심한 방역소는 상대적으로 매우 칙..